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발표에 나선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1년 전 우리는 모든 기업이 AI 네이티브 회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선언했고, 이는 단순히 AI 도구 하나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파운데이션, 프로세스, 인재, 리더십, 거버넌스 전반을 새로 설계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이 가는 길을 안내하려면 우리가 먼저 그 길을 걸어봐야 한다”는 ‘커스터머 제로(Customer Zero)’ 원칙에 따라, 메가존클라우드 스스로 내부 개발 프로세스에 AI 에이전트를 적극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메가존클라우드는 내부적으로 AI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분석·코드 작성·리뷰·QA를 담당하는 4종의 AI 에이전트를 자체 개발 프로세스에 적용했다. 그 결과 개발자 1인당 작업 단가는 약 120달러에서 1달러 이하 수준으로 낮아졌고, 엔지니어 한 명이 5~7명 규모의 팀을 오케스트레이션하는 환경도 구현됐다고 한다. 염 대표는 “이제는 AI가 작성한 코드의 보안 리스크까지 에이전트가 감지하고 자동으로 수정하는 단계까지 왔다”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AI 시장의 복잡성이 커질수록 이를 통합 관리하는 ‘AI 오케스트레이터’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자체 플랫폼 ‘에어 스튜디오(AIR Studio)’를 엔터프라이즈 AI 운영체제로 발전시키고 있다. 에어 스튜디오는 기업이 다양한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AI 에이전트 개발과 운영, 데이터 관리, 거버넌스, 보안 통제, 외부 시스템 연동, 운영 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한곳에서 제공해 복잡한 기업 AI 환경을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성배 메가존클라우드 최고AI책임자(CAIO)는 현재 기업들이 AI 도입 과정에서 ‘솔루션 과잉’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많은 AI 모델과 플랫폼, 서비스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어떤 기술이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지 판단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 CAIO는 “메가존클라우드는 8,000여 고객사와 함께 구축·운영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고객의 인프라와 업무 시스템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단순히 기술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영향력이 큰 영역을 선별하고 최적의 기술 셋을 조합해 실제 수익과 ROI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ERP·CRM 등 기존 엔터프라이즈 시스템과 AI를 연결해 멀티 에이전트 기반 업무 자동화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IPO 추진과 함께 회사 규모를 키우고 있는 메가존클라우드는 올해 채용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AI 시대 핵심 인력으로 ‘FDE(Forward Deployed Engineer)’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FDE는 고객 현장에 직접 들어가 산업별 업무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AI 시스템을 설계·운영하는 직군이다. 염 대표는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오히려 커스터마이징 수요가 훨씬 커질 것이며, 업무 프로세스를 깊이 이해하고 산업별 특성을 반영해 구현하는 FDE 같은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기업 맞춤형 AI 구현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산업별 AI 전략도 공개됐다. 황인철 메가존클라우드 최고매출책임자(CRO)는 “과거에는 고객들이 ‘클라우드로 옮기면 비용이 줄어드느냐’를 물었다면 이제는 ‘망분리 환경에서 금융 데이터를 어떻게 통합하고 활용할 수 있느냐’를 고민한다”며 “AI 시대에는 산업 규제와 데이터 흐름, 운영 구조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지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금융권을 위한 주요 AI 서비스로 ▲보안·망분리 환경을 자동화하는 ‘시큐어 랜딩존’ ▲AI 컴플라이언스 및 거버넌스 체계 ▲프로세스 기반 AI 에이전트 ▲AI 학습·추론용 데이터 기반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미 4대 금융지주를 비롯해 50여 개 금융사와 AI·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보안 전략도 주요 화두였다. 메가존클라우드의 보안 전문 브랜드 ‘헤일로(HALO)’를 이끄는 위수영 유닛장은 “이제 해커의 AI는 인간의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취약점을 탐색하고 방어 체계를 우회한다”며 “AI 공격은 AI로 방어해야 하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헤일로는 멀티 클라우드 보안 복잡성, 자율형 AI 런타임 통제, 제3자 리스크 관리 등 6가지 핵심 보안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AI-SPM, 제로 트러스트 기반 AI 시큐리티, 에이전틱 SOC, 도메인별 가상 CISO(Virtual CISO) 등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보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400% 성장했고, 고객사는 203곳으로 늘었다.
마지막으로 염 대표는 “메가존클라우드는 전통적인 클라우드 인프라 재판매 사업을 넘어 AI 프로젝트와 서비스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그 성과를 숫자로 증명해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jihyun.lee@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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