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EO 립부 탄은 취임 이후 비핵심 기술 정리를 핵심 과제로 추진해 왔으며, NEX는 그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매각 대상이었다. NEX 유지 결정에 대해 인텔은 원하는 조건의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는지, 혹은 내부적으로 판단이 달라졌는지 밝히지 않았다.
인텔 대변인은 “네트워킹은 인텔 데이터센터 전략의 핵심 요소”라며 “시스템과 플랫폼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번 결정은 신중하게 내린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공식 성명을 통해 “NEX의 전략적 옵션을 면밀히 검토했으며, 독립 회사로 분리하는 방안도 함께 평가했다. 그 결과 NEX가 인텔 내부에 있을 때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NEX를 유지함으로써 실리콘, 소프트웨어, 시스템 간의 통합을 더욱 강화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엣지 전반에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인텔은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제품 제공과 장기적 가치 창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이 접근 방식을 구체화하고 실행하기 위해, 스리니 아옌가르가 이끄는 중앙 엔지니어링 그룹으로 NEX 조직 일부를 이전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인텔이 당초 NEX 분사를 추진한 이유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지난 7월, NEX 총괄 사친 카티는 네트워킹·통신 사업의 핵심 축을 별도 회사로 분리하는 계획을 담은 메모를 내부에 공유한 바 있다. 당시 업계 전문가들은 이 결정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봤다.
IDC의 기반 기술 및 반도체 부문 연구 책임자인 짐 하인스는 인텔이 적정한 매각 제안을 받았는지에 대해 언급을 피하면서도, NEX의 시장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IDC는 인텔의 반도체 전체 시장 점유율이 2025년 3분기 6.8%로 떨어졌으며, 이는 2024년 연간 7.4%, 2023년 연간 9.2%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한 수치라고 밝혔다.
하인스는 “장기적으로 인텔에 긍정적인 결정이며, 최근 재무 상황이 개선된 것도 NEX를 유지하는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올해 초 CEO가 바뀐 이후, 인텔은 재무 건전성 강화와 실행력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NEX 매각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었지만, 하인스는 이후 인텔이 미국 정부와 엔비디아,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다른 방식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하인스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인텔이 입지를 지키고 확장하는 데 있어 NEX 사업부는 전략적 자산이 될 만하다. 시장에서는 이제 풀스택 솔루션을 제공하는 능력이 프로세서 제조사의 경쟁력으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확장형·분산형 네트워킹 솔루션은 핵심 요소이며, 인텔은 실리콘 포토닉스를 포함한 NEX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dl-ciokorea@foundryco.com
Read More from This Article: 제품 차별화 가능할까···분석가가 본 ‘인텔 네트워킹 사업부 매각 철회’의 의미
Source: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