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간담회에는 허철회 STT GDC 한국법인 대표와 양재석 운영센터장이 참석해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과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의 기술적 특징을 설명했다. STT GDC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으로, 국내에서는 효성중공업과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전 세계 100여 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허철회 대표는 “STT GDC는 2014년 설립 이후 데이터센터에만 집중해온 기업으로, 현재 약 2GW 규모의 전력 용량을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이라며 “서울 1은 도심 입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층 구조를 선택했으며, 이는 STT 내부에서도 새로운 도전이자 실험적인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STT 서울 1 데이터센터는 6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총 IT 용량은 30MW로, 도심에 위치한 고층형 데이터센터라는 점이 특징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10층까지 구성된 이 시설은 일반 건축물보다 층고가 높아 전체 높이는 사실상 20층 이상 규모에 해당한다. STT GDC는 서울 1이 최신 냉각 기술과 AI 지원 인프라, 에너지 최적화 기술까지 고려해 설계된 데이터센터라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 기술 고도화의 핵심 요소로 냉각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STT GDC는 공랭식 냉각과 DTC(Direct-to-Chip) 액체 냉각은 물론 향후 액침(Immersion) 냉각까지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준비를 이미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DTC 냉각은 칩 위에 냉각판을 부착해 냉각액을 순환시키는 방식이며, 액침 냉각은 서버 전체를 냉각액에 담가 열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양 센터장은 “전통적인 공랭식 냉각 환경에서는 랙당 40kW 수준이 사실상 한계”라며 “DTC 액체 냉각을 적용하면 100kW 이상 고집적 랙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센터장에 따르면, STT 서울 1은 공랭식 냉각과 DTC를 병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고객 요구에 따라 다양한 냉각 방식을 수용할 수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액침 냉각에 대한 중장기적인 준비 상황도 공유됐다. 양 센터장은 “현재는 PoC와 제한적 상용 단계이지만, 업계 GPU 로드맵을 고려하면 향후 5년 내 액침 냉각 도입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STT는 싱가포르 등지에서 관련 PoC를 진행하며 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STT GDC는 자사의 경쟁력을 설계·냉각·운영을 아우르는 내재화된 기술 역량으로 꼽았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운영되는 시설 특성상 관리 인력을 아웃소싱하는 경우가 많지만, STT GDC는 핵심 운영을 내부 인력으로 직접 수행하며 고도화되는 AI 워크로드 환경에서도 안정성과 비즈니스 연속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국내 대형 기업의 경우 서비스 중단 시 규제 리스크까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러한 안정적인 운영 노하우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에서는 첫 데이터센터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100여 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이 강점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허철회 대표는 “본사 차원에서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사업에서도 부지 선정 단계부터 100년 홍수 이력 검토, 화학단지나 군사시설 인접 여부 확인 등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데이터센터 시장을 두고 수요와 공급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는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 비교적 좋은 환경이지만, 내년에는 여러 업체가 데이터센터를 본격 가동하면서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라며 “향후 전력 수급과 입지 조건, 고객 수요를 고려해 국내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하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jihyun.lee@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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