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파워 BI 사용자들은 곧 25%에서 40%에 이르는 상당한 가격 인상에 직면한다. 워싱턴주 레드몬드에 본사를 둔 이 거대 기술 기업은 가격 인상에 대해 혁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반영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전략적 의도를 가진 행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밖에 다른 BI 벤더들 또한 가격을 인상하는 움직임을 보여오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포레스터의 부사장 겸 수석 분석가인 보리스 에블슨은 “가격을 인상하는 벤더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외에 더 있다. 갱신 시기가 다가온 많은 고객들로부터 몇몇 BI 공급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떤 경우에는 인상폭이 상당히 크기도 하다”라고 말해다.
마이크로소프트 365로 고객을 유도
파워 BI 프로의 가격은 4월 1일부터 사용자당 월 10달러에서 14달러로 오른다(40% 인상). 파워 BI 프리미엄의 가격은 사용자당 월 20달러에서 24달러로 인상된다(25% 인상).
몇몇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 365(M365) 에디션 3(파워 BI 프로가 포함되지 않은 E3)와 M365 E5(포함된 E5) 간의 가격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전술적 조치라고 바라봤다. 현재 E5의 가격은 사용자당 월 54.75달러(연간 지불)이고, E3의 가격은 사용자당 월 33.75달러(연간 지불)다. 인포테크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대부분의 고객이 E5 라이선스에 대해 30%에서 35%의 할인을 원하는데, 그래야 M365 E3의 갱신 가격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어퍼에지의 상업 자문 실무 책임자인 애덤 맨스필드는 “가격 인상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속적인 혁신을 반영한 가격 인상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면의 근간 전략은 고객을 올인(all-in) 방식의 강력한 제품군으로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보인다”라고 말했다.
즉 BI 도구의 가격이 오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E5를 더 ‘경제적인’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 경제성은 고객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E5로 전환할 경우, 고객 기업은 적절한 가격을 협상하고 가격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맨스필드는 “과제가 있기는 하지만 적절하게 처리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 고객에게도 괜찮은 거래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인포테크 리서치 그룹의 자문 펠로우인 스콧 빅클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고객을 새로운 패브릭(Fabric) 통합 데이터 관리 플랫폼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플랫폼은 파워 BI와 실시간 인텔리전스, 데이터 과학, 데이터 웨어하우스, 데이터 팩토리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의미 있는 규모로 파워 BI를 사용하는 조직 대부분은 3년 약정으로 패브릭 F64(64TB의 저장 용량을 가진 패브릭)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것이 비용 효율적일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이전하면 모든 사용자가 보고서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위험할 것 없는 움직임이다. 가격이 인상된 이후에도 동일한 가격대에서 기능적 동등성을 제공하는 시장 내 실질적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2025년 4월 이전에 갱신을 하는 파워 BI 고객의 경우 다음 갱신일까지 현재 가격을 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안을 모색해야 할 시기?
포레스터의 에블근은 각종 BI 도구 고객들로부터 우려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들이 이용 중인 BI 도구의 가격이 10배 이상 오를 가능성을 걱정하곤 한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이번에 가격을 인상하기는 하지만, 사실 파워 BI는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BI 도구다. 또한 프로 라이선스의 경우 오랫동안 사용자당 월 10달러 가격에 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번 가격 인상이 예정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구매자들이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하지만 이번 가격 인상은 예상할 수 있는 움직임일 뿐이라고 본다”라며, 타사 BI 플랫폼으로의 이전할 이유도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한 작업”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고객 기업들이 현재의 파워 BI 사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비효율성을 파악하고, 제품의 가치가 증가된 비용을 정당화하는지 평가하기 시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맨스필드는 지적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E5 번들로 옮겨가는 고객들도 있겠지만, 이번 가격 인상으로 대안 분석 플랫폼을 탐색하는 이들도 나타날 수 있다라며, 가령 세일즈포스 태블로와 같은 경쟁사와 더 나은 조건을 협상하기 위한 카드로 사용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타사로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면, 비즈니스 목표와 밀접하게 연계된 분석 도구에 중점을 두는 등 “총체적”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주언했다. 또한 명확하게 정의된 사용량 측정 기준, 갱신 기간 가격 보호, 향후 비용 상승에 대비한 계약상의 안전 장치 등을 포함하는 유연한 라이선스 조건을 협상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빅클리는 소규모 비즈니스에게는 이번 가격 인상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평가하며, 이로 인해 경쟁 업쳬가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치고 점유율을 확대하려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잃어도 부담 없는 시장 점유율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빅클리는 이어 이번 가격 인상이 혜택 없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파워 BI에는 수년에 걸쳐 1,500개 이상의 개선 사항이 적용된 바 있다. 그는 “R&D 지출로 추가된 가치에 상응하는 수익을 거두려는 움직임으로 간주될 만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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