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CIO가 새해를 맞아 과감한 결심을 세우고 있으며, 이런 포부와 의지는 조직을 변화시키고 기업에서 IT가 제공하는 가치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CIO가 제시한 목표 상당수가 AI와 관련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다만 CIO가 2026년 목표를 세우며 염두에 둔 주제는 AI만이 아니다.
IT 리더가 달성하려는 과제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 CIO에게 포부를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1. AI 결과물의 품질 개선
코그니전트(Cognizant) CIO 닐 라마사미는 최우선 목표로 AI 결과물의 품질을 개선하는 일을 꼽았다. 라마사미는 코그니전트 고유의 맥락을 이해하는 목적형 SLM을 배치해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마사미는 “180개가 넘는 AI 솔루션을 구현했고, 패턴이 분명해졌다”라며 “LLM은 강력한 범용 지능을 제공하지만, 매우 표적화되고 실행 가능한 결과물을 내려면 우리 도메인에 맞춘 특화 솔루션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런 목적형 모델이 IT 서비스 데스크, 재무, HR, 운영, 계약, 법무 전반의 개선을 뒷받침해 단순 제안 사항을 넘어 팀이 즉시 실행할 수 있는 권고안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그니전트는 이런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자체 GPU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 라마사미는 자체 GPU 인프라 투자를 “전략적 선택”이라고 표현하며 “처리 능력을 확보해 비용을 통제하면서 내부에서 모델을 학습시키고,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 의존도도 줄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라마사미는 “2026년의 성공은 핵심 기능 전반에서 실행 가능한 산출물을 제공하는 특화 모델 몇 가지를 출시하는 데 달려 있다”라며, “이번 결심은 내부 혁신에 그치지 않고, AI를 영향 중심으로 목적형으로 설계했을 때 무엇이 가능한지 보여주려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2. 에이전틱 AI 확장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ata Consultancy Services) CIO 자나르단 산타남은 2026년의 가장 큰 목표로 전사 차원의 에이전틱 AI 확장을 제시하며, 에이전트와 앱, 에이전트와 사람의 최적 운영 모델 표준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산타남은 목표 달성이 “업무와 기업 내 대부분 역할을 재정의하는 일”을 수반한다고 짚었다. 또, 연합형 에이전틱 플랫폼 생태계 전반에서 자율성, 컴플라이언스, 책임성을 위한 정책으로 “에이전트 거버넌스”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 에이전틱 인력 관리 역량 확보
IBM 기술 플랫폼 CIO 맷 라이트슨은 2026년의 핵심 목표 가운데 하나로 새롭게 떠오르는 에이전틱 인력 관리 역량을 완성하는 일을 꼽았다. 라이트슨은 이 목표가 “비즈니스 관점에서 성과 지향을 더 강화하는 일” 바로 다음 순위라고 설명했다.
라이트슨은 목표 달성을 위해 에이전트가 어디에 배치됐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에 접근하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에이전트가 기업이 정한 보안·거버넌스 경계 안에서 작동하도록 보장해야 한다. 이는 기업이 실제 직원을 관리하는 방식과 유사하며, 마찬가지로 ID 관리가 핵심이다.
하지만, 에이전틱 인력의 기술적 관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라이트슨은 사람 구성원이 에이전트와 함께 일하는 방식도 성공하도록 돕겠다며,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조직 변화가 필요하고, 구성원이 이런 도구를 쓰도록 장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라이트슨은 에이전트를 도구일 뿐만 아니라 “팀 동료”로 본다. 물론, 모든 사람이 같은 시각을 공유하지 않는다. 라이트슨은 회의적인 직원을 에이전트와 나란히 일하도록 이끌기 위해 에이전틱 AI의 이점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라이트슨은 “도구 사용을 단순히 의무화하는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구성원이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는 팀 동료로 받아들이도록 유도하려면, 긍정적 효과를 직접 보게 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라고 덧붙였다.
4. “AI가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확인한다”
세일즈포스 CIO 댄 슈미트도 2026년에 AI의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슈미트는 “2026년을 내다보면 초점은 단순하다. AI가 실제로 사람이 일을 더 잘하게 돕고, 불필요한 단계나 혼란을 만들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궁극적으로 일의 부담이 가벼워지게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기술은 사람을 뒷받침해야지, 그 반대가 돼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실행 전략이 있다. 슈미트는 우선 회사의 데이터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일즈포스 도움말 사이트에서 AI 에이전트가 서로 충돌하는 답변 2가지를 내놓은 사건을 언급하며 데이터 기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슈미트는 “첫 대응은 모델이 틀렸다고 가정하는 것이었다. 실제 원인은 데이터와 콘텐츠의 일관성이 더 필요하다는 점이었다”라며, “경험을 통해 어떤 AI 시스템이든 신뢰할 수 있게 작동하려면 깨끗하고 신뢰 가능한 데이터가 얼마나 필수인지 다시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AI를 업무 흐름에 직접 녹여 넣는 것도 중요하다. 슈미트는 “사람이 AI를 쓰기 위해 하던 일을 멈춰야 한다면 도입은 멈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026년에는 AI 기반 경로가 자연스럽고 직관적이며, 기존 방식보다 더 쉽게 일을 끝낼 수 있게 느껴지도록 만들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는 직원이 AI를 자신 있게 쓰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슈미트는 “망설임의 상당 부분은 언제 에이전트에 맡기고 언제 사람이 개입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생긴다”라며, “이제 CIO 역할에는 명확한 기준 제시, 적절한 교육, 그리고 간단한 피드백 채널 제공이 포함되며, 구성원이 사용하면서 배울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5. “혁신과 인간미”의 균형
금융 서비스 회사 트루스테이지(TruStage) CIO 팻 라위키도 다가올 한 해에 비슷한 포부를 제시했으며, 기술과 혁신을 기술 사용자에 대한 배려와 균형 있게 맞추겠다고 밝혔다. 라위키는 “앞으로 한 해의 우선순위는 팀이 이런 기술을 책임감 있고 자신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역량, 맥락, 가드레일을 갖추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라위키는 “가치가 실제로 더해지는 지점에서는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되, 신뢰와 공감을 규정하는 인간적 연결을 지키는 ‘혁신과 인간미’의 균형을 추구하겠다”라며, “기술은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수 있지만, 인간의 직관과 판단도 필요하다. 모든 의사결정에서 이 원칙을 이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단기적인 목표가 아니다. 라위키는 “조직은 단순히 새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일이 이뤄지는 방식과 고객이 서비스를 기대하는 방식이 빠르게 바뀌는 전환을 헤쳐 나가고 있다”라며, “이런 전환 여정은 계속되며, CIO 역할은 명확함, 자신감, 공감을 바탕으로 기업이 전환을 통과하도록 안내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라위키는 “AI 문해력은 핵심이며, AI가 회사의 모든 역할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배포 과정에 교육을 내재화하고 강한 거버넌스를 결합해 구성원이 ‘어떻게’뿐만 아니라 ‘왜’까지 이해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공은 직원이 AI를 활용해 수작업을 줄이고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받는 동시에, 모든 고객 접점이 세심하게 처리되도록 보장하는 데 달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6. IT의 가치 전달 역량 강화
FGS 글로벌(FGS Global)의 글로벌 CIO 레베카 개서는 IT 팀의 가치를 전달하는 역량을 더 끌어올리는 일을 2026년 목표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IT 성과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홍보 역량을 다듬어야 한다는 것. 개서는 “IT는 자기 마케팅을 잘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개서는 IT 업무 업데이트를 발송해도 읽히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며, 새해에는 상황을 바꾸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우선, 매월 업데이트나 상세 뉴스레터 대신 더 짧은 분량으로 성과를 강조할 계획이다. 개서는 “IT 안에서만 자축했을 성과를 조직 전체에 더 많이 공유해 소통을 열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사려 깊게 바꿀 계획이다. 개서는 “기술 중심이 아니라 비즈니스 중심으로,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적절한 수준의 콘텐츠와 시각 자료를 통해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서는 AI 시대의 변화 규모와 속도를 고려할 때 IT 기여가 새로운 업무 방식에 결정적이므로, IT 성과를 전달하는 일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7. 전사 디지털·AI 문해력 향상
FGS 글로벌의 개서는 조직 전반의 기술·AI 문해력을 높이는 목표도 제시했다. 디지털 역량을 높이면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예상되는 지속적 변화 속에서 구성원이 더 민첩하고 적응력 있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
개서는 “2026년은 큰 전환의 해가 될 것이며, 변화에 대비하도록 사람을 준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HR과 협력해 직원에게 맞는 학습 기회를 찾는 등 전통적 전략으로 목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IT가 조직 전반의 역량 강화를 돕고 전환 여정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업무 시간을 조정해 1대1 코칭 세션을 편성하는 등 새로운 접근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8. 다른 CIO에게서 더 많이 배우기
워런 레너드는 민간 부문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25년 초 새 직장으로 옮겨 인디애나주 정보기술국(Indiana Office of Technology)의 주 CIO 겸 기관장이 됐다. 레너드는 IT 서비스를 통합·간소화하고, 지출과 솔루션 업체 계약을 최적화하며, 플랫폼 표준화를 통해 주정부 IT 기능이 자원을 최적으로 활용하도록 돕기 위해 영입됐다.
CIO에게 이런 움직임이 흔한 일상이긴 하지만, 레너드는 공공 부문에는 “다른 전제와 관점”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 때문에 다른 주 CIO에게서 교훈을 얻어 전제 조건과 관련 통찰을 더 깊게 이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레너드는 “몇몇 주 CIO를 만나긴 했지만, 더 여러 지역을 돌며 배우고 싶다”라며, “우리 목표와 비슷한 일을 이미 해낸 주가 있고, 그런 주와 보조를 맞추고 싶다. 그런 학습이 큰 도움이 되고, 실패의 길로 들어서지 않게 해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미 미국 주 CIO 협회인 NASCIO와 CIO 행사에서 인맥을 만들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CIO가 서로에게 정보와 조언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을 모두 알고 있지만, 그렇게 하려면 의도적으로 시간을 내야 한다. 레너드는 새 직책 초반 몇 달 동안 업무가 몰려 “원했던 만큼 다른 CIO를 만날 시간을 내지 못했다. 그래서 다른 CIO에게서 더 배우는 일이 2026년 할 일 목록에 올라 있다”라고 덧붙였다.
9. 다음 변화의 일부가 되기
펜스키 미디어(Penske Media) IT 부문 부사장 카렌 스위프트는 2026년과 그 이후를 바라보며 정확히 무엇이 다가올지는 말할 수 없지만, 기술 주도 전환이 더 이어질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가올 변화의 일부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스위프트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고, 많은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지금을 “기술 르네상스”의 시기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속도를 줄이고 싶지 않은 건 조금 미친 일일지도 모르지만, 다음에 무엇이 올지, 그리고 변화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지 정말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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