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가 16일에 공개된 오픈AI의 새로운 AI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Codex)’를 도입해 네트워크 엔지니어를 위한 코드 작성 및 테스트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코덱스를 활용해 네트워크 관련 코드를 작성하고 검증하는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실제 제품 개발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활용 사례를 실험 중이다.
시스코 제품 및 전략 부문 사장(CPO) 지투 파텔은 16일 블로그를 통해 “시스코 엔지니어링 팀은 코덱스를 통해 더 빠르게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초기 설계 파트너로서 시스코는 자사 제품 전반에 걸친 실사용 사례를 바탕으로 오픈AI에 피드백을 제공하며 코덱스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픈AI에 따르면, 코덱스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에이전트로, 여러 작업을 병렬로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코드베이스 탐색, 기능 작성, 버그 수정, 코드 리뷰용 풀 리퀘스트 생성 등의 작업을 독립적인 클라우드 샌드박스 환경에서 실행하며, 각 환경에는 사용자의 저장소가 사전 로드되는 것이 특징이다.
코덱스는 챗GPT 내 사이드바에서 제공된다. 사용자는 간단한 프롬프트를 입력해 코덱스에 새로운 코딩 작업을 지시하거나 코드베이스 관련 질문을 할 수 있다. 작업은 코드베이스가 탑재된 독립적인 환경에서 진행되며, 테스트 도구와 타입 체커, 린터 등을 실행할 수 있다. 작업 소요 시간은 난이도에 따라 1분에서 30분까지 다양하며, 실시간 진행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작업이 완료되면 코덱스는 환경 내에서 변경사항을 커밋한다. 이후 명령줄 로그와 테스트 결과 등 검증 가능한 근거를 제공해 사용자가 작업 과정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한다. 이후 사용자는 결과를 검토하고 수정 요청을 하거나 깃허브 풀 리퀘스트를 생성하거나 로컬 환경에 통합할 수 있다. 코덱스 환경은 실제 개발 환경과 최대한 유사하게 구성할 수 있다.
오픈AI는 현재 코덱스를 리서치 프리뷰 형태로 제공 중이다. 오픈AI는 “보안성과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한 만큼, 사용자들은 결과물의 신뢰성을 로그, 테스트 결과, 작업 인용 내역 등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픈AI 내부 기술팀도 반복적이고 명확한 범위의 작업을 줄이기 위해 코덱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능 기획, 버그 수정, 문서 작성에도 활용되고 있다.
시스코는 코덱스를 ‘에이전틱(agentic) AI’의 한 예로 보고 있다. 파텔은 “향후 수십억 개의 AI 에이전트가 상호작용하며 산업의 기존 아키텍처 가정을 바꿔나갈 것”이라며 “이 에이전트들은 데이터센터 내외에서 빠르고 대규모로 상호 통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스코 산하의 기술 연구조직 아웃시프트(Outshift)는 최근 에이전트 간 자율 협업과 복잡한 추론 공유를 지원하는 오픈소스 3계층 아키텍처 ‘인터넷 오브 에이전트(Internet of Agents)’를 제안한 바 있다.
아웃시프트의 부사장인 비조이 판디는 “AI 에이전트는 단순히 정보를 주고받는 수준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협업하고 추론하며 자율적으로 행동한다”라며 “특히 확률적 컴퓨팅이 기술 기반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기존 시스템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AI가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에 내재화됨에 따라, 조직은 수백, 수천 개의 독립적인 에이전트를 관리해야 할 것”이라며 “이처럼 다양한 에이전트가 공존하는 환경에서는 서로 원활히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개방형 표준과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 이는 마치 네트워크 기술이 처음 도입됐을 때 표준화가 필요했던 상황과 유사하다”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코덱스를 챗GPT 프로, 엔터프라이즈, 팀 등 유료 서비스에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향후 플러스와 교육용 요금제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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