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서버 CPU 점유율 27.2%로 확대··· 인텔과 격차 좁혀” 머큐리 리서치

AMD가 서버 CPU 시장에서 인텔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양사 간 격차는 2025년 1분기에 역대 최소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큐리 리서치(Mercury Research)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AMD의 서버 시장 점유율은 27.2%로, 지난해 1분기 23.6%와 4분기 25.7%에서 다시 한 번 상승했다. 반면 인텔은 2025년 1분기 72.8%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1분기 76.4%, 4분기 74.3%에서 더 하락한 수치다.

머큐리 리서치 대표 딘 맥캐런은 AMD가 인텔의 고객을 빼앗은 것이 아니라, 단순히 AMD가 인텔보다 빠르게 성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분기 AMD의 성장률은 인텔보다 높았으며, 이로 인해 서버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 상승을 이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버 CPU 출하량은 계절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시기임에도 전 분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약 20% 증가했다. 인텔과 AMD 모두 출하량이 늘었고, 이는 하이퍼스케일 고객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언급했다.

AMD의 서버 점유율은 전체 27.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공식 통계는 아니지만 AMD EPYC와 인텔 제온(Xeon) SP를 비교하면 35.9%의 점유율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온 SP는 인텔 제온 제품군 중 고급형으로 AMD의 EPYC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고 있다. 머큐리는 EPYC와 제온을 전체 판매량을 비교해 분석했다.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보면 2025년 1분기 인텔의 서버 CPU 점유율은 회사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출하량에서는 2024년과 2014년 이전에도 이보다 낮은 분기가 있었다고 맥캐런은 설명했다.

한편 ARM은 2025년 1분기 전체 서버 매출의 13.2%를 차지하며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맥캐런은 ARM 매출에 대한 추정치는 x86보다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아마존웹서비스(AWS)처럼 자체 프로세서를 설계하는 ‘종속 벤더’의 영향 때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요한 점은 엔비디아가 해당 영역에서 점유율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엔비디아는 GB200 CPU/GPU 조합 제품의 단 한 분기 판매만으로 ARM 서버 CPU 시장 규모를 약 50% 확대하고 점유율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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