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는 지금까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잘못 생각해오고 있었다. ‘전환’(transforming)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디지털화’(digitalization)에 비중을 뒀다. 디지털을 우리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보는 대신, 레거시 모델과 프로세스를 그저 디지털화하고 기존 조직을 현대화하는 데 지나치게 집중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기업은 복잡성, 부서 간 고립, 그리고 낡은 업무 방식에 여전히 얽매여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등장이 우리 모두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함으로써 동일한 작업을 더 빠르고 더 잘 수행할 수 있다. 또는 올바른 작업을 더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나아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진정한 의미의 인공지능 우선 기업으로 변모할 수 있다.
디지털화는 전환이 아니다
디지털 혁명이 기업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던 때를 기억하는가? 대부분의 기업에게 현실은 그리 혁명적이지 않았다. 디지털 혁신에 투자하지 않고 디지털 개혁에 투자했다. 개혁은 수정하는 것이지, 재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조직 내의 사람과 일을 구분하는 벽을 허물기보다는 전통적인 모델을 강화했을 뿐이었다. 각 그룹의 작업 방식을 최적화하기 위해 각 사일로에 자체 기록 시스템을 마련함에 따라 미래의 연결성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기도 했다.
KPMG의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투자로 인한 성과나 수익성 증가를 경험하지 못한 기업이 51%에 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지도 모른다. 가트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목표 달성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한 이사회가 19%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기업들이 초기에 도입한 다음의 비즈니스 솔루션들을 생각해본다.
• HR에는 워크데이(Workday)
• 영업에는 세일즈포스(Salesforce)
• 마케팅에는 어도비(Adobe)나 허브스팟(Hubspot)
• ERP에는 SAP
이들 솔루션은 HR, 공급망, CRM에 대한 기존의 사고 방식을 변화시켰지만, 업무 자체를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예전부터 해왔던 일을 하는 새로운 제품, 인터페이스, 아키텍처에 불과했다고도 할 수 있다. 데이터와 워크플로우는 각 영역 내에서 서로 분리되어 존재했다.
비즈니스 방식을 바꾸기보다는 그것의 수명을 연장시켰다. 우리는 기존의 관습에 도전하지 않았다. 우리는 비즈니스에 대한 생각과 디지털 우선의 세계에서 일하는 방식에 대한 관점을 바꾸지 않았다. 우리는 과거에 해왔던 것을 반복했을 뿐이다.
디지털 우선 기업
대부분의 기업들이 디지털 시대에 기존처럼 사업하는 동안, 예외도 있었다. 디지털 우선의 세계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운영, 기업 아키텍처, 업무를 재구성하는 새로운 세대의 디지털 우선 기업이 등장했다.
• 아마존은 디지털 우선이 되기 위해 상거래를 재구성했다.
• 넷플릭스는 디지털 우선이 되기 위해 엔터테인먼트를 재구성했다.
• 트위치는 게임을 재구성했다.
• 우버는 교통을 재구성했다.
• 에어비앤비는 숙박업을 재구성했다.
• 도어대시는 배달을 재해석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어제 하던 일을 더 잘하고, 더 빠르고, 더 저렴하고, 더 크게 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사용했다. 반면, 디지털 우선 기업들은 기존과 동일한 기능성을 제공하면서도 더 우수한 경험을, 더 적절한 문화 방식으로 더 관련성 있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있다… 다시!
돌이켜 보면, 대로 한 것도 있다. 업무 방식 개선에 있어 디지털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것이다. 최적화하고 확장했으며 자동화하고 마진 및 수익성을 개선했다. 그러나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남아 있고, 우리 앞에 새로운 변화의 기회가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시대는 공식적으로 끝났다. 완전히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바로 인텔리전스 혁명의 시대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를 다시 시험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반복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기존의 모델과 사일로(silo)는 진전을 방해할 뿐이다. AI는 재창조, 혁신, 그리고 가능성의 기술을 이끌고 있다. 이번에는 비즈니스 혁신에 관한 것이다. 단지 변화하는 미래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늘날의 프로세스와 모델이 디지털 우선 세계에서 AI 우선 세계로 빠르게 변화하는 것에 적합한지 충분히 생각하지 않고 있다.
위대한 농구 코치 존 우든(John Wooden)이 말했듯이, 제대로 하기 위해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 앞으로 언제 다시 할 시간이 있을까?”
인텔리전스 혁명
AI에 접근하는 데 있어 문제는 AI가 그저 ‘디지털’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은 완전히 다른 존재다. 디지털은 인텔리전스와 결코 동일하지 않다. 디지털은 프로세스 개선이 없는 기술이다. AI는 지능적이다.
이는 AI가 인텔리전스 혁명, 혁신의 시기를 불러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AI의 우리가 비즈니스 성공을 구조화하고, 운영하고, 측정하는 방법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에 도전하도록 요구한다.
업무에 대한 생각부터 시작해 보아야 한다. 각 사일로에 자체 기록 시스템을 적용하는 현재의 현실을 다시 살펴보아야 한다. AI의 특징은 과거의 활동과 결과를 바탕으로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데이터에 100% 의존한다는 것이다. 이 새로운 AI의 미래 속에서, 분리되고 사일로화된 오래된 데이터를 사용하여 데이터와 통찰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당연히 불가능하다.
우리는 조직의 미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여러 점을 연결해야 한다. 디지털 혁신은 ‘어떻게’ 하는지에 관한 것이었지만, AI는 ‘왜’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사일로와 데이터를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일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다. 비즈니스에 대한 생각, 일하는 방식, 성공을 측정하는 방법에 대한 근본적인 가정에 도전해야 한다.
사일로화된 사고를 중단
각 사업부와 부서는 운영 효율성을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AI의 혜택을 사일로로 제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각 부문이 잠재력을 일부 얻을 수 있을지라도 그 영향은 여전히 기업 내의 해당 부분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마케팅에서 CRM 시스템을 최적화한다고 해도 공급망이 새로운 수요 신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적화되지 않으면 별다른 효과가 없다. 고객 서비스의 AI 기반 효율성은 영업 통찰력이나 물류 기능과 연결되지 않으면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
기업은 사일로 구조로 되어 있지만, 업무는 사일로에 머물러 있지 않다. 모든 프로세스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인텔리전스가 각 부문 사이에서 원활하게 흐르도록 해야 한다. AI가 성공하려면 데이터와 의사 결정이 기업 전체에 통합되어 체계적인 효율성을 촉진하는 통찰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AI 도입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비즈니스 운영 방식을 재구상해야 한다. 기존의 작업 흐름을 단순히 디지털화하는 대신, 기업들은 운영 혁신을 수용하고, AI 우선의 관점에서 프로세스, 역할, 협업을 재고해야 한다. 사일로화된 지능에서 지능형 기업으로 전환함으로써, 기업들은 점진적인 개선에서 벗어나 기하급수적인 변화를 실현할 수 있다. AI는 단지 최적화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지능을 조율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시너지 효과, 경쟁 우위, 미래에 대비한 역량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한다.
문제는 특정 영역에 AI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가 아니라, AI를 통해 더 빠르고, 더 적응력이 뛰어나며, 모든 수준에서 전략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업무 방식을 가능하게 하는 연결된 기업을 설계하는 방법이다.
AI 우선 사고방식
이러한 수준의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서는 사고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오늘날 우리가 업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각해 보라. 우리는 업무를 페르소나로 묘사하고, 각 페르소나를 특정 사일로 내의 부문으로 생각하곤 한다.
-인사부에서 일한다면, 워크데이로 일할 것이다.
-재무 분야에서 일한다면, SAP로 일할 것이다.
-영업이나 마케팅 분야에서 일한다면…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알 것이다.
이러한 모든 부서와 사일로가 효과적으로 작동한다면, 그것이 사업을 더 좋게 만들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그것은 그 부서들을 더 좋게 만들 뿐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본질적으로 비즈니스, 운영, 데이터 사일로를 강화한다. 비즈니스 혁신은 이러한 부서들 사이에서 업무가 어떻게 흐르는지를 연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인사부에서 일하는 사람을 가정해본다. 여러분이 인사부 리더라면, 업무가 인사부에만 국한되어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역할이 무엇이든, 여러분은 주어진 시나리오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가끔 IT 부서의 도움이 필요하다. 여러분이 속한 조직은 여러 부서가 서로 협력하는 업무 흐름을 따른다.
아마도 여러분은 업무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을 것이고, AI가 업무 방식에 있어서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는 노코드 솔루션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마케팅, 재무, 제품, 영업, 비즈니스 서비스 등 어느 부서에 속해 있든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오늘날 기업 전체를 연결하도록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일로화된 워크플로에 갇혀 있다는 점이다. 비즈니스를 혁신하려면 이러한 사일로를 연결하는 파이프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업무 자체를 재구성하고 연결하여 기업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 데이터, 사람, 통찰력, 혁신도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연결되고 활성화될 수 있다.
AI 우선의 변화의 시대에 우리는 더 이상 기존 모델의 개선에만 집중해선 안 된다. 우리는 이러한 모델, 프로세스, 워크플로를 다시 상상해야 한다. AI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AI 우선의 비즈니스 혁신은 비즈니스 강화로 이어진다
진정으로 변화할 때 모든 것이 연결된다. 그리고 모든 것이 연결되면 사람과 데이터가 하나가 되고, AI가 살아나며, 우리가 일하는 방식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이전에는 할 수 없었던 일도 가능하게 된다. 마침내 일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인텔리전스 접근 방식을 통해 일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지금이 특별한 순간인 이유다.
작업을 연결하고 작업을 자동화한다. 그리고 이제 완전히 새로운 가능성과 결과물을 향해 작업을 확장하는 미래가 열리고 있다.
디지털 우선 시대와 마찬가지로, AI 우선 기업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 기업들은 앞으로 몇 달, 몇 주, 어쩌면 며칠 안에 새로운 시대의 아마존, 넷플릭스, 우버, 에어비앤비에 해당하는 AI 우선 기업으로 부상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지금은 AI가 주도하는 세상에 맞춰 일하는 방식을 재구상해야 할 때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 전체를 위한 기록 시스템, 즉 우리가 일하는 방식과 일의 수행 방식을 연결하고 최적화하며 강화하는 지능형 플랫폼이 필요하다. 이것은 전사적 기록 시스템 그 이상이다. 전사적 지능 시스템이다.
통합 부문적, 교차 부문적 특성이 각종 워크플로우, 사람, 역할이 통합된 것을 상상해보라. AI가 개별 가이드, 기여자, 협력자 역할을 한다. 결국, 우리는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s)이 대규모 행동 모델(Large Action Models)로 발전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며, 이 모델이 통찰력과 행동에 대한 연결된 시스템을 창출할 것이다.
AI는 단순히 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는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한다. 그리고 조직 내에서 AI가 더욱 확산하면 AI 에이전트가 기업 전체에 걸쳐 서로 다른 작업을 연결하는 속도를 가속화할 것이다. 결국 에이전트가 우리를 대신하여 행동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고, 그 결과 비즈니스 혁신이 증강되고, 에이전트 중심적이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일이 일어날 것이다.
새로운 차원의 성과, 생산성, 효율성은 과거의 선형적 진보를 깨뜨리고, 기존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수준의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연결된 지능형 플랫폼, 즉 AI 우선이라는 기업의 새로운 운영체제를 통해 기하급수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이 등장한다. 우리는 처음으로 기업 운영 체제를 만들어낼 기회를 갖게 되었다.
지능형 기하급수적 혁신의 새로운 시대
AI 시대에는 디지털 혁신에서 AI 우선 비즈니스 혁신으로 전환한다. AI는 증강 지능이 운영의 핵심이 되는 강화된 현실이 된다. AI 에이전트는 AI가 학습하고, 최적화하고, 업무, 역량, 잠재력을 증강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계속해서 도입할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은 해가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복잡해질 것이다. 지금부터 3년 후의 모습을 상상해보라.
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통합되고 증강된 조직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호기심이 있는 곳에는 탐험이 뒤따른다. 그리고 일단 우리가 새로운 영역으로 모험을 떠나면, 혁신과 변혁은 피할 수 없는 결과가 된다. 오픈 AI의 CEO인 샘 알트만(Sam Altman)은 최근 “올해는 미래의 모든 해를 제외하고는 인류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10년은 인류 역사상 가장 생산적인 시대일 것이다. 다가올 미래를 목격하고, 나아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는 놀라운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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