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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잠 설치는 CIO” IT 리더를 짓누르는 10가지 고민

CIO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역할도 한층 무거워졌다. 여기에 기술과 비즈니스 변화 속도까지 빨라지며, CIO라는 자리는 어느 때보다 큰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자리로 바뀌고 있다. 오늘날 CIO가 신경 써야 할 사안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오래된 과제인 시스템 가동률과 서비스 안정성부터, 머지않아 닥칠 양자 기술 혁명까지 걱정거리는 끝이 없다.

물론 CIO를 불안하게 만드는 이슈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창고 자동화 기술 기업 심보틱(Symbotic)의 수석 부사장이자 CIO인 댄 인바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CIO가 매일, 그리고 많은 경우 밤마다 걱정하는 문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고민의 목록은 길다. 다만 여러 IT 임원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크게 우려하는 이슈는 어느 정도 뚜렷하게 갈린다. CIO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는 대표적인 10가지 걱정을 정리했다.

1. 사이버보안

CIO에게 가장 악몽 같은 이슈는 단연 사이버보안이다. 사이버 공격 건수는 늘고 있고, 공격 성공률도 높아지고 있다. 한 번 침해를 당했을 때 감당해야 할 피해 역시 점점 커지는 만큼 놀라운 일도 아니다.

미국 텍사스주 세귄시의 CIO 셰인 맥대니얼은 “사이버보안은 일반적인 IT 현안을 훨씬 넘어서는 수준의 주의를 요구한다”라며, “도시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는 것은 단순한 조직 운영 차질이 아니다. 911 긴급 출동 체계, 공공요금 서비스, 법원 운영, 주민이 매일 의존하는 행정 서비스에 실제 영향을 줄 수 있다. 사람에게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맥대니얼은 CIO가 조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고를 늘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는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맥대니얼은 “더 힘든 부분은 전체 위험 노출의 상당 부분이 우리 직접 통제 밖에 있다는 사실”이라며, “서드파티 업체는 완전히 감사하기 어려운 취약점을 들여오고, 위협 환경은 어떤 거버넌스 체계보다도 빠르게 변한다. 지방정부 CIO에게 중요한 것은 매출이나 시장점유율이 아니라 공공 안전과 지역사회 신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압박은 성격 자체가 다르며, 잠을 잘 잔 밤에도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2. AI 도입 과정에서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 지키기

기업은 AI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문제는 도입 속도가 빨라질수록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 리스크도 함께 커진다는 점이다. 많은 CIO가 이 부분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IBM의 기술 플랫폼 CIO 매트 라이테슨은 “정보보안은 원래도 CIO, CISO, 그리고 기업 보호를 위해 협력하는 여러 리더가 늘 최우선으로 두던 과제였다”라며, “이제 AI가 엔터프라이즈 도구와 데이터에 연결되기 위해 사용하는 초기 단계 기술과 프로토콜이 정보보안 업무에 새로운 복잡성을 더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라이테슨은 AI 시대에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제대로 관리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인정했다. 라이테슨은 “새로운 현실을 관리하려면 결국 우리가 늘 해오던 베스트 프랙티스가 여전히 필요하다. 다만 지금은 실수할 여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줄었을 뿐”이라며, “CIO와 기술 리더는 이전보다 기술을 더 깊이 이해해야 하고, 비즈니스도 훨씬 선명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기술 조직과 사업 부서 모두와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고, 결국 기업의 요구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충족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3. AI가 잘못된 결과를 냈을 때 책임은 누가 지는가

CIO를 짓누르는 또 다른 고민은 AI의 오판에 대한 책임 소재다. 디지털 전환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서비스 기업 서덜랜드(Sutherland)의 CIO 겸 최고 디지털 책임자 더그 길버트는 “AI가 잘못된 결정을 내리면 누가 책임을 지는가, 그 결정을 누가 소유하는가가 큰 고민”이라며, “에이전틱 AI처럼 자율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AI가 있다면 최종 책임자는 누구인지가 더 모호해진다”라고 지적했다.

길버트는 섀도 AI가 만들어내는 잘못된 결과가 책임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든다며, 강력한 AI 거버넌스가 섀도 AI, 부정확한 결과, 잘못된 의사결정과 관련한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CIO의 부담도 어느 정도 덜어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무리 좋은 거버넌스라도 위험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기 때문에 IT 리더의 스트레스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4. 핵심 비즈니스 워크플로우에 AI를 내재화하기

워크 매니지먼트 플랫폼 기업 아사나(Asana)의 CIO 사켓 스리바스타바는 “가장 큰 고민은 AI를 핵심 비즈니스 워크플로우에 어떻게 책임 있게, 그리고 대규모로 녹여낼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 고민은 2026년 CIO 사이에서 매우 일반적이다. 몇 년간 파일럿과 실험이 이어진 뒤, 이제 CEO와 이사회는 AI 투자에 대한 ROI를 실제로 보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만큼 CIO를 향한 압박도 커졌다.

스리바스타바는 “이제는 실험 단계가 끝났다. AI는 더 이상 이메일 초안을 쓰거나 회의 노트를 요약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재무, 매출, 고객 운영을 움직이는 워크플로우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 변화는 CIO 역할을 현실적으로 바꿔놓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AI가 작동하느냐가 아니라, 회사 전체의 업무 흐름을 더 낫게 만드는 방식으로 구현됐느냐”라고 강조했다.

세귄시의 맥대니얼 역시 AI를 책임 있게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맥대니얼은 “책임 있는 AI 거버넌스는 새로운 이슈이면서 동시에 매우 빠르게 진화하는 과제”라며, “AI 도구가 실험 단계에서 주류로 넘어온 지난 2년 사이 그 긴급성이 크게 높아졌고, 지방정부 역시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맥대니얼은 “내 철학은 가드레일과 유연성이 서로 배치되는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현업 사용자는 AI를 활용해 워크플로우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서비스 제공 수준을 높일 수 있어야 하지만, 그런 접근은 신중하게 구조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공공 부문에서는 투명성, 형평성, 주민 데이터 보호의 중요성이 특히 크기 때문에, 세귄시는 AI 도입에 따르는 컴플라이언스, 데이터 보호, 법률적 측면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5. AI 혁신 속도를 따라가는 AI 거버넌스

디지털 보안 기업 엔트러스트(Entrust)의 CIO 리시 카우샬은 AI 혁신 속도에 거버넌스가 뒤처지는 상황을 큰 걱정거리로 꼽았다.

카우샬은 “AI 혁신은 엔터프라이즈 거버넌스 프레임워크가 적응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초기 AI가 수동형 챗봇 수준에 머물렀다면, 능동형 에이전트는 작업을 실행하고 결정을 내리고, 실행까지 시작할 수 있다. 이 발전은 정확성, 일관성, 책임성, 통합, ID 관리 같은 영역에서 중대한 도전을 낳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에이전트가 기능 수행을 위해 API에 의존한다는 점도 문제를 더 키운다. 많은 레거시 시스템은 문서화가 충분한 API를 갖추지 못해 현재 역량과 미래 요구 사이에 큰 격차가 생긴다. 더구나 많은 조직이 비효율적인 인간 중심 프로세스를 재설계하지 않은 채 그 위에 에이전트를 얹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AI 도입 속도가 빨라질수록 리스크도 함께 커지지만, 이를 뒷받침할 적절한 거버넌스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카우샬은 “프로세스는 AI 활용에 최적화되도록 다시 설계돼야 하며, 의사결정 경계와 에스컬레이션 경로, 고위험 작업에 대한 휴먼 인 더 루프 감독 체계가 명확히 정의돼야 한다”라며, “비효율적인 인간 프로세스에 에이전트를 덧씌운다고 해서 신뢰가 따라오지는 않는다. 어디에서 에이전트가 가치를 더하고, 어디에서 인간이 권한을 유지하며, 책임이 어떻게 유지될지를 의도적으로 설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시스템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AI 에이전트 ID에는 제로 트러스트 원칙을 적용하고, 최소 권한 접근통제를 통해 에이전트가 무엇에 접근하고 어떤 작업을 실행할 수 있는지, 또 데이터를 어디로 보낼 수 있는지까지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6. IT와 비즈니스의 정렬 유지

몽고DB(MongoDB)의 CIO 디파 고피나스는 기술 투자와 비즈니스 성과 사이의 정렬이 무너지는 상황을 가장 큰 우려로 꼽았다.

고피나스는 “지금은 IT 역할이 단순한 통합자에서 구축 주체로 바뀌는 변곡점”이라며, “무엇을 만들었는지가 아니라, 우리가 만든 것이 비즈니스에 측정 가능한 성과를 내는지로 평가받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CIO는 AI든 다른 기술이든 그 자체를 위한 도입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모든 이니셔티브는 측정 가능한 영향을 만들어야 하며, 핵심 비즈니스 KPI를 움직이지 못한다면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AI는 이런 압박을 한층 키운다. 고피나스는 “이제 IT는 기업 내부 운영을 AI 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 조직으로 점점 더 인식되고 있다. 우리가 이 진화를 의도적으로 이끌지 못하면, 가치 창출 조직이 아니라 비용 센터로 보일 위험이 있다. 지금 환경에서 기술은 성장, 효율, 고객 경험과 떼어놓을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에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피나스는 성공을 위해 CIO가 “IT를 제품 조직처럼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의 페인포인트와 원하는 결과를 중심으로 명확한 로드맵을 세우고, 비즈니스 가치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며, 피드백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성공은 영업 주기 단축, 생산성 향상, 의사결정 고도화, 궁극적으로 고객 성과 개선처럼 가시적인 비즈니스 영향으로 측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7.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기

비영리단체 이어 업 유나이티드(Year Up United)의 CIO이자 트랜스포메이션·기술 서비스 책임자인 게리 플라워스는 “기술 자체는 이제 기본 전제일 뿐이고, 진짜 기준은 변화를 얼마나 만들어내느냐이다. 기술 관점에서 조직을 앞으로 움직이지 못한다면, 그 부서와 역할은 외주화 가능한 상품으로 취급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플라워스는 이제 CIO의 성공을 판단하는 기준이 애플리케이션이 문제없이 돌아가느냐에 머물지 않는다고 봤다. 오히려 해당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가 고객 신뢰, 매출 성장, 내부 효율처럼 실질적인 지표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8. 변화를 끊임없이 이어가기

한 번의 성공적인 변화만으로는 부족하다. 변화는 한 번으로 끝나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연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플라워스는 “이제는 지속적 개선을 넘어 지속적인 자기 교란의 시대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맞지만, 부서 문화 자체를 변화 중심으로 만드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플라워스는 “변화를 내 조직의 에토스로 만들며 대응하고 있다. 순수 기술 조직도 언제나 조직을 흔들고 앞으로 밀어낼 방법을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

9. 기술 진화 속도만큼 빠르게 역량 끌어올리기

인재 문제는 CIO의 오래된 고민이지만, 지금은 기술 변화 속도에 맞춰 새 역량을 빠르게 익힐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고 키우는 일이 특히 중요해졌다. 플라워스는 “AI 시대의 저연차 직원 역할은 무엇인지, 그리고 모든 기술 인력이 어떤 AI 역량을 갖춰야 하는지는 정면으로 다뤄야 할 질문”이라고 말했다.

기술 기업 쿼디언트(Quadient)의 CIO 니나 타치이도 같은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타치이는 “모든 것이 너무 빠르고 극적으로 바뀌고 있는데, CIO와 우리 팀은 어떻게 이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타치이는 이 과제에 직접 대응하고 있다. 동료들과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자문단을 만나고, 주말에는 온라인 자료를 학습하는 방식으로 스스로 학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IT 조직 구성원을 위해 금요일 오후를 자기계발 시간으로 지정해 실험과 학습에 활용하도록 했다. 타치이는 “이 시간은 목표와 평가 항목에도 포함돼 있다”라며, “일주일에 몇 시간이라도 투자해 배우지 않으면 금세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0. 기본기를 완벽하게 지키기

유능한 CIO는 혁신과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신뢰를 경영진에게 얻는 출발점으로 ‘기본기를 완벽하게 지키는 것’을 자주 언급한다. 하지만 그 기본기 자체가 이미 매우 무거운 과제다.

인바는 “‘불을 꺼뜨리지 않는 것’, 즉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일은 우리 역할의 한 부분일 뿐이지만, 회사 운영, 직원 생산성, 브랜드 평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떤 문제도 늘 가장 앞에 놓여 있다”라며, “여기에 더해 엔터프라이즈 프로그램을 일정과 예산 안에서, 기대한 품질 수준으로 제공하는 일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은 회사의 성공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내가 늘 생각하는 또 하나의 문제, 즉 팀의 브랜드와 평판을 지키는 일과도 직결된다. 신뢰를 쌓는 데는 수년이 걸리지만 잃는 데는 순식간이다. 결국 그것은 내 평판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그것을 지키기 위해 매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라고 덧붙였다.
dl-cio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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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ews

Category: NewsMarch 24, 2026
Tags: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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