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가 마스터데이터관리(MDM) 소프트웨어 기업 렐티오(Reltio)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인수는 SAP의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Business Data Cloud, BDC)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SAP는 고객 데이터가 전사 전반에서 쥴(Joule)과 쥴 에이전트에 신뢰할 수 있는 입력값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데이터를 AI에 적합한 형태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SAP 제품·엔지니어링 총괄하는 이사회 임원 무함마드 알람은 렐티오가 보유한 클라우드 네이티브이자 AI 네이티브 기반의 MDM 솔루션을 통해 SAP는 SAP 시스템과 비SAP 시스템 전반의 데이터를 조화·정제·거버넌스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알람은 “이번 인수는 전사 전반을 아우르는 AI의 가치를 실현하는 동시에, 지난해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로 시작한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플랫폼 여정을 완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 출시 이후 SAP 고객은 보다 완성도 높은 MDM 솔루션을 요구해 왔으며, 렐티오가 그 역할을 맡게 됐다는 설명이다. 알람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업 전반의 마스터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거버넌스할 수 있는 역량을 추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SAP 데이터·애널리틱스 부문 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CPO) 이르판 칸은 “SAP 외부 데이터까지 의미론적 가치를 분석할 수 있는 역량 확보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였다”라고 언급했다.
칸은 렐티오의 핵심 경쟁력으로 AI 우선, 클라우드 우선 전략을 꼽으며, SAP 비즈니스 스위트 애플리케이션 전반이 렐티오의 MDM 기능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렐티오 최고경영자(CEO) 마니시 수드는 링크드인을 통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드는 “SAP는 글로벌 경제 운영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라며 “렐티오는 SAP 및 비SAP 시스템 전반의 데이터를 통합하고 활성화해 고객, 공급업체, 제품, 파트너 등에 대한 완전하고 실시간에 가까운 단일 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사의 결합은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워크플로, 모든 AI 기반 의사결정 전반에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흐르는 진정한 엔터프라이즈 컨텍스트 계층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서치 기업 인포테크 리서치 그룹(Info-Tech Research Group)의 자문 연구원 스콧 비클리는 이번 인수가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 내에서 데이터 계층을 애플리케이션 전반에 걸친 통합 계층으로 고도화하려는 SAP의 전략을 이어가는 행보라고 평가했다.
비클리는 “ERP가 기존의 ‘기록 시스템(system of record)’에서 쥴과 전반적인 에이전트형 워크플로를 지원하는 ‘맥락 시스템(system of context)’으로 전환하려는 SAP의 AI 우선 전략에서 이번 인수는 핵심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SAP는 전통적으로 폐쇄적인 생태계를 유지해 왔고, 통합은 필수적이지만 구축과 유지가 쉽지 않았다”며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와 렐티오와 같은 인수는 SAP 시스템을 상호운용 가능한 구조로 개방하고, 다중 시스템 기반 데이터 토대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시도”라고 진단했다. 또한 “이는 컴포저블 아키텍처 구현을 위한 전제 조건이며, 렐티오는 중립적이고 크로스플랫폼 데이터 계층을 제공하는 MDM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클리는 이번 접근이 세일즈포스의 데이터 클라우드 강화를 위한 인포매티카 인수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SAP는 여전히 최고 수준의 전문 기업 대신 차선의 역량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며 “셀로니스와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 시그나비오를 인수한 사례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SAP에는 충분할 수 있지만, 고객에게도 같은 결과를 가져올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SAP는 이번 인수의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인수 절차는 규제 당국의 승인과 기타 통상적인 종결 조건 충족을 전제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dl-cio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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