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6년 국내 채용 시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반도체, 배터리, AI, 바이오헬스 등 기술 기반 산업을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과 공급망 정상화 기조에 따라 IT 기반 신산업 전반에서 고급 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제조업 종사자의 94%, AI 및 데이터 기술 분야 구직자의 90%가 2026년 임금 상승을 예상한다고 응답했다.
산업별로 수요가 높은 직무를 살펴보면, 제조업에서는 자동차 분야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수요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반도체 분야의 수석 회로설계 엔지니어와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도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해당 직무의 예상 연봉은 자동차 및 반도체 분야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최대 1억 2,000만 원, 수석 회로설계 엔지니어가 최대 1억 3,000만 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이직 의향과 관련해서는 금융 및 회계 분야 응답자의 81%가 향후 12개월 이내 이직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테크(64%)와 제조업(63%) 분야에서도 과반수가 이직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을 고려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경력 개발 기회와 연봉 인상이 꼽혔다. 재무·회계와 테크 분야에서는 경력 개발이, 인사 및 제조업 분야에서는 연봉 인상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로버트 월터스는 저성장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정부의 고용 안정화 정책과 노동시장 구조 개편 논의가 인력 수요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년 연장 논의가 향후 기업의 인력 운영 전략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계약직 및 파견직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로버트 월터스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계약직 채용 관련 기업 문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직접 고용 후 파견직 인원도 약 4.5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업들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정규직 채용보다는 단기 프로젝트 중심의 인력 운영 방식을 병행하고 있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또한 육아·출산휴가로 인한 인력 공백을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계약·파견직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준원 로버트 월터스 코리아 지사장은 “기술 중심 산업을 중심으로 기회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니어 인재의 활용을 비롯해 유연근무제, 계약·파견직, 단기 및 프로젝트형 채용 등 다양한 고용 형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라며 “계약·파견직은 시니어 인재나 경력이 단절된 전문 인력이 다시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하나의 진입 경로로 활용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로버트 월터스는 2000년부터 전 세계 30개국에서 자사를 통해 이직한 지원자들의 연봉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용 동향과 산업·직군별 연봉 정보를 분석해 매년 디지털 연봉 조사서를 발간하고 있다.
jihyun.lee@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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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IT Strateg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