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센클로잇은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생성형 AI 활용이 확산되는 가운데, 기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보안·거버넌스·운영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플랫폼 전략과 기술 방향을 소개했다.
김우성 아이티센클로잇 대표는 “AI 에이전트를 ‘디지털 직원(Digital Employee)’라고 부르는 시대가 됐다”라며 “직원을 교육하고 관리하듯 에이전트에도 거버넌스와 보안, 협업 체계가 필요하다. 에이전트 고는 에이전트들이 기업 기준에 맞춰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6개 핵심 모듈로 구성된 기업용 플랫폼
아이티센클로잇은 기존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MSP) 중심 사업에서 이번 에이전트 고 출시를 계기로 AI 솔루션 플랫폼 비즈니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에이전트 고의 핵심 차별점은 에이전트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플랫폼, 매니지먼트, 가드, 코더, 플로우, 마켓플레이스라는 이름의 6개 모듈로 구성됐다.
플랫폼 모듈은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폐쇄망 등 다양한 인프라 환경을 지원하며, 매니지먼트 모듈은 부서별 권한 제어와 에이전트 운영 현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가드 모듈은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을 입력 단계에서 차단하고, 민감 정보가 포함된 출력은 자동으로 마스킹한다. 또 AI 답변의 출처를 기록해 환각 현상을 통제한다.
코더 모듈은 자연어 명령만으로 에이전트 개발과 배포를 가능하게 하고, 플로우 모듈을 통해 여러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업무 흐름을 설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내 규정 검증과 외부 예약 시스템을 연동해, AI가 규정 준수 여부를 확인한 뒤 사용자 승인 하에 API로 즉시 실행하는 구조를 구현할 수 있다. 마켓플레이스 모듈은 검증된 에이전트를 선택해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 대표는 “클라우드 사업을 통해 고객의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깊이 이해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기업들이 AI를 도입할 때 어디에서 막히는지를 누구보다 빨리 알게 됐다”라며 “개별 에이전트를 만드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이를 기업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통제하는 비용이 너무 크다는 판단이 에이전트 고 설계의 출발점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규남 아이티센클로잇 이사는 “요즘 기업의 AI 도입 고민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어디에 깔 것인가(인프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보안), 에이전트는 누가 만들 것인가”라며 “에이전트 고는 이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개 모듈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사실상 경쟁사가 없다고 자부할 만큼 기술 수준이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의 기술 발전은 에이전트 빌더에서 시작해 오케스트레이터, 보안 기능 등이 필요해지면서 위로 쌓아 올리는 방식이었다”라며 “대부분의 제품은 에이전트 빌더에서 시작해 오케스트레이션 기능까지 제공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반면 에이전트 고는 “인프라부터 매니지먼트, 가드, 코더까지 밑단부터 설계해 올라온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티센클로잇은 에이전트 고를 기업의 업무 범위와 보안 요구 수준에 맞춰 3개 에디션으로 나눠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공공 중심 공략, “폐쇄망·규제 환경이 오히려 기회”
아이티센클로잇은 에이전트 고의 핵심 고객으로 금융과 공공 부문을 꼽았다. 민감 데이터가 많고 규제가 엄격한 산업일수록 에이전트 고의 강점이 부각된다는 판단이다. 이 외에도 제약, 건설, 대학 등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전트 고의 또 다른 특징은 플랫폼 설계 철학이 개방성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에이전트 고는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나 대형언어모델(LLM) 벤더에 종속되지 않도록 오픈소스 기반 구조를 채택했다고 아이티센클로잇은 설명했다.
이규진 아이티센클로잇 본부장은 경쟁 환경에 대해 “빅테크 기업, 국내 대형 SI, AI 전문 스타트업들이 모두 경쟁사”라며 “고객 입장에서 대기업은 이미 선투자가 많아 기존 제품에 기능을 얹는 형태라 무겁고, 규제나 인프라 제약을 벗어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규제와 보안, 인프라 제약이 많은 국내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는 에이전트 고가 강점을 발휘한다”라고 덧붙였다.
유은빛 아이티센클로잇 이사는 “기존에 도입했던 AI 서비스도 에이전트 고 매니지먼트에 등록만 하면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추가 강점으로 제시했다.
최근 시행된 AI 기본법에 대한 대응도 제공한다. 조상철 부사장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AI 기본법에서 요구하는 투명성과 고위험 AI 관련 가이드라인이 플랫폼에 기본 포함돼 있다”라며 “추가 가이드라인도 1분기 내 보완해, 에이전트 고를 이용하면 AI 기본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기술 도입에 보수적이던 금융·공공 분야의 문화가 바뀐 점도 이번 전략에 힘을 실었다. 김 대표는 “요즘은 ‘AI가 새로운 기술이니 나중에 하자’는 반응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라며 “공공과 금융을 포함한 모든 IT 리더들이 AI 활용을 KPI로 삼고 있어 ‘안 하면 도태된다’는 인식이 이미 보편화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에이전트 하나를 도입하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 구축, 보안 설정, 백엔드 연계 작업이 많아 ROI가 불확실해지는 구조가 도입을 지연시켜 왔다”라며 “에이전트 고는 이런 문제를 플랫폼 차원에서 해결하고, 아이티센클로잇의 전문 인력이 고객 환경에 맞춰 빠르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우성 대표는 “금융의 경우 시나리오는 이미 나와 있고 예산도 있지만, 폐쇄망 안에서 규제를 지키며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았다”라며 “에이전트 고는 금융·제약 등 산업별 규제 사항을 가드 모듈에 반영했다. 방대하고 자주 바뀌는 규제를 AI가 더 빠르고 안전하게 지원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jihyun.lee@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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