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기술 업계에서 약 24만 4,851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 본사를 둔 금융 서비스 기업 래셔널FX는 전 세계 기업이 효율성과 수익성, AI 기반 생산성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운영 방식을 재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트루업(TrueUp), 테크크런치(TechCrunch), 미국 여러 주의 WARN 데이터베이스에 보고된 감원 사례를 분석한 래셔널FX는 경제적 불확실성과 고금리 환경, AI와 자동화 도입을 주요 배경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요인으로 인해 2025년이 “2022년 팬데믹 이후 조정 국면에 이어 또 한번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이어진 시기”라고 진단했다.
기업은 2025년 감원의 가장 빈번한 원인으로 AI와 자동화를 꼽았다. 래셔널FX에 따르면 일부 기업은 새로운 기술에 대응해 직원 재교육을 진행했지만, 상당수는 직무를 완전히 대체하는 방식으로 인력 구조를 조정했다.
래셔널FX의 애널리스트 앨런 코언은 성명을 통해 “2025년 기술업계 감원은 단기적인 비용 절감이 아니라 구조적 재편을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 수십만 명의 근로자를 일터에서 밀어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금리, 무역 제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같은 거시경제적 압박이 기업 신뢰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지난해 일자리 감소의 가장 지배적인 요인은 자동화와 인공지능의 빠른 확산이었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미국 기술 기업이 전체 글로벌 기술업계 감원의 대부분을 차지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들 기업은 전 세계 기술업계 감원의 약 69.7%를 차지했으며, 이에 따라 미국 기술 기업의 국내외 사업장에서 17만 명이 넘는 인력이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기술업계 감원, 캘리포니아가 최다
래셔널FX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미국 기술 업계에서 최다 감원을 기록한 곳은 캘리포니아주였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올해 7만 3,499개의 일자리가 줄어들며, 이는 미국 전체 기술업계 감원의 약 43.08%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워싱턴주에서도 연초 이후 4만 2,221개의 기술 관련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이는 전체의 24.74%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래셔널FX에 의하면 2025년 미국에서 기술업계 감원이 가장 많았던 주는 다음과 같다.
- 캘리포니아: 7만 3,499개(43.08%)
- 워싱턴: 4만 2,221개(24.74%)
- 뉴욕: 2만 6,900개(15.8%)
- 텍사스: 9,816개(6%)
- 매사추세츠: 3,477개
“2025년 최다 인력 감축 기업은 인텔”
래셔널FX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인력 감축을 단행한 기업은 인텔이었다.
보고서는 2024년 말 기준 약 10만 9,000명을 고용하고 있던 인텔이 2025년 말까지 인력을 약 7만 5,000명 수준으로, 약 3만 4,000개의 직무를 줄일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25년 대규모 감원을 겪은 다른 주요 미국 기술 기업으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버라이즌, 타타컨설턴시서비스, 액센추어, IBM, HP를 꼽았다.
- 아마존: 2만 명 이상 감원
- 마이크로소프트: 1만 9,215명 감원
- 버라이즌: 1만 5,000명(전체 인력의 15%)
- 타타 컨설팅 서비스: 1만 2,000명 감원
- 액센추어: 1만 1,000명 감원
- IBM: 9,000명 감원
- HP: 6,000명 감원(전체 인력의 10%)
코언은 “과거 과잉 채용에 따른 감원과 달리, 2025년의 인력 감축 상당수는 일시적인 조정이 아닌 영구적인 변화였다. 기업이 AI 중심 운영 모델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직무 자체가 사라진 경우가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동화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음에도 이런 구조조정이 즉각적인 효율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AI 기반 생산성에 대한 기대와 대규모 인력 전환의 현실 사이의 괴리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다.
AI와 자동화, 일자리 축소의 핵심 요인
래셔널FX는 2025년 인력 감원의 가장 빈번한 원인으로 AI와 자동화를 지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기업은 직원 재교육을 선택했지만, 일부는 직무 자체를 대체하는 방향으로 대응했다. 특히 데이터 처리, 고객 지원, 인사, 행정 부문에서 변화가 두드러졌다.
아마존은 지난해 10월 28일 1만 4,000명 감원을 확정하며, 회사의 전략적 초점이 AI에 맞춰져 있고 해당 기술이 가져올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23년 영국 통신사 BT는 2030년까지 직원과 계약직을 포함해 5만 5,0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3월 말 기준 BT의 직원 수는 약 8만 5,300명으로, 2024년 같은 시점보다 약 6,4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서비스 기업 액센추어는 AI 역량 재교육 전략의 일환으로 불과 3개월 만에 1만 1,000명의 인력을 감축했다고 밝혔다. HP 역시 2025년 11월, 전사적인 AI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6,000개 직무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세일즈포스의 CEO 마크 베니오프도 AI가 세일즈포스 운영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이유로 고객 지원 인력을 4,000명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코언은 “자동화와 전략적 전환, 경제적 불확실성 등 구조적인 압박 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2026년에도 감원이 끝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적어도 1분기까지는 이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일부 세부 산업은 위축이 계속되겠지만, AI 관련 직무를 중심으로 다른 영역에서는 비교적 활발한 채용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dl-cio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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