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기업, 환경 측면에서 재택근무가 많은 장점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리자들은 이를 수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직원들이 가능한 한 자주 사무실로 돌아오기를 원한다. (도널드 J. 트럼프 미 대통령도 그렇다.)
신뢰는 좋지만, 통제는 더 좋다?
원격근무 정책 하에서 직원의 팀즈(또는 다른 메신저 서비스) 현황이 비활성 상태(노란색)로 너무 오래 유지된다면, 상사는 전화를 걸어 확인하려는 마음을 품는다. 일부는 더 나아가, 직원들의 키보드나 마우스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이른바 ‘보스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 소프트웨어는 직원들이 근무 시간 내내 원격으로 근무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용된다. 참고로 EU에서는 데이터 보호를 이유로 사용이 금지된 소프트웨어다.
직원 주도 미국 단체 코워커.org(Coworker.org)는 2021년 보스웨어 앤 임플로이먼트 테크 데이터베이스(Bossware and Employment Tech Database)에서 AI, 위치 추적, 생체 인식 기술 등을 활용해 직원들을 ‘관리’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550개 이상의 제품이 있다고 제시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의 사용은 종종 직원들의 동의 없이 이뤄진다. 지난 4년 동안 생성형 AI 도구의 등장으로 보스웨어는 더욱 고도화됐을 가능성이 크다.
항상 움직여라
미국에서는 다소 엄격한 통제가 법적으로 허용된다. 이러한 가운데 회사 소유의 컴퓨터 감시는 2020년과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뜨거운 이슈였다. 바이스(Vice) 매거진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산된 보스웨어의 유행이 기업이 수집할 수 있는 정보를 제한하는 솔루션의 급증을 이끌었다. 2020년 3월 팬데믹 초기 사무실에서 집으로 근무를 전환한 많은 사무직 근로자 이후 ‘마우스 무버’와 ‘마우스 지글러’ 솔루션에 대한 검색량이 급증했으며,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마존 등 온라인 소매업체의 상품 리스트에서는 마우스 포인터를 아래에서 회전시킬 수 있는 플러그 앤 플레이 마우스 무버 장치나 마우스 움직임을 모방하는 소프트웨어가 사전 설치된 USB 스틱이 가득하다. 이 스틱을 삽입하면 컴퓨터는 활성 마우스라고 착각하게 된다.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도 존재
경우에 따라서는 마우스를 움직이게 하기 위해 장치를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이 목적으로 인터넷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이 수십 가지나 된다. 단 고용주가 직원들을 불신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관리자 권한을 제거하면 사용하기 어렵다.
이러한 도구의 효과는 완전히 신뢰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블룸버그는 2024년 6월 미국 투자은행 웰스 파고(Wells Fargo & Co.)가 업무를 위조했다는 혐의로 10여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직원들은 모두 회사의 자산 관리 및 투자 관리 부서에 소속되어 있었으며, 블룸버그는 2024년 5월 6일 웰스 파고가 미국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에 제출한 메모를 인용해 ‘키보드 활동 시뮬레이션을 통해 활동 중인 것처럼 보이게 한 혐의에 대한 조사 결과 해고됐다”라고 전했다.
웰스 파고의 성명서에서는 해고된 직원들이 가정 사무실에서 마우스 지글러나 다른 장치를 사용했는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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