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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사원 대신 로봇?” AI 시대, Z세대의 일자리 위기

Z세대가 본격적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지금, 이들은 일자리의 지형을 바꾸고 있는 AI 시대와 마주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 잇따른 기술 업계 대규모 감원이 더해지면서, 졸업생이 기술 분야에서의 경력에 불안감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이런 우려는 그저 기우가 아닐 수 있다. HULT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스쿨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 리더 37%가 신입사원 대신 로봇이나 AI를 채용하고 싶다고 답했다. 인사 담당자 91%는 신입사원을 교육하고 적응시키는 것보다 경력직을 채용하는 편이 비용 면에서 더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최소 두 배 이상 비용이 든다고 응답한 비율도 69%에 달했다. 신입사원도 비슷한 좌절감을 느끼고 있으며, 현재 직무에 필요한 기술을 갖췄다고 응답한 비율은 24%에 불과했다.

DHI 그룹 CEO 아트 자일은 “Z세대가 일자리 기회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현실적인 문제”라며, “자사 데이터에서도 그런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라고 밝혔다.

IT 채용 플랫폼 다이스(Dice)의 7월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에서 2025년 상반기 사이에 경력 6~9년차채용 공고는 20%,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 공고는 17%가 증가했다. 반면, 0~3년차를 대상으로 한 채용 공고는 3% 감소했는데, 유일하게 감소세를 기록한 경력 기간이라는 설명이다.

컨설팅 기업 웨스트 먼로의 최고 인사 책임자 타냐 무어도 Z세대를 둘러싼 현재의 취업 시장이 불확실하다는 데 동의했다. 무어는 지금의 AI 상황을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에 비유하며, AI가 결국 거의 모든 산업과 일자리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어는 “AI가 하루아침에 변화를 만들지는 않겠지만, 결국 모든 산업과 직무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Z세대가 반드시 AI 엔지니어가 되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변화에 대한 회복 탄력성과 적응력, 지속적인 학습 태도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대학 교육과 AI 기술 사이의 괴리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과 졸업생이 이력서에 갖춘 역량 사이에는 큰 격차가 존재한다. HULT의 조사에 따르면, 인사 책임자의 97%가 AI, 데이터 분석, IT 등 기술 기반 주제에 대한 기초 이해가 신입사원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런 수준의 이해도를 갖췄다고 응답한 졸업생은 20%에 불과했다. 졸업생 44%는 대학에서 AI 관련 교육을 받았다고 답했지만, 87%는 더 많은 교육을 원했다고 밝혔다.

다른 조사(State of the Graduate: Class of 2025)에서는 컴퓨터공학 전공자의 28%가 현재 노동시장과 경제 상황을 근거로 자신의 경력에 대해 가장 비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생성형 AI에 대한 우려도 커졌는데, 2023년에는 8%가 AI가 경력에 미치는 영향을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지만, 2025년에는 25%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고등학교, 대학교 등 교육기관은 학생의 AI 활용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기준을 마련 중이다. AI를 활용한 부정행위와 표절에 대한 우려로 일부 기관은 AI 사용을 전면 금지했지만, 일부는 학생의 AI 활용 현실을 인정하고 혼합형 접근 방식을 택하고 있다.

Z세대는 AI 역량에 대한 기업의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노동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젊은 세대는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다는 고정관념도 존재하지만, 타냐 무어가 지적했듯 “AI에 대한 교육은 뒤죽박죽이고 불균형적이기 때문에” 졸업생이 실질적으로 적합한 AI 역량을 갖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Z세대는 스스로 AI 활용 준비도를 점검하고, 필요한 기술을 익히기 위한 추가 교육과 지원을 찾아야 한다. 학부 과정에서 이런 교육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다른 방식으로 준비해야 한다. 자일은 추천 기술로 파이썬을 꼽았다. 거의 모든 AI 관련 기술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파이썬 활용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AI 경력을 위한 이력서를 준비하는 데 있어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LM 개발보다 중요한 ‘오케스트레이션’ 역량

DHI 그룹의 아트 자일은 “LLM 구축 기술에서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이란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LLM과 효과적으로 결합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제 LLM 모델이 어느 정도 완성된 만큼,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해 기업 전략을 뒷받침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LLM을 유지·관리하고, 전체 비즈니스 목표와 정렬시키는 역할이 중요해졌고, 이와 관련한 새로운 직무도 생겨나고 있다.

자일은 “오케스트레이션 개념은 데이터 전반에서 나타나는 트렌드”라며 “2024년 초에는 다이스에 등록된 채용 공고 중 AI 기술을 요구하는 비중이 10% 정도였지만, 지금은 3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놀라운 증가세이며, 이는 AI를 비즈니스에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관한 고도로 특화된 역량에 대한 수요”라고 덧붙였다. 이 변화는 결국 경력이 짧은 인재를 도태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초급 업무가 AI로 대체되고, 중급 이상 숙련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Z세대는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하지만 Z세대는 AI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비즈니스 감각을 보여줄 수 있는 경력을 쌓음으로써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인디드(Indeed)의 AI 부사장 한나 칼훈은 “기본적인 AI 도구 활용 능력, 즉 프롬프트 작성, 반복 실험, 평가 역량을 갖춘 Z세대는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더 나아가 AI가 워크플로우에 어떻게 통합될 수 있는지 전략적으로 사고할 수 있다면, 어느 때보다 빠른 성장세를 경험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AI 기술은 워낙 새롭기 때문에 숙련 전문가조차도 필요한 기술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 자기주도적 학습 프로젝트를 통해 눈에 띄는 역량을 보여줄 기회는 열려 있다.

AI로 ‘자체 인재 파이프라인’을 무너뜨리는 기업

초급 업무를 AI로 대체하는 기업은 장기적으로 인재 파이프라인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 중급·고급 인력에 집중하면 하위 직무의 인재 풀이 사라진다. 지금은 초급 인재를 AI로 대체할 시점이 아니라, 인간과 AI가 분업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을 때다.

웨스트 먼로의 타냐 무어는 “초급 직무를 없애면서 그 역할을 어떻게 재정의할지 고민하지 않는 기업은 단기적으로는 성과를 낼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기업과 함께 성장할 인재를 키울 기반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Z세대는 AI에만 투자하지 않고, 인적 역량 강화에도 투자하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 인턴십, 견습 프로그램, 전문 역량 개발을 통해 젊은 인재를 육성하는 기업이 결국 내부 인재 파이프라인을 유지할 수 있다.

칼훈은 “초급 인재를 무시하는 기업은 스스로의 미래를 외면하는 셈”이라며, “챗봇은 승진시킬 수 없고, API로 조직 문화를 만들 수도 없다. 차세대 인재를 육성하지 않는다면, 결국 리더십 공백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dl-cio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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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ews

Category: NewsAugust 7, 2025
Tags: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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