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워크데이가 최고경영진 교체에 나섰다.
워크데이 공동 설립자 아니일 부스리가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부스리는 2024년 1월 CEO 자리에서 물러나 집행 의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후 칼 에셴바흐가 CEO를 맡아왔다.
이번 결정은 AI 확산으로 시장 환경이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워크데이 부회장 마크 호킨스는 인사 발표를 통해 “AI가 주도하는 중요한 전환 국면에 접어든 지금, 아니일이 다음 단계를 이끌 적임자”라며 “비전과 실행력, 그리고 워크데이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경쟁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즉시 효력이 발생했다. 에셴바흐는 신임 CEO의 전략 고문으로 역할을 전환한다.
부스리는 “현재는 회사 역사에서 중요한 시기”라며 “AI는 SaaS를 넘어서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차세대 시장 주도 기업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aaS 시장 위기론 확산
최근 워크데이 주가는 다수의 SaaS 벤더와 함께 하락했다. 앤트로픽이 비기술 직군을 대상으로 클로드 코드를 재구성한 ‘클로드 코워커(Claude Coworker)’와 ‘클로드 오퍼스 4.6’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소프트웨어 기업 주식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됐다. 이른바 ‘SaaS 아포칼립스(SaaSpocalypse)’로 불린 이번 흐름으로 소프트웨어 기업 시가총액 약 1조 달러가 증발했다.
PAC애널리스트의 수석 애널리스트 닉 메이스는 워크데이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메이스는 “많은 기업이 주가 하락을 겪고 있다”라며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업체는 기존 비즈니스 모델 상당 부분이 잠식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법률 업계에는 에이전틱 AI가 진입하면서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메이스는 부스리의 복귀가 회사에 필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메이스는 이전 CEO인 에셴바흐가 워크데이에서 여러 건의 인수를 완료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인수합병에 강점을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기술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다시 경영을 맡는다면 시장에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래리 엘리슨이 경영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오라클(Oracle) 사례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SaaS 시장이 사라지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메이스는 “일부 영역에서는 클로드 코워커가 중기 또는 장기적으로 위협이 될 가능성은 있다”라면서도 “워크데이는 방대한 중앙 데이터 저장소를 이미 확보하고 있어 유리한 출발선에 있다. LLM이 이를 따라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메이스는 기업이 에이전틱 AI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주식 시장의 변동성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메이스는 “기존 워크데이 고객이라면 주가 변동에 대한 소음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워크데이는 유지율이 높은 소프트웨어로, 쉽게 교체되는 제품이 아니다. AI 전략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메이스는 기존 고객이 아닌 기업 역시 워크데이의 솔루션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특히 규제가 엄격한 산업 환경에서 운영되는 기업에 의미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스는 “대규모 환경에서는 아직 LLM 벤더가 이러한 규제 요구를 충분히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기업이 기존 ERP 벤더와의 협력 가능성을 성급히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워크데이는 여전히 다양한 역량을 갖춘 전통적 공급자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dl-cio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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