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독일어 문화권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 ERP 솔루션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SAP는 이들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전략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최대 SAP 사용자 그룹인 DSAG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 SAP S/4HANA와 클라우드 도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확장성과 효율성이 높은 IT 인프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를 보여준다고 DSAG는 설명했다.
이런 움직임은 유럽 전역에서 나타나는 디지털 혁신 흐름과도 맥을 같이 한다. 유럽 기업들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DX를 가속화하고, 이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자 하고 있다.
IT 예산 확대··· SAP에의 투자는 ‘혼재’
보고서에 의하면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기업의 40%가 전체 IT 예산을 늘리고 있으며, 47%는 SAP 관련 투자를 확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SAP 예산을 변동 없이 유지하는 기업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에는 32%의 기업이 SAP 예산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현재는 이 비율이 23%에 불과했다. 또한 SAP 투자를 줄인 기업은 지난해 19%에서 올해 25%로 증가했다. 이는 일부 기업들이 비용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DSAG 이사회 의장인 옌스 훙거스하우젠은 “SAP 예산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업이 줄고 투자를 감축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은 비용 절감 조치, 마이그레이션 지연, 또는 SAP 시스템 통합 움직임을 나타낼 수 있다. 다만 올해 설문조사에 대기업의 참여가 늘어난 점도 이러한 예산 동향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S/4HANA 클라우드 인기 상승
DSAG와 SAP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 연구는 243명의 참가자 응답을 분석했다. 결과에 따르면 SAP S/4HANA는 여전히 기업들의 주요 관심사이며, 특히 클라우드 버전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SAP 비즈니스 스위트를 사용하는 기업은 51%로 감소했지만(2024년 68%), S/4HANA 온프레미스 도입률은 42%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S/4HANA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용이 11%에서 33%로 급증했고, S/4HANA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은 13%로 2배 증가했다는 것이다.
기업의 투자 동향도 클라우드 솔루션으로의 뚜렷한 전환 추세를 보여준다. 기업의 68%가 S/4HANA 클라우드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반면 S/4HANA 온프레미스에의 투자 계획은 42%로 소폭 감소했고, SAP 비즈니스 스위트 투자는 23%로 안정세를 보였다.
클라우드 기반 ERP 솔루션 전환 추세는 미국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주 SAP 사용자 그룹(ASUG) 보고서에 의하면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은 SAP S/4HANA를 운영하는 기업에게 선호되는 선택지였다. 응답자의 42%가 이미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사용하거나 향후 2년 내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훙거스하우젠은 “클라우드 기반 ERP 솔루션으로의 전환 모멘텀은 기업 전체의 DX 전략과 확장 가능한 IT 인프라의 필요성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특히 대기업이 클라우드 솔루션을 활용해 운영을 현대화하면서 변화를 이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라이즈 위드 SAP(RISE with SAP)의 신뢰 증가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라이즈 위드 SAP 프로그램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2025년 1월부터 2월 사이에 실시된 이번 조사에 의하면, 올해 응답자의 48%가 라이즈 위드 SAP를 사용 중이거나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4년의 16%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또한 라이즈 위드 SAP 사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지난해 61%에서 23%로 감소했다.
중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그로우 위드 SAP(GROW with SAP)에 대한 관심도 증가해 현재 17%의 기업이 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38%는 여전히 이 제품이 자사의 운영과는 관련이 없다고 언급했다.
ASUG 연구에서도 라이즈 위드 SAP S/4HANA 클라우드 프라이빗 에디션은 널리 활용되는 라이즈 옵션이었다. 응답자 59%가 내년에 이를 활용할 계획이거나 향후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략적 클라우드 전환이 여전히 핵심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으로의 전환 추세는 선명하지만, DSAG 보고서는 클라우드 도입에 대한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으로의 강제적 전환이 아니라 전략적 목표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마이그레이션하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들의 신중한 태도는 ASUG 보고서에서도 반영됐다. 보고서는 SAP S/4HANA 마이그레이션이 여전히 복잡하지만 이전보다는 더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절한 리소스 할당, 내부 지원, 변화 관리, 그리고 비즈니스 전반의 협업이 성공적인 마이그레이션의 핵심 요소로 언급됐다.
독일어 문화권 기업들이 DX를 계속 추진하고 있는 만큼 SAP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평가된다.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비즈니스 중심의 맞춤형 마이그레이션 전략 필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전략이 앞으로 SAP 도입 방식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email protected]
Read More from This Article: “S/4HANA 투자 계획, 온프레미스는 감소, 클라우드는 증가” 독일 SAP 사용자 그룹
Source: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