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센추어가 영국 AI 스타트업 패컬티(Faculty)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컨설팅 업계 전반이 AI 전문성을 빠르게 강화하려는 상황에서 이번 거래는 주목할 만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액센추어에 따르면 영국에 기반을 둔 패컬티의 직원 400명은 ‘AI 네이티브 전문가’로, 향후 액센추어의 컨설팅 조직에 통합된다. 이를 통해 액센추어는 고객에게 ‘높은 수준의 AI 역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패컬티의 AI 의사결정 인텔리전스 플랫폼인 ‘프런티어(Frontier)’도 액센추어 내부 서비스에 통합할 계획이다.
액센추어 회장 겸 최고경영자 줄리 스위트는 “패컬티와 함께 신뢰할 수 있고 고도화된 AI를 고객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가져오려는 전략을 한층 더 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에서 이례적인 점으로 꼽히는 부분은 패컬티의 현 CEO인 마크 워너가 액센추어 글로벌 경영위원회에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합류할 예정이라는 점이다. 이 내용이 확정될 경우, 수백 명 규모의 기업이 전 세계 약 80만 명의 직원을 둔 대형 컨설팅 기업의 핵심 이사회 직책을 맡게 되는 셈이다.
현재 액센추어는 CTO로 라젠드라 프라사드를 공식적으로 기재하고 있다. 프라사드는 그룹 최고경영자–기술 부문이라는 또 다른 직책에 집중하기 위해 CTO 역할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CIO닷컴은 새로운 역할에 대해 액센추어와 패컬티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기사 작성 시점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AI 중심 재편
전통적인 기술 기업 인수는 대개 특허, 제품, 고객이 지닌 가치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나 AI 기업의 경우 현재는 인적 전문성 역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패컬티는 이러한 요소를 모두 갖춘 기업으로 평가된다. 패컬티는 2014년 당시 하버드대 양자물리학 연구원이던 마크 워너가 ASI 데이터 사이언스라는 이름으로 공동 설립했다. 이후 2019년 사명을 패컬티로 변경했다. 이는 스캔들로 논란이 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모기업 SCL 그룹을 통해 동일한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의혹과 거리를 두기 위한 시도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패컬티 측은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 왔다.
이후 패컬티는 영국 정부와의 협업을 통해 공공 부문에서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축적했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병원 입원 수요와 인공호흡기 필요량을 예측하는 데 활용된 NHS 조기경보시스템(EWS) 구축에 참여했다.
이 같은 이력은 최근 액센추어의 방향성과도 맞물린다. 액센추어는 지난 1년간 AI 중심의 조직 개편을 진행해 왔다. 지난 6월에는 다섯 개 사업부를 ‘리인벤션 서비스(Reinvention Services)’라는 단일 조직으로 통합하며 ‘AI 시대를 위한 자사 재창조’ 전략을 추진했다. 이와 동시에 직원들을 ‘리인벤터’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액센추어는 오픈AI와 앤트로픽과의 협력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수만 명의 직원이 두 기업의 챗봇과 에이전트형 기술을 활용하고 이를 확산하는 교육을 받게 될 예정이다.
스위트는 이번 인수 발표와 함께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AI에 기반한, 고객 중심의 전문 서비스 기업이 되기 위한 플레이북을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dl-cio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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