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가 크롬 브라우저를 자동으로 조작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프로젝트 마리너’를 11일 공개했다.
프로젝트 마리너는 크롬 브라우저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로, 기존 챗봇과 달리 직접 웹사이트를 검색하고 정보를 수집하며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크롬 확장 프로그램 형태로 설치하여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아웃도어 기업 5개의 목록을 입력하고 ‘각 기업의 공식 연락처를 찾아달라’고 요청하면, 마리너는 자동으로 구글 검색을 통해 해당 기업들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연락처 정보를 수집한다. 이 과정에서 ‘검색어를 입력하고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링크를 클릭했습니다’, ‘연락처를 찾기 위해 스크롤다운 중입니다’와 같은 메시지를 출력하며 실시간으로 진행 상황을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기술적으로 보면, 마리너는 웹 브라우저 화면의 픽셀, 텍스트, 코드, 이미지, 양식 등 다양한 웹 요소를 AI로 종합 분석하고 이해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추출한다.
구글은 이러한 기술이 단순한 검색 자동화를 넘어 웹 사용자 경험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글의 한 고위 임원은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프로젝트 마리너는 UX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사용자들의 웹 이용 방식이 직접적인 상호작용에서 AI 시스템을 통한 간접 상호작용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랩스의 재클린 콘젤만 디렉터는 같은 인터뷰에서 “새로운 웹 경험은 사용자, AI, 웹사이트 제공자 모두에게 새로운 상호작용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 최적의 해법을 모색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테크크런치는 프로젝트 마리너가 웹사이트 방문을 전제로 작동하는 만큼 당장은 언론사나 쇼핑몰의 트래픽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웹사이트와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줄어들면서 웹사이트 존재 가치 자체가 재정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프로젝트 마리너는 현재 실험 단계에 있는 제품으로, 구글은 소규모 그룹을 대상으로 테스트 버전을 공개하여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쟁사인 앤트로픽도 지난 10월 AI가 컴퓨터 화면을 보고 직접 조작하는 ‘컴퓨터 사용’이라는 기능을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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