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샌프란시스코 기반 스타트업 토치헬스(Torch Health)를 인수했다. 업계 분석가들은 이번 인수가 지난주 출시된 오픈AI의 ‘챗GPT 건강(ChatGPT Health)’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평가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주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챗GPT 건강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사용자가 자신의 의료 기록과 애플 헬스, 펑션, 마이피트니스팔과 같은 건강 앱을 연결해 최근 검사 결과를 이해하고, 병원 진료를 준비하거나 개인의 의료 이용 패턴을 바탕으로 식단 관리 방법과 보험 옵션 간의 선택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챗봇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토치헬스 역시 비슷한 문제 해결에 주력해 온 기업이다. 창업자들에 따르면 토치헬스는 진료 기록, 검사 보고서, 웨어러블 데이터, 소비자 웰니스 검사 결과, 분산된 의료 포털의 정보를 AI로 통합해 개인이 의료 기록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왔다.
토치헬스는 “AI를 위한 의료 메모리를 구축하기 위해 시작했다. 흩어져 있는 의료 기록을 하나의 맥락 엔진으로 통합해 전체 그림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정보 간의 연결고리를 찾아 중요한 내용이 다시는 소음 속에 묻히지 않도록 돕는 것이 목표였다”라고 설명했다.
HFS리서치의 부실무책임자 악샤트 티아기는 토치헬스의 기술이 챗GPT 건강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오픈AI가 의료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를 정교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의료 분야는 위험 민감도가 높고 규제가 강한 만큼, 티아기는 데이터 파편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데이터 통합이 가능해질 경우, 보다 신뢰도 높고 정확한 응답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앤트로픽도 의료 AI로 범위 넓혀
오픈AI만 의료 시장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오픈AI의 경쟁사 앤트로픽 역시 AI 소프트웨어·서비스 기업 가운데 의료 분야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앤트로픽은 최근 공개한 블로그에서 ‘클로드 포 라이프 사이언스’ 제품군의 기능을 강화하고 ‘클로드 포 헬스케어’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클로드 포 헬스케어는 의료 제공자, 보험사, 소비자가 HIPAA(의료정보 보호법) 요건을 충족하는 환경에서 의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구와 리소스로 구성된다.
오픈AI 역시 ‘오픈AI 포 헬스케어’라는 이름의 유사한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 역시 의료 분야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겨냥한 도구로 구성돼 있다.
업계 분석가들은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잇따른 의료 분야 진출을 두고, LLM 기술이 의료 분야에서 사용될 만큼 충분히 성숙 단계에 이르렀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동시에 이는 의료 시스템 전반에서 기반 지능 레이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티아기는 “이전 모델은 신뢰성이 충분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의 모델은 임상 기록을 요약하고,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며, 문서 작업을 보조하고, 관련 의료 문헌을 찾아 제시함으로써 의료진의 수작업 부담을 실제로 줄일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라고 진단했다.
티아기는 비용 상승과 의료진 번아웃이 심화되는 가운데, 의료 시스템 전반이 진료의 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상이나 행정 워크플로우에 조기에 자리 잡는 기업이 장기적인 전략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한 번 AI 시스템이 해당 프로세스 안에서 신뢰를 얻으면, 이를 다른 시스템으로 대체하기 매우 어려워진다는 설명이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모두 의료진을 대체하거나 치료를 제공하려는 목적은 없으며, 의료진을 보조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사용자 건강 데이터를 모델 학습에 활용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함께 제시했다.
dl-cio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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