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즈빌은 도시에 심각한 기술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도시 데이터센터 인프라는 노후화됐고, 기술 관련 업무 절차나 정책도 부재했다. 잦은 시스템 중단과 연결 장애는 시청 직원과 시민의 업무와 생활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도시의 CIO인 호르헤 카르데나스는 이 같은 상황이 성능 저하뿐 아니라 보안 위험까지 초래했다고 설명하면서, “운영 전반이 작은 매장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 규모의 도시라면 더 체계적이고 구조화된 시스템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시민이 출생증명서나 사망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시청을 방문하면, 시스템이 자주 중단돼 최대 3시간까지 대기해야 하는 일이 반복됐다. 그러면 종이 신청서를 작성한 뒤, 시스템이 복구되면 직원이 스캔해 수동으로 업로드해야 했다. 카르데나스는 “한 시간에 10명분을 처리할 수 있는 일을 2명만 처리하게 되면 결국 도시 운영 비용이 증가한다”라고 설명했다.
즉시 실행에 옮기다
카르데나스가 3년 전 브라운즈빌에 부임했을 때, 그는 도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로드맵을 마련하고 향후 디지털 인프라가 도시 성장을 뒷받침하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 디지털 환경 개편 작업은 네트워크 안정화, 적절한 보안 프로토콜·표준·가이드라인 구축, 노후 장비의 단계적 교체 등 기초적인 기반부터 정비하는 방식으로 시작됐다. 카르데나스는 “기반이 무너져 있다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도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카르데나스는 “도시 현대화를 위해 채용됐기 때문에 부임 직후 현대화가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브라운즈빌이 5년 후 어떤 모습이 되기를 원하는지를 물었다”라고 전했다. 시 당국은 도시가 스마트시티로 발전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이에 그는 가장 기초 단계부터 차근차근 쌓아 올려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후 프로젝트를 하나씩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신뢰를 얻었고, 이를 기반으로 시 매니저와의 관계를 강화해 예산을 확보하고 다음 단계의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기반 정비 단계에서 카르데나스는 자신의 비전을 모든 관계자에게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데 특히 집중했다. 그는 “무엇을 할 것인지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라며 “왜 그 일을 하는지, 변화가 필요한 이유와 기대되는 효과를 함께 설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스마트시티 전환
현대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브라운즈빌은 광섬유 네트워크를 구축했지만, 카르데나스와 팀은 진정한 스마트시티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결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점을 빠르게 파악했다. 팀은 무선 방식을 선택해 NTT데이터의 사설 5G 네트워크를 도입했다. 카르데나스는 “공원, 도서관 같은 다양한 공공 공간을 연결하고 도시 전역의 주요 지점과 자원을 센서로 더 효과적으로 모니터링 및 관리함으로써 이곳에서 생활하고 일하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국경 도시인 브라운즈빌은 현재 공공 안전 확보, 교통 관리 지원, 도시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광범위한 카메라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카르데나스는 “300대가 넘는 카메라 네트워크 전체에 광섬유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은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사설 5G 네트워크를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이 네트워크는 지난해 8월 구축됐으며, 현재 약 175대의 카메라와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연결됐다. 공원과 체육시설 등에는 무료 공공 와이파이도 제공되고 있다.
이 카메라를 통해 브라운즈빌 경찰은 도시 전역에서 큰 문제로 꼽히는 불법 폐기물 투기 같은 위반 행위를 신속히 파악하고, 차량 번호판을 확인해 즉각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과속이나 제한 구역 침입 같은 상황도 즉시 감지된다. 카르데나스는 “이 기술의 대표적인 사용례 중 하나가 군중 모니터링”이라며 “군중 속에서 누군가 무기를 소지하고 있는지 식별하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분석 기능 덕분에 경찰이 영상 확인에 투입하던 시간이 주당 약 24시간 줄어드는 성과도 나타났다.
카르데나스는 기존 환경에서 현대적 인프라로 전환하려면 모든 기술 요소가 어떻게 맞물려 작동하는지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모든 변화와 조치에는 명확한 계획이 필요하다. 모든 것이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시티가 되기 전에 먼저 연결된 도시가 돼야 한다. 브라운즈빌이 미국 내 스마트시티 순위에서 어디에 위치하는지는 모르지만, 연결성을 강화한 덕분에 이곳이 훨씬 살기 좋은 도시가 된 것은 분명하다”라고 설명했다.
dl-cio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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