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혼합현실 결합한 메타버스 비전 소개··· “안경이 최적의 AI 네이티브 폼팩터”

“혼합현실 하드웨어와 AI 글래스 모두 새로운 수준의 품질과 접근성을 달성했다. 이러한 플랫폼의 안정성 덕분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운영체제부터 AI 기능에 이르는 분야에서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메타버스가 주목받기 시작한 이유이며, 내년이 리얼리티 랩 역사상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메타(Meta)의 CTO 겸 리얼리티 랩의 책임자인 앤드류 보스워스가 ‘미래 가속화: AI, 혼합현실, 메타버스(Accelerating the Future: AI, Mixed Reality and the Metaverse)’라는 제목의 글로 내년의 계획과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오리온과 퀘스트 3를 통해 구현하는 혼합 현실을 통해 메타버스의 다음 단계를 열겠다는 것이다.

2024년 9월에 개최된 ‘메타 커넥트 2024’에서 회사는 AI를 탑재한 AR(Augmented Reality) 안경인 오리온(Orion)과 VR(Virtual Reality) 헤드셋인 퀘스트 3S(Quest 3S)가 선보였다. 2025년에는 이 두 가지 하드웨어를 앞세워 AI, 증강현실, 가상현실, 혼합현실을 기반으로 이전보다 더 진화한 메타버스의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그는 안경이 진정한 AI 네이티브 디바이스(AI-native Device)에 가장 적합한 폼팩터라고 설명하며, 안경이야말로 주변 세계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 시스템인 AI 어이스턴트가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라고 밝혔다.

보스워스는 이어 스마트폰이나 PC 등 업계 전반에 걸쳐 AI 비서를 핵심으로 하는 제품 개발에 분주한데, 훨씬 더 큰 기회는 처음부터 AI를 기본으로 하는 AI 네이티브 하드웨어(AI-native hardware)를 만드는 것이며, 안경이 그 과정에 가장 먼저 도달할 것으로 확신했다.

기존의 제품에 AI 기능을 추가 또는 통합하려는 시도나 노력으로 제품을 재구성하는 노력 보다, 애초부터 AI에 기반으로 두고 시작하는 하드웨어가 더 효과적이라는 의미다. 메타는 수년 동안 개인화된 맥락 인식 AI 비서를 안경에 탑재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연구하며 미래를 준비해 왔다고 전했다.

혼합현실의 미래에 대해서는 퀘스트 3S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경험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퀘스트 3S는 퀘스트 3보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혼합 현실 헤드셋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새로운 사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퀘스트 3가 ‘최고의 기기’라면 퀘스트 3S는 ‘선물하기 좋은 헤드셋’이라며 태생을 구분했다.

그는 “혼합현실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혼합현실이 제공할 수 있는 소셜 경험의 질도 함께 향상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메타가 리얼리티 랩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의 핵심이며, 메타버스의 가장 큰 잠재력이 발휘될 곳이다. 가장 소셜한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퀘스트 3 출시 이후에 사람들은 설거지나 청소를 하면서 혼합현실을 통해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트렌드로 등장했으며, 이는 사람들이 주변의 물리적인 환경 어디에서나 대형 가상 화면을 좋아한다는 신호였다. 이러한 트렌드가 모든 종류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이 퀘스트 3 제품군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제임스 카메론과 같은 영화 제작자와 크레이터가 3D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퀘스트의 운영체제인 호라이즌 OS에서 모든 종류의 소프트웨어를 실행하고 모든 종류의 사용자를 지원하며 모든 종류의 크리에이터와 개발자에게 개방된 새로운 종류의 범용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버스를 향한 메타의 다음 계획과 비전은 증강현실과 AI 안경인 오리온을 결합하는 것이다. 오리온의 진정한 영향력은 다음에 출시할 제품과 그것을 통해, 사람들이 증강현실 안경으로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 지를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데 있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보슫워스는 “실제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리얼리티 랩에서 반복해서 얻은 교훈이다. 미래를 발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물건을 출시하고 실제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식에서 배우는 것이다. 올바른 디바이스가 시장에 출시되고, 사람들이 처음으로 디바이스를 경험하며, 개발자들이 앞으로의 모든 기회를 발견하는 지금이야말로 속도를 내야 할 때이다”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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