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간의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로이터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지난 10월 25일 미국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에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상대로 소장을 제출했다.
델타항공은 지난 7월 19일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소프트웨어 팔콘의 장애로 인해 7,000편의 항공편을 이용하는 130만 델타항공 고객의 여행 계획이 차질을 빚었고, 이로 인해 항공사에 5억 달러(약 6,900억 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델타항공은 이번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9월부터 소송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항공편이 취소된 것은 물론, 전 세계 은행, 의료 시설, 미디어 회사, 호텔 체인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소장에서 팔콘의 업데이트가 ‘재앙적’이었다고 표현하며,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테스트되지 않은 결함 있는 업데이트’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델타항공은 5억 달러 이상의 기본 손해배상과 수익 손실, 변호사 비용, 평판 훼손에 대한 별도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로이터 등 여러 언론을 통해 델타항공의 소송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한 델타항공의 주장이 잘못된 정보에 근거하고 있으며, 항공사 측의 사이버 보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동시에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번 소송으로 델타항공이 IT 인프라 현대화 실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상황에서 델타항공의 실적이 타 항공사 대비 더 저조한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델타항공에도 최소한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델타항공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지난 8월 두 회사는 장애 대처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두고 서로를 비난하며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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