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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클라우드 연합회,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승인취소 소송 제기

CISPE가 지난 25일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를 승인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CISPE 대변인 벤 메이너드는 현재 유럽 일반법원에 계류 중인 항소 건에 대해 “EC는 브로드컴이 제시한 라이선스 시정 조치를 충분히 검증하지 않았고, 이번 인수가 유럽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자와 고객들에게 미치는 리스크를 과소평가했다. CISPE는 이 인수 승인이 VM웨어의 라이선스 시장 독점 지위를 고착화하고 유럽 클라우드 시장의 선택권과 혁신을 제한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CISPE는 항소를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EC가 2023년 7월 브로드컴의 인수를 최종 승인한 이후, 브로드컴은 기존 계약을 수주일 내의 통보만으로 일방적으로 해지하고 과도한 라이선스 조건을 강요하고 있다. 이 조건은 필수 소프트웨어 사용에 대해 과도한 요금 인상(최대 10배 이상)과 수년 단위의 의무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CISPE는 이어 “브로드컴이 최근 소규모 클라우드 업체를 사실상 배제할 수 있는 새로운 제한적 라이선스 정책까지 발표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CISPE 회원사 다수가 이에 해당되며, 이들 업체는 앞으로 VM웨어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매하거나 재판매할 수 없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유럽형 클라우드 솔루션의 유연성과 보안성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도구를 차단하는 조치라는 주장이다.

메이너드는 이번과 같은 항소 소송이 통상 18~24개월 소요되며, 복잡한 사안의 경우 3년 가까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기간 동안은 EC의 기존 승인 결정이 유효하지만, CISPE가 승소할 경우 해당 결정은 취소된다”라고 밝혔다.

CISPE 주장에 반박한 브로드컴

브로드컴 대변인은 CISPE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EC를 포함한 전 세계 12개 관할 규제 기관이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를 철저한 심사 끝에 승인했으며, 당시 집행위와 약속한 모든 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고객들이 직면한 복잡한 기술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더 나은 선택지와 솔루션을 지속해서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포레스터리서치(Forrester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 다리오 마이스토는 “브로드컴-VM웨어의 상업적 정책은 이미 오랜 기간 비판을 받아왔다. 집행위의 승인 여부와는 별개로, 유럽 기업들이 일방적인 요금 인상과 서비스 중단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마이스토는 유럽 조직들이 독점 또는 과점에 가까운 IT 벤더들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유럽산 구매 정책(Buy European Act)’과 같은 입법 시도가 유럽 클라우드 및 IT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항소에 대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CISPE가 유럽 내 더 공정한 클라우드 시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하며, 그 결과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럽에서 반독점 소송에 합의한 사례처럼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야 할 때’

인포테크 리서치 그룹(Info-Tech Research Group)의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 총괄 존 애넌드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보다 현실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브로드컴의 조치는 분명 자사 이익을 우선시한 것으로, 결과적으로 파트너와 고객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결정이다”라며, “이번 인수로 기존 특정 하드웨어 또는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자에게 주어졌던 비공식 할인 혜택도 폐지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브로드컴이 자사의 모든 클라우드 파트너사에 대해 라이선스 계약 조건을 동일하게 변경했다”라면서, “그 파트너들 중 일부는 CISPE 소속이며, 이들 CISPE 회원사는 대부분 소규모 사업자이기 때문에 새로운 조건에 특히 취약하다. 브로드컴의 정책 변화가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 대다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CISPE 회원사들은 전부 피해를 입게 된다. 이게 경쟁에 영향을 미칠까? 당연히 그렇다”라고 말했다.

애넌드는 또한 오는 10월부터 브로드컴의 새로운 라이선스 조건을 따르지 않는 유럽 클라우드 업체들이 VM웨어 제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되며, 이로 인해 CISPE 회원사 대부분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애넌드는 유럽 기업이 여전히 ‘소버린(주권형) 클라우드’ 선택지를 일부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16일 유럽 주권 클라우드에 대한 지원을 재차 언급하며 ‘M365 로컬(M365 Local)’을 발표했지만, 뚜렷한 후속 조치는 보이지 않고 있다. 기술적인 요구는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을지도 모르나 현재와 같이 예측 불가능한 국제 정치 환경 속에서 자국 데이터 주권에 민감한 고객들의 신뢰까지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넌드는 또 다른 시각도 제시했다. 그는 “VM웨어가 워낙 광범위하게 설치돼 있고, 시스템을 바꾸는 건 어렵고 비용도 들기 때문에 이 문제를 신경 쓰는 것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가상화 솔루션은 실제로 수십 가지 대안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브로드컴 인수 이후 프록스목스(Proxmox)와 같은 유럽 로컬 기업들이 관심 문의가 급증하고 있으며, 빔(Veeam)이나 데이터모티브(Datamotiv) 같은 기업도 단순한 백업, 복구, 복제 기능을 넘어 VM 마이그레이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로드컴은 분명히 어떤 유형의 고객층과는 더 이상 거래하고 싶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금처럼 마이그레이션이 쉬운 시대는 없었다. 그냥 옮기면 된다. 물론 익숙한 환경을 떠나는 건 쉽지 않지만, 이제는 우리 같은 기술 애호가들도 VM웨어가 더 이상 2000년대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 회사가 아니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제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야 할 시점이다. OVH, 엑소스케일(Exoscale), 그리드스케일(gridscale), 프록스목스 같은 기업들에게는 이번이 기회일 수 있다. 한쪽이 상대를 명백히 무시하는 관계를 법적으로 억지로 유지하려는 것이 과연 의미 있는 일일까?”라고 말했다.
dl-cio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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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ews

Category: NewsJuly 28, 2025
Tags: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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