워드프레스 공동 설립자인 맷 뮬렌웨그가 자신의 회사 오토매틱(Automattic) 직원에게 회사의 경쟁사인 WP 엔진(WP Engine)과의 분쟁에 대해 불만이 있다면, 3만 달러 또는 6개월 치 급여를 받고 회사를 떠날 수 있는 제안을 했다. 총 159명의 직원이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지난 9월 뮬렌웨그는 WP 엔진이 워드프레스 오픈소스 기술의 유지보수와 개선을 위한 인력을 충분히 투입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워드프레스 상표 사용에 대한 라이선스 비용으로 수익의 8%를 오토매틱에 지불하거나, 수익의 8%에 해당하는 인력을 워드프레스 핵심 기능 개발에 투입할 것을 WP 엔진에게 요구했다.
WP 엔진은 10월 2일 이에 대응해 오토매틱이 부당한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분쟁은 오토매틱 내부에서도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뮬렌웨그는 개인 블로그에서 “많은 오토매틱 동료가 나와 회사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알게 됐다”라고 3일 설명했다.
이러한 내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뮬렌웨그는 의견이 다른 직원들에게 퇴사 패키지를 제안했다. 3만 달러(약 4,000만원) 또는 6개월 치 급여 중 더 큰 금액을 지급하겠다는 것이었다. 다만 이 제안에는 두 가지 조건이 있었다. 직원들은 10월 3일 오후 1시(태평양 표준시)까지 결정을 내려야 했고, 퇴사 후 오토매틱에 재입사할 수 없었다.
짧은 기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총 159명의 직원, 즉 회사 전체 직원의 8.4%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퇴사했다. 뮬렌웨그는 이 중 한 명은 입사한 지 단 이틀밖에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0월 4일 오토매틱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번 결정을 “핵심 가치와 운영 목표를 더 잘 추구하기 위한 전략적 재조정”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전체 직원의 91.6%는 회사를 떠나지 않고 남았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뮬렌웨그는 “모든 퇴사는 어느 정도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훨씬 더 가벼워진 기분이다. 제안을 받아들인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그 제안을 거절하고 남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게 되어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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