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매 및 서비스 시장에서 클라우드와 분석을 통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CIO가 증가하고 있다. 수익 창출 기회를 기술로 만들려는 시도이다. 그만큼 IT 우선순위도 함께 진화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고무 밑창 제조업체인 비브람(Vibram)은 신규 시장 진출과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클라우드로의 전환, 데이터 가치 창출,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을 추진했다.
비브람의 글로벌 DTC 디렉터 알레산드로 파세티는 “우리의 디지털 혁신은 B2C 온라인 판매 역량을 강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으며, 클라우드로의 강력한 마이그레이션과 함께 이루어졌다”라며 “온라인 플랫폼이 비즈니스의 핵심 채널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신제품 출시, 시장 확장, 글로벌 거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IT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성장을 이룬 기업은 비브람 외에도 많다. 이탈리아의 출판 지주회사인 메사제리에 이탈리아네(Messaggerie Italiane)의 자회사 에멜리브리 그룹(Emmelibri Group)은 통합 IT 부서의 주도 하에 전사적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면서, 기업의 주요 업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있다.
에멜리브리의 CIO 루카 팔레아리는 “데이터는 에멜리브리의 핵심이며, 그룹 전체의 데이터를 한곳에서 통합 관리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라며 “우리는 애플리케이션 측면에서 비즈니스에 매우 통합된 IT 회사이며, 혁신을 중심에 두고 있다. 우리는 출판업에 있지만, 부가적인 서비스가 시장에서 차별점을 만들어냈다. 기술 요소가 특히 우리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안겨주였다”라고 강조했다.
계속되는 클라우드의 부상
IDC 조사 따르면 2024년 1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및 스토리지 제품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클라우드 구축 지출은 전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하여 330억 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성장의 대부분은 AI 기술에 대한 투자가 주도하고 있으며, IDC는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이 2023년에 비해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밀라노 폴리테크닉 대학교의 따르면 이탈리아의 2024년 클라우드 시장은 2023년 대비 24% 성장했다. 이는 지난 6년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주로 퍼블릭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밀라노 폴리테크닉이 공개한 또 다른 조사에서 이탈리아 대기업의 84%가 핵심 비즈니스 활동과 관련된 중요 데이터의 일부 또는 전부를 클라우드로 이전했다고 응답했다.
핵심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CIO
비브람은 디지털 전환의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를 통해 몇 년 전부터 B2C 활동을 확장해 소비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구축하고 모든 디지털 접점을 개선하여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파체티의 리더십 하에, 온라인 판매, 결제, 데이터 분석 및 사이버 보안과 같은 복잡한 시스템의 많은 변수를 줄일 수 있었다.
파세티는 “우리는 여러 가지 복잡성을 줄이기 위해 여러 기술 파트너와 협력했다”라며 “대표적으로 에이든(Adyen)의 기술을 도입해 온라인 매출 관리, 자금 흐름 파악, 고객 데이터 분석, 보안 체계 강화를 이루었다”고 언급했다.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국가의 통화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으며, 덕분에 고객 편의성도 크게 향상되었다.
또한 비브람은 전체 B2B 및 B2C 공급망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SAP S/4HANA로 전환했으며, 에이든은 클라우드에서 다양한 제품을 조화롭게 관리하고 있다.
파세티는 “저는 항상 업무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단순화하려 한다”라며 “기술은 기업의 성장 동력이자 업무 효율과 직원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 도구라는 비전을 전사 공유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에멜리브리의 경우 SAP S/4HANA 전환을 계기로 핵심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 포함된 보다 완벽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추진했다.
팔레아리는 “RISE 버전의 SAP S/4HANA는 온프레미스 버전보다 더 많은 혁신과 기능을 갖추고 있다”라며 “처음으로 부가적인 시스템이 아닌 회사 운영의 핵심 시스템에 클라우드를 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분석한 결과, 데이터 중력의 원칙에 따라 SAP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시스템도 마이그레이션하는 방법을 평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에멜리브리는 SAP의 마이그레이션으로 인해 분석 시스템, 태블로, 스노우플레이크 등 데이터베이스가 포함된 SAP 중심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하게 되었다.
새로운 데이터 영역 ‘AI와 DaaS’
에멜리브리의 CIO 팔레아리는 데이터를 비즈니스의 원천으로 활용하며, 태블로(Tableau)와 같은 시각화 도구가 조직의 중요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시제리 이탈리아 그룹의 내부 사용자와 외부 고객 모두 태블로를 활용해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고 다른 출처의 데이터와 결합할 수 있다.
팔레아리는 “스노우플레이크덕분에 데이터 관리가 훨씬 수월해졌다”라며 “필요한 데이터를 공유하고 획득할 수 있으며, DaaS 활용도 검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IT 부서는 내부 분석 전문가와 협력한다. 현재 데이터 수익화가 제공하는 기회와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에 필요한 모든 영향 및 예방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물론 모든 결정은 비즈니스 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세티에게 AI와 DaaS는 주요 기술의 일부이며, 회사는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제공하는 코파일럿의 AI 기술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전자상거래 사이트에도 AI를 통합하여 제품 조사 및 추천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파세티는 더 중요한 영역이 있다고 보고 있다.
파세티는 “서드파티 쿠키가 사라지면서 추적을 허용한 인터넷 사용자 검색에서 수집할 수 있는 소량의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제 AI가 필수적이다”라며 “예를 들어 기술 쿠키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누락된 분석 데이터를 보완하기 위해 구글의 GA4를 사용한다”라고 전했다.
파세티는 사이버 보안과 사기 방지를 위한 DaaS 활용이 매우 유용하다고 판단하여, 일부 공급업체와 협력해 가짜 제품을 판매하거나 그레이 마켓에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식별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파세티는 “모든 기업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빅테크가 제공하는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지만, 특정 활동의 경우 DaaS는 비즈니스에 피해를 줄 수 있는 활동에 대처하는 데 중요한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CIO를 위한 혁신: KPI를 통한 IT 측정
CIO는 CEO 및 이사회와 매출 목표를 논의하며 IT와 비즈니스의 유대를 공고히 한다. 더 혁신적인 측면은 IT를 매출의 동력으로 삼을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지표로 IT를 측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체계적인 방법론을 통해 IT와 비즈니스를 높은 수준으로 통합하려는 시도인 셈이다. 예를 들어, 손드리오 인민은행(BPS)은 운영 부서에서 IT로 요청을 전달하거나 반대로 IT를 운영 부서로 가져오는 비즈니스 관계 관리를 채택했다. 또한 BPS는 전략적 조정 및 비즈니스 목표 준수를 위한 리스크 기반 프레임워크인 사전 예방적 사고를 도입했다.
BPS의 IT 거버넌스 팀 관리자 스테파노 에르네스토 가란치니는 “IT가 비즈니스와 융합되면 회사에서 관리되는 서버나 엔드포인트의 수와 같이 IT가 잘 작동하는지 평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지표로 IT 이니셔티브를 측정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IT 부서는 회사 서비스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한다. 따라서 애플리케이션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제품 판매량, 투입 인력, 유통망에서의 시간 단축 등 다양한 지표를 측정한다. 이렇게 하면 IT 이니셔티브에 비즈니스 목표와 지표가 있어 목표 달성을 모니터링하고 목표가 달성되지 않을 경우 실행 계획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CIO와 팀이 이러한 관행에서 수용해야 하는 큰 변화는 활동의 생명주기가 기존의 IT 전용 이니셔티브보다 더 광범위해진다는 점이다. IT 부서가 정해진 방법과 비용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원하는 사용자 경험 결과를 얻었다고 해서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IT 개발보다 더 긴 기간에 걸쳐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결국 중대한 변화에는 전사적인 변화 관리가 수반되어야 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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