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인한 일자리 감소 경고는 이미 여러 차례 제기돼 왔다. 특히 IT 업계를 중심으로 저연차 직원 채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두드러진다. AI가 인간의 모든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는 비관론은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직무는 분명히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특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루이스 가리카노, 진 리, 옌후이 우 등 경제학자는 최근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업무를 분리할 수 있는 직무’가 더 큰 위험에 처해 있다고 분석했다. AI가 쉽게 수행할 수 있는 업무와 인간의 개입이 필요한 업무를 명확히 나눌 수 있는 직무일수록 대체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AI의 영향은 해당 직무를 하나의 묶음에서 분리하는 데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드는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가 강하게 결합된 직무의 경우, 각 업무를 독립적으로 재배치하기 어렵기 때문에 AI가 직무 내부의 성과를 개선할 수는 있지만 인간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해당 직무는 상대적으로 보호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리카노 연구진은 구체적인 직무 사례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업무를 분리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모든 업무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경우, 한 업무 수행이 다른 업무의 성과 향상으로 이어지는 경우, 또는 모든 업무 수행에 공통된 맥락과 상황 이해가 필요한 경우에는 업무를 나누는 데 높은 조정 비용이 발생해 분리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터프츠대학교의 디지털플래닛(Digital Planet at Tufts University)이 미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 비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직군은 작가 및 저술가로, 해당 직무의 57%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55%, 웹 및 디지털 인터페이스 디자이너가 55%로 뒤를 이었다.
총소득 감소 규모 측면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경영 분석가, 시장 조사 분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일자리 감소를 넘어, 직무 구조 변화에 따른 전반적인 소득 감소 압력까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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