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들은 2025년이 시작되면서 1년 전과는 IT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한때 혁신적인 기술로만 여겨졌던 AI는 이제 기업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주류 기술이 됐다. 앞으로 12개월 동안 IT 리더는 더 많은 혁신과 함께 여러 도전 과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기술, 비즈니스, 경제 환경에 맞춰 비즈니스와 기술 전략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조정해야 한다. 2025년 실행 목록의 최상단에 둬야 할 10가지 우선순위를 소개한다.
1. AI 실험을 실제 가치로 전환
2024년에는 기업들이 생성형 AI의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서비스 제공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광범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제 많은 IT 리더가 AI 실험 단계를 넘어 투자를 실질적 가치로 전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메트라이프(MetLife)의 글로벌 기술 운영 책임자인 빌 파파스는 AI 기술 투자를 전략적으로 조정해 측정 가능한 성과를 달성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2025년에 기술 리더의 최우선 과제여야 한다고 말했다.
파파스는 “경제와 경쟁 환경이 매우 역동적이며, 고객은 더욱 원활하고 개인화된 효율적인 경험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생성형 AI와 같은 기술 투자는 높아지는 기대치를 충족하는 동시에 운영 민첩성과 복원력을 높이기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파파스는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에서, 기술을 통해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은 단순한 차별화 요소가 아닌 비즈니스의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2. 혁신 준비
액센추어 클라우드 퍼스트(Accenture Cloud First)의 글로벌 리더인 앤디 테이는 기업이 급격한 기술과 시장 변화를 수용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CIO가 혁신 준비에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테이는 혁신 준비가 된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그는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핵심 요소를 갖춘 조직은 고급 인텔리전스, 산업별 클라우드 혁신, 기업 효율성과 민첩성을 확보하고 AI 기반 의사결정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통합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테이는 액센추어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디지털 핵심 요소에 투자한 기업이 혁신과 변화를 가속화해 최대 60%의 높은 매출 성장률과 40%의 이익 증가를 달성했다고 언급했다.
테이는 “이러한 기업은 변화를 수용하는 문화와 강력한 디지털 기반을 통해 성과를 달성했다. 이들은 적극적으로 혁신에 투자하면서 클라우드를 활용해 구식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운영을 간소화하는 도구, 플랫폼, 전략을 제공함으로써 기술 부채를 관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3.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맞게 IT 운영 모델 변경
MIT 정보시스템연구센터(CISR)의 연구 리더인 앨런 소로굿은 “2025년 최우선 과제는 최근 크게 변화한 조직의 요구사항에 맞춰 IT 운영 모델을 변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로굿은 IT 운영 모델에 조직의 전반적인 전략, 역할, 의사 결정권, 관리 프로세스 및 통제뿐만 아니라, IT팀의 내부 구조나 사업부, 고객, 벤더와의 협력 방식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소로굿은 IT 운영 모델이 사업부 간 데이터 통합과 프로세스 표준화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이 새해를 시작하면서 전체 아키텍처와 표준을 재검토할 것을 조언하면서 “이런 요소가 여전히 목적에 부합하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소로굿은 IT 리더들이 유능한 비즈니스 관리자가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업 표준과 프로세스를 준수하도록 권장하거나 요구할 것을 제안했다.
4. AI 에이전트 활용
식료품점 중심의 근린 쇼핑센터 운영 기업인 필립스 에디슨(Phillips Edison)의 CIO 게리 베일리는 “단순한 콘텐츠 생성과 배포부터 기업 소프트웨어 조정과 같은 복잡한 사용 사례까지, AI 에이전트가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베일리는 AI 에이전트의 유망한 사용 사례를 찾는 일이 2025년 CIO의 최우선 과제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챗GPT 등장 이후 기술 리더는 조직 내에서 AI 활용 방안을 모색해 왔다. AI 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이전보다 훨씬 더 AI에 적합한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상당수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곧 AI가 기존 인재와 함께 종단간 자동화 작업을 수행하면서, 개인 비서에서 디지털 동료로 나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런 작업은 단순히 ‘if/then’의 논리로는 완료할 수 없고,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위해 사람의 추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베일리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가 항상 IT의 중심 과제였으며 수익에 직결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우 기회가 많은 시기다. 지금까지 CIO는 조직의 효율성과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춰 ERP, 워크플로우, RPA를 구현했다. AI 기술을 빠르게 수용하면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이점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평가했다.
5. 비즈니스 전략과 AI를 연계해 ROI 극대화
시스템 통합업체 NTT 데이터의 AI 최고책임자인 웬디 콜린스는 “많은 기업이 이미 잘 정의된 AI 전략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이를 더 광범위한 비즈니스 전략과 연계하지 못해 투자 수익률(ROI)이 제한되고 있다. 최고의 AI 전략은 기업의 핵심 전략 목표와 연계되며, 운영 효율성을 넘어 비즈니스 이점 창출에 초점을 맞춘다”라고 설명했다.
콜린스는 생성형 AI가 예측 모델링 및 머신러닝과 결합될 때 생산성과 효율성을 넘어 수익 증가와 고객 참여를 포함한 더 높은 수준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6. 사이버보안 강화
2025년에는 CIO가 사이버보안 위협 환경을 더 완벽히 이해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된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기업 고투(GoTo)의 IT 부문 부사장인 제레미 라퓨즈는 “랜섬웨어 보호를 강화하고 새로운 사이버보안 솔루션을 활용하며, 비즈니스 연속성 계획을 수립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명확한 위협 평가와 재해 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라퓨즈는 CIO가 악의적 행위자들의 공격 방식을 명확히 이해하고, 시스템과 엔드포인트를 침해하려는 신기술에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로 트러스트와 같은 효과적인 프레임워크를 구현하고 필요한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래야 CIO는 사이버 범죄자보다 한 발 앞서 나가고 침해나 공격으로 인한 비즈니스 중단과 재정 및 평판 피해를 줄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7. 양자 컴퓨팅 위협 대비
보안 기술 제공업체 키팩터(Keyfactor)의 CTO인 테드 쇼터는 “CIO는 다가오는 양자 컴퓨팅 위협에 대비해 시스템과 데이터를 준비해야 한다. 양자 컴퓨팅은 널리 사용되는 보안 프로토콜과 알고리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Q-Day’에 대비해 중요한 데이터를 보호하고 조직의 보안 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쇼터는 RSA나 ECC와 같은 현재의 표준을 깰 수 있는 양자 컴퓨터가 언제 등장할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를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NIST는 최근 공식 양자 후 암호화(PQC) 타임라인 보고서를 발표해 2030년을 PQC 마이그레이션 목표 시기로 설정했다”라고 전했다.
NIST의 목표 시기는 5년 후이지만, 쇼터는 새해부터 계획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키팩터 연구에 따르면 PQC로의 전환에는 평균 4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다시 말해 이는 장기적 노력이 필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8. 조직 변화 관리(OCM) 도입
US 시그널(US Signal)의 CIO인 고디 잰드론은 “OCM 도입이 디지털 전환기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특히 의료나 금융과 같이 신기술의 성공적인 도입이 고객 서비스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산업에서 특히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잰드론은 CIO 직원을 더 잘 준비시키고 지원해야 한다면서, “OCM은 전문 기술이지만, CIO는 기술 로드맵 공개, 대화를 장려하는 Q&A 세션 개최, 실습 연습이 포함된 교육 프로그램, 직원이 우려사항을 표현할 수 있는 피드백 메커니즘 구축 등 몇 가지 전략으로 시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방법은 변화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하도록 지원하면서 팀원의 열정을 높이는 데 유용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9. 혁신에 전념
결제 및 데이터 보안 기업 블루핀(Bluefin)의 CIO 팀 바넷은 “2025년 CIO의 최우선 과제는 특히 AI와 같은 신기술을 활용해 조직의 민첩성, 혁신,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바넷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과 기술 환경의 변화 속도는 기업의 신속한 적응 능력을 요구한다. 그는 “민첩성과 혁신은 더 이상 경쟁 우위가 아니라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특히 AI는 기업의 운영, 경쟁, 성장 방식을 재정의하고 있다.
바넷은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AI는 군사 용어로 말하자면 전력 승수다. 전반적인 역량을 증폭시켜 복잡한 프로세스의 자동화, 방대한 데이터세트에서 더 깊은 통찰력 도출,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규모와 속도로 실시간 의사 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AI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이런 시스템이 피싱 및 기타 지능형 공격 벡터의 표적이 될 가능성도 증가한다. 정교한 위협에 대비한 현대적 사이버보안과 복원력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10. 유연성과 적응력 확보
기술 환경이 발전하고 비즈니스 요구사항이 변화함에 따라, CIO는 2024년에 효과가 있었던 전략이 2025년에는 불완전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고투의 라퓨즈는 “2025년에는 CIO가 기술 스택과 IT 프로세스를 새로운 관점에서 재평가해야 한다. 현대 기술로 운영 우수성을 높이고 혁신을 주도하는 데 집중하는 리더가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새로운 효율성을 창출하는 데 더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플랫폼을 간소화하고 벤더를 통합하면서 AI와 자동화를 수용하는 것이 이를 실현하는 핵심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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