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오픈AI 데이터센터에 대한 1,000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축소하거나 재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는 관련 가능성을 제기한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와 상반된 입장이다.
황은 지난 3일 CNBC의 ‘매드 머니(Mad Money)’ 프로그램에 출연해 엔비디아와 다쏘시스템(Dassault Systemes) 간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는 해당 소식을 언급한 뒤, 엔비디아가 오픈AI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화제를 옮겼다.
크레이머가 “이제 이 논란을 정리해도 되느냐. 정말로 논쟁거리가 있는 것이냐”라고 묻자, 황은 “논란이 될 내용은 전혀 없다.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엔비디아는 오픈AI와 협력하는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다음 투자 라운드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을 큰 영광이자 기쁨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CEO 샘 올트먼은 훌륭하게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우리는 다음 라운드에도 투자할 것이다. 의문의 여지가 없다”라고 밝혔다.
해당 내용이 처음 보도됐을 당시, 내부 관계자들은 오픈AI를 위한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1,000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아직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거래 조건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황이 사적으로 올트먼의 경영 방식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한 황이 오픈AI의 경쟁사에 대해서도 다시 평가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구글의 제미나이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는 최근 사용성과 대중적 인지도 측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반면, 챗GPT는 다소 기세가 꺾였으며 더 이상 생성형 AI의 대명사로만 인식되지는 않는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가 이미 오픈AI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한 만큼 이번 거래에서 완전히 발을 뺄 가능성은 적다. 다만 특정 기업과의 독점적 관계를 유지하기보다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런 움직임은 엔비디아뿐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오픈AI와의 협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에이전트형 AI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런 흐름은 이미 현실화됐다. 지난해 11월 MS와 엔비디아는 오픈AI의 경쟁사인 앤트로픽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MS는 50억 달러를, 엔비디아는 100억 달러를 투자했다.
엔비디아와 오픈AI가 지난해 체결한 의향서에는 첫 번째 엔비디아 시스템을 2026년 하반기에 배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해당 일정을 맞추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만약 엔비디아가 실제로 투자에 소극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면, 해당 일정에 대한 엔비디아의 입장 정리가 조만간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인터뷰 분위기는 투자 철회설과는 달랐다. 황은 “이 일을 해낼 수 있는 다른 회사를 떠올리기 어렵다”라며, “오픈AI의 막대한 트래픽과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이 모든 가능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오픈AI가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컴퓨팅 자원이고, 이를 확보하는 순간 곧바로 매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dl-cio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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