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제미니 리서치 연구소(Capgemini Research Institute)가 발표한 새로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리더의 64%는 향후 3년 내에 신입 직원이 콘텐츠를 제작하는 역할에서 AI 결과물을 검토 및 개선하는 역할로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리자의 71% 역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는 신입 직원이 수동으로 콘텐츠, 데이터, 코드를 생성하던 전통적인 업무 방식이 빠르게 생성형 AI로 대체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해당 직책에 있는 직원이 품질 관리, 비판적 분석, AI 결과물의 비즈니스 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하는 데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5월 캡제미니 연구소가 매출 10억 달러 이상 기업 500곳의 임원 1,500명과 신입 직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기반해 작성됐다. 직원들은 향후 12개월 내에 생성형 AI가 자신의 업무 중 평균 3분의 1(32%)을 처리할 것으로 보고 그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기대했다. 이런 변화는 특히 수동 콘텐츠 제작, 데이터 입력, 반복적인 고객 서비스 직무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캡제미니 인벤트의 CEO이자 그룹 경영위원회 멤버인 로샨 가이아는 “생성형 AI 도구가 복잡한 관리 업무를 지원하는 데 더 능숙해지면 현재 조직 구조와 업무 방식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 직원은 더 가치 있는 활동에 집중해 새로운 관점과 도전적인 생각을 실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신입 직원의 자율성 증가
AI가 업무 환경에 폭넓게 통합되면 신입 사원 업무의 성격이 바뀔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자율성도 보장할 수 있다.
리더 및 관리자 52%는 AI가 일상 업무 흐름에 더 깊이 통합됨에 따라 신입 직원의 독립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예를 들어 공급망과 물류 산업에서는 AI가 재고 관리 및 주문 처리 등의 업무를 맡아 신입 분석가의 업무 영역이 전략적 업무와 프로젝트 관리 쪽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AI가 일상 업무를 관리할수록 이전까지 고위급의 영역이었던 의사 결정의 기회를 신입 직원이 더 갖게 될 수 있다. 보고서는 이를 통해 신입 직원이 경력을 빠르게 쌓고 초기에 더 큰 책임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리더의 51%는 AI가 신입 직원의 경력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봤다. AI가 일상 업무를 자동화함에 따라 신입 직원이 더 많은 전략적 업무를 경험하게 되고, 기존의 경력 경로보다 훨씬 빠르게 관리직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의견이다. AI는 직원들이 정보에 입각한 의사 결정을 내리고 감독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
보고서는 “변화 수준은 고위직에 필요한 역량의 명확성, 신입 직원의 기술 개발 능력(경험 유무에 기반), 변화 기회의 가용성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조직은 신입 직원의 능력 및 준비도 향상을 우선시해야 한다. 직원이 인재 리더십이나 기능/기술 리더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명확한 로드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인재 확보, 개발, 기술 교육, 평가 및 보상 체계와 관련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변화는 이미 마케팅, 고객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과 같은 기술 분야에서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는 “이 분야에서 AI가 기본 업무를 대신하고 있으며, 신입 직원은 콘텐츠 제작자가 아닌 AI 작업의 큐레이터로 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캡제미니 연구소는 AI의 도입으로 팀 내 관리자 비율이 44%에서 5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관리자가 AI와 사람 간 협업 관리에 초점을 맞춘 전문 역할로 광범위하게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생산성 향상되지만 숙련도 격차는 지속
생성형 AI 도입은 신입 직원의 업무 시간을 18% 절약하는 등 생산성 향상을 보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직원들의 AI 도구 활용 준비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한 경력을 가속화하는 데 AI가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직원의 16%만이 조직으로부터 적절한 AI 관련 기술 교육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 격차는 특히 신입 직원 중심으로 AI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기업에게 과제가 되고 있다.
보고서는 “적절한 교육과 리소스 없이는 직원들이 AI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없다”라고 경고하며, 조직이 AI 중심의 미래를 위해 공식 교육 프로그램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미래 전망
기업의 생성형 AI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인 상황이다. 직원의 64%가 이미 생성형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비율은 20%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AI의 잠재력과 실제 사용률 사이의 격차는 더 명확한 가이드라인, 포괄적인 교육, 기존 워크플로우에 대한 더 나은 AI 도구 통합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또한 AI 역량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팀 전체의 책임감과 결속력을 보장하려면 조직은 먼저 사람과 AI 간 협업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
리더의 81%가 AI 윤리 전문가나 데이터 큐레이터 같은 새로운 직무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신입 직원의 업무 환경은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미래의 업무는 AI가 사람의 노력을 대체하기보다는 전략적 협업을 통해 발전하는 방향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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