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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만으론 부족하다···CIO의 리더십이 인재 유지에 중요한 이유

기술 직원, 특히 전문 역량을 갖춘 인재는 여전히 확보하기 어렵다. Gi그룹의 최근 글로벌 IT HR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47%가 적합한 인재를 찾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률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조사 업체 세고스(Cegos)가 이탈리아의 정보시스템 책임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3%는 IT 인재 확보와 유지가 ‘매일 직면하는 문제’라고 답했다. IT 부서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사이버보안이 꼽혔지만, 이 문제는 다수의 CIO가 일정 수준 해결할 수 있다고 느끼는 영역이었다. 반면 IT 인재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한 비율은 8%에 불과했다. 이탈리아 CIO는 사이버보안 다음으로 IT 팀의 역량 개발과 인재 유지를 중대한 과제로 꼽았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 비율도 각각 24%와 9%에 그쳤다.

이탈리아 통계청 이스타트(Istat)의 CIO인 체칠리아 콜라산티는 “인재가 없어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재는 분명히 있지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해외로 나가는 길을 택한다. 인재란 ‘적재적소에 놓인 사람’을 의미한다. CIO를 포함한 리더라면 인재를 알아보고, 그들이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하며, 적절한 기회를 제공해 성장시킬 역량을 갖춰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인재 관리의 주체가 된 CIO

콜라산티는 결속력 있고 동기 부여된 조직을 만들기 위한 인재 관리 방법을 명확히 제시했다. 그는 “CIO로서 스스로 설정한 목표는 내부와 외부의 서비스 이용자에게 더 높은 품질의 결과물을 계속 제공하는 것이었다”라며, “IT 부서는 업무 운영에 핵심적인 동력이기 때문에 시작한 프로젝트를 확실히 마무리하고, 기관이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IT 기능 자체를 고도화하고, 제공되는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며, 조직 운영의 적합성을 확보하고, 구성원의 복지를 향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스타트의 IT 부서는 현재 195명 규모로, 기관 전체 인력의 약 10%를 차지한다. 콜라산티가 2023년 10월 CIO로 임명된 직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관리 조직에 배치된 모든 인력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일이었다.

콜라산티는 “2001년부터 이스타트에서 일해왔고, 서로 대부분 알고 지내는 사이”라고 말했다. 그는 “IT 부서에서 여러 역할을 맡아왔으며, CIO가 된 뒤에는 모두의 의견을 경청하는 데 집중한다. 서로 잘 아는 만큼 동료들이 협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솔직한 대화를 추구하고 모호함을 피하려고 한다. 다만, 경청한다는 게 책임을 넘긴다는 뜻은 아니다. 어떤 제안은 받아들이고 어떤 제안은 거절하며, 선택에는 나름의 이유를 설명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콜라산티는 또 다른 조치로 오래전 이스타트에서 진행됐던 ‘두 가지 문제, 두 가지 해결책’ 프로그램을 다시 도입했다. 이는 직원들에게 자발적으로 두 가지 문제를 정의하고 두 가지 해결책을 제안해 달라고 요청하는 방식이다. 그는 수집된 내용을 직접 검토해, 대면 미팅에서 의견을 공유하고 제안의 타당성을 논의하며 후속 조치가 필요한 사항을 평가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이 동료들과의 신뢰를 다지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일부 의견은 경력 개발 기회나 기술적 문제에 관한 것이었지만, 가장 많이 제기된 불만은 내부 커뮤니케이션 문제와 인력 부족이었다. 콜라산티는 모든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자신이 개입할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을 명확히 설명했다. 예를 들어 공공 부문의 경력 체계나 채용은 엄격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CIO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다.

콜라산티는 “모든 이슈를 능동적으로 해결하려고 했다. 구체적인 문제라기보다 변화에 대한 막연한 저항처럼 느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구성원의 내적 동기와 책임감을 끌어내는 데 집중했다. 기관의 전략이 무엇이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자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설명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결국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의 일이 전체 그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권리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조직의 참여와 몰입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콜라산티는 부서장과 서비스 매니저를 포함한 직원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며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고민이 더 큰 중소기업

이스타트의 경우 IT 부서 규모가 큰 편에 속하지만, 중소기업에서는 CIO를 포함해 몇 명 안 되는 구성원만으로 IT 부서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상당 부분은 외부 컨설턴트나 벤더가 맡아 일을 진행한다. 이런 구조에서는 여러 프로젝트에 걸쳐 자원을 조율하는 업무와 실제 IT 운영 업무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므로 부담이 크다. 클라우드 아웃소싱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만, 많은 CIO가 벤더 종속을 피하기 위해 내부 역량을 더 확보하길 원한다.

IT 인력이 3명뿐인 한 중소 의료기업 CIO는 “인재를 끌어오는 것도, 붙잡아두는 것도 어려워 결국 아웃소싱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업무를 외부로 넘겨 내부 자원을 확보하려면 회사의 노하우가 빠져나갈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다른 선택지가 없다. 대기업 수준의 연봉을 제시할 수 없고, 이직이 잦은 IT 인재에게 꾸준히 동기를 부여하기가 매우 어렵다. 사람을 뽑아 교육하고,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결국 떠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게다가 의료 산업은 전문성이 매우 높아 필요한 역량을 갖춘 사람이 드물다”라고 설명했다.

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에게 시장은 언제나 매력적인 조건을 내세운다. 특히 민간 기업은 채용의 유연성과 다양한 경력 경로를 제공할 수 있어 공공 기관보다 인재 유치가 훨씬 쉽다.

콜라산티는 “공공 부문은 민간 기업이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해 투자하지 않는 주제를 연구하고, 탐구하고, 깊이 파고들 기회를 제공한다. 공공 기관은 공동체의 이익을 목표로 하고, 장기적인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재 유지의 핵심인 ‘교육’

세고스의 글로벌 지표에 따르면, CIO는 IT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인재 채용과 기존 팀의 교육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이때 재교육과 역량 강화는 인재 확보와 유지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극복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세고스 이탈리아의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및 실행 책임자 에마누엘라 피냐타로는 “시장이 매우 경쟁적이기 때문에, 인재를 유지하려면 이직을 막을 방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충분한 보상과 함께 자극적이고 보람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 구성원 역시 다른 기회를 찾는 대신 현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많은 직원이 감당하기 어려운 업무를 과도하게 떠안고 있다고 느끼는데, 이들이 특히 가치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지원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회사가 이들을 지원할 신규 인력을 채용하거나 교육에 투자하면 심리적 안정감을 조성하고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콜라산티는 조직의 균형 있는 운영과 관리 역량을 뒷받침하는 ‘지속적 학습’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IT 교육 예산은 충분하지 않지만, 구성원이 제기한 요구를 충족할 현실적 대안은 일부 마련돼 있다.

다만 콜라산티는 “이런 경우에는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 기관이 투입한 비용이 있는 만큼 교육은 결과를 내야 한다. 사이버보안처럼 변화가 빠른 영역은 더 큰 투자도 요구된다”라고 설명했다.

리더십의 필요성

CIO는 구성원을 제대로 지원하고, 권한을 부여하며, 동기를 높이는 업무를 명확히 부여해야 한다는 점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또한 복지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HR 부서와 긴밀히 협력하는 것도 필수 요소로 꼽힌다.

Gi그룹 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 IT 구직자가 채용 기업을 선택할 때 우선순위로 고려하는 요소는 급여,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 일과 생활의 균형, 과도한 스트레스가 없는 직무, 경력 개발 및 성장 기회 순이었다.

다만 인재 관리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요소가 필요하다. CIO 스스로 자신의 리더십 역할을 더 명확히 자각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이탈리아 IT 책임자들은 리더십 관련 요소를 핵심 역량 중 가장 낮은 순위에 두고 있다. 세고스 조사에서는 기술 전문성, 전략적 비전, 혁신 역량이 최우선으로 꼽힌 반면, 리더십은 한참 뒤로 밀렸다. 하지만 CIO의 리더십은 조직 운영의 근간이어야 한다. 이는 특정 결정에 의견 차이가 있을 때에도 변함없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콜라산티는 “리더로서 업무 공간에서의 존재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타트는 오래전부터 재택 근무와 스마트 업무를 제도화해 누구나 필요하면 이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사생활과 업무의 밸런스를 존중하며 유연 근무에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나는 매일 현장에 나온다. 동료들도 내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dl-cio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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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ews

Category: NewsDecember 8, 2025
Tags: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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