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신규 클라우드 고객을 대상으로 VM웨어(VMware)와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Mware Cloud Foundation) 제공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IBM은 레드햇 오픈시프트(Red Hat OpenShift)를 가상화 플랫폼 대안으로 본격 제안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는 자발적이기보다는, 브로드컴의 정책 변경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에 가깝다. IBM은 클라우드 상태 페이지에서 “브로드컴의 VM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프로바이더(VCSP) 파트너 프로그램 변경으로 인해, 2025년 10월 31일 이전까지 IBM 클라우드에서 최소 하나의 활성 VM웨어 워크로드를 운영하지 않은 고객에게 VM웨어 라이선스를 판매할 수 없다”라고 명시했다. 즉, 브로드컴이 VM웨어 파트너사에 부과한 새로운 라이선스 조건 때문에 IBM이 신규 고객에게 VM웨어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SJ울트라(SJ Ultra)의 VM웨어 클라우드 아키텍트 톰 하워스는 이번 IBM의 조치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하워스는 “문제의 핵심은 브로드컴이 올해 2월 도입한 라이선스 정책 변경에 있다. 이전에는 파트너가 원하는 솔루션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모든 파트너가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CF)을 반드시 사용하도록 강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IBM이 이번 조치를 취한 이유는 변경 사항이 오는 31일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하워드는 “원래는 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브로드컴이 유예기간을 뒀다. 또한 기존 고객은 계약이 종료될 때까지 VM웨어를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다른 선택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시프트로의 전환?
레드몽크(RedMonk)의 수석 애널리스트 제임스 거버너는 이번 결정으로 IBM이 VM웨어와의 경쟁 구도를 더욱 명확히 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거버너는 “관리형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선택지가 이제 매우 분명해졌다. 기업은 IBM과 레드햇을 선택하거나, 아니면 VM웨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IBM은 그동안 VM웨어의 주요 리셀러로 활동해 왔지만, 이제는 파트너십의 한계를 벗어나 독자적인 경쟁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라고 말했다.
즉, 브로드컴의 정책 변화가 IBM으로 하여금 오픈시프트를 중심으로 한 자체 클라우드 전략을 본격화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거버너는 “이번 경쟁은 일대일로 맞붙는 단순한 싸움이 아니다. IBM이 VM웨어와 기능 하나하나를 놓고 경쟁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그는 “자바(Java), 컨테이너, 클라우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경쟁이 펼쳐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픈시프트가 VM웨어를 완전히 대체하는 턴키 솔루션은 아니다. 다만 IBM은 오픈시프트를 기반으로 브로드컴의 고비용 라이선스 정책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에게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어 라이선스 요구 강화
하워스는 브로드컴의 새로운 VCF 라이선스 정책이 IBM에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다른 파트너 기업에게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워스는 “브로드컴은 최소 3,600개 코어 수준의 인프라 구매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 조건이 중소 규모의 클라우드 사업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소규모 고객 기반을 가진 소버린 클라우드 업체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예를 들어 네덜란드나 프랑스처럼 정부가 운영하는 소버린 클라우드는 일정 부분 보호를 받겠지만, 민간 소버린 클라우드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브로드컴의 움직임을 보면 비용이 낮아질 가능성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거버너는 이번 변화로 IBM과 브로드컴 모두가 “자신들이 이겼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IBM은 VM웨어의 대안을 찾는 고객을 새롭게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반면 브로드컴은 가격 인상 덕분에 VM웨어의 매출을 확실히 늘릴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일부 소규모 파트너를 잃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버너는 또 이러한 변화가 장기적으로 업계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그는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VM웨어를 사실상 기본 선택지로 여겨왔다. 이제 기업은 실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반드시 VCF일 필요가 있는지 다시 고민할 가능성이 높다. 필요하다면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려는 움직임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dl-cio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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