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 365(M365) 코파일럿의 도입 통계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유료 라이선스 기준 1,500만 명의 개인 사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MS CEO 사티아 나델라는 지난 28일 열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엔터프라이즈 채팅 사용자는 이보다 훨씬 많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M365 사용자에게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되는 AI 어시스턴트의 간소화된 버전 ‘코파일럿 챗’을 의미하며, 그 수치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분석가들은 MS가 M365 코파일럿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AI 전략의 핵심으로 내세워 온 점을 고려할 때 현 시점의 유료 사용자 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포레스터의 부사장이자 수석 애널리스트인 J.P. 가운더는 “MS가 공개한 M365 코파일럿 유료 사용자 1,500만 명은 도입 성과로 보기에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전체 4억 5,000만 명에 달하는 M365 사용자 기반 가운데 3.3%에 불과한 수치로, 코파일럿을 중심으로 제품 구성과 시장 전략을 재편한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J. 골드 어소시에이츠의 수석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기업은 여전히 M365 코파일럿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단계에 있다. 직원 생산성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명확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추가 비용을 부담하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골드는 향후 몇 년 동안 M365 코파일럿 도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기업이 MS와의 기존 계약에 단순히 추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계약 갱신 시점이나 계약 조건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도입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기업이 과거 M365로 이전할 때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M365 코파일럿은 2023년 말 M365 사용자 대상 유료 추가 기능으로 출시됐다. 워드, 팀즈, 아웃룩 등 주요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에 내장됐으며, 현재는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M365 코파일럿이 직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의 관심은 크지만 실제 도입 속도는 더딘 상황이다. 이는 체감되는 가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과 데이터 보안, 거버넌스에 대한 우려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적 발표에서 MS는 사용자 수가 3만 5,000명 이상인 고객사가 전년 대비 3배 늘었다고 밝혔다. 전체 고객 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여기에는 피서브(Fiserv), ING, NAST, 켄터키대학교, 맨체스터대학교, 미국 내무부, 웨스트팩(Westpac)과의 계약이 포함됐다. 나델라는 “퍼블리시스(Publicis)는 거의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9만 5,000개 이상의 좌석을 구매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운더는 “대부분의 경우 기업이 비용 부담과 측정 가능한 투자 수익률(ROI)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전체 직원이 아닌 소규모로만 M365 라이선스를 구매하고 있다”라면서, “많은 조직이 소수의 라이선스는 보유하고 있지만, 대규모 라이선스를 확보한 조직은 많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MS는 이번 발표에서 개인 사용자 활용 지표도 함께 공개했다. 나델라는 “M365 코파일럿이 사용 가능한 이용자 사이에서 일상적으로 활용되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전년 대비 10배 증가했으며, 사용자 1인당 AI 어시스턴트와의 평균 대화 횟수도 지난 1년간 2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가운더는 중기적으로 MS가 유료 M365 코파일럿 제품의 성격을 재정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는 오피스 애플리케이션 내부에서 활용되는 개인 AI 어시스턴트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지만, 에이전틱 AI가 확산되는 환경에서 라이선스 보유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강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M365 코파일럿 라이선스 보유자는 코파일럿 에이전트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얻는다. 가운더는 “기업이 더 많은 코파일럿 에이전트를 도입할수록 라이선스도 에이전트에 대한 무제한 접근을 점점 더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MS가 여전히 기업과 사용자 모두에게 도구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운더는 “MS가 개인 업무 보조 도구로서의 역할과 에이전틱 AI를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라는 두 측면 모두에서 M365 코파일럿의 완성도를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도입 확대에 계속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MS는 실적 발표에서 M365 생산성 제품군의 매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료 사용자 수는 중소기업 채택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6% 늘어난 4억 5,000만 개를 기록했다.
MS는 최근 M365 고객을 대상으로 한 가격 인상 계획도 발표했으며, 해당 인상은 7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dl-cio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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