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오픈텍스트 거버먼트 서밋(OpenText Government Summit)에서 오픈텍스트 CEO 아이만 안툰은 “전 세계 AI 프로젝트의 85%가 실패하고 있으며, 그 근본 원인 대부분은 데이터 문제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 체계 없이 AI에 투자하면 기대한 성과를 얻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오픈텍스트는 방산·공공 분야에서 AI가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술 도입보다 먼저 정보 생태계 전반을 정비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오픈텍스트에 따르면 미 해군 최대 시스템 사령부인 해군해상체계사령부(NAVSEA)는 34만 명의 현역 인력과 약 300척의 함대를 운영하며 수백만 개의 부품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여러 시스템에 분산된 기술 문서와 정비 기록으로 인해 운영 효율성이 저하되는 문제를 겪었다.
NAVSEA는 오픈텍스트 콘텐츠 매니지먼트 포 엔지니어링(OpenText Content Management for Engineering)을 도입한 이후 수백 개의 정보 사일로를 단일 접근 체계로 통합했다. 또한 초기 개념검증(PoC) 단계에서만 약 1TB 규모의 스토리지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픈텍스트 파트너사 에카시스(Ekasys)의 래리 애서턴 CTO는 “AI를 활용하는 직원 10명이 각각 10명분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면 100배의 효과를 창출하는 셈”이라고 평가하며 방산 분야에서 AI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최근 오픈텍스트는 방산·공공 분야를 위한 주권 AI, 정보 관리, AI 거버넌스 관련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방산·공공 분야의 AI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각국 정부는 데이터 주권과 보안 거버넌스를 핵심 요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오픈텍스트는AWS와 협력해 정부 규제와 보안 요구사항에 대응할 수 있는 주권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주권 인텔리전스 시대(Sovereign Intelligence Era)’를 위한 핵심 기반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방산 프로젝트에서 해외 기업이 현지 정부와 협력할 때 요구되는 산업기여(Industrial and Technological Benefits, ITB) 의무 이행 측면에서 오픈텍스트의 주권 AI 및 정보 관리 역량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공급을 넘어 현지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협력 모델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오픈텍스트는 방산·공공 기관이 보유한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를 AI 활용 자산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설계 도면, 정비 매뉴얼, 조달 계약서, 운용 보고서 등은 기관의 핵심 지식 자산이지만 상당수는 여전히 AI가 활용하기 어려운 형태로 저장돼 있다.
이를 위해 오픈텍스트는 지식 디스커버리(OpenText Knowledge Discovery)와 콘텐츠 에비에이터(Content Aviator)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문서 형식과 관계없이 정보를 검색·요약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제안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보안성을 유지할 수 있어 잠수함이나 함정처럼 네트워크 연결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 거버넌스 역시 오픈텍스트가 강조하는 분야다. 회사는 방산·공공 부문에서 AI를 도입할 때 프라이버시 보호와 규제 준수, 감사 추적성 확보가 기술 성능만큼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AI 거버넌스는 시스템 구축 이후 추가하는 기능이 아니라 설계 단계부터 업무 프로세스에 내재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픈텍스트 에비에이터 스튜디오(OpenText Aviator Studio)는 공공기관이 자체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SAP, MS, 오픈텍스트 등 서로 다른 시스템을 연계해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방산·공공 분야에서 AI 활용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오픈텍스트는 데이터 관리와 정보 거버넌스를 AI 성공의 핵심 기반으로 제시하며 관련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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