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통신 산업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발사 속도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단 18시간 만에 전 세계에서 6건의 발사가 이뤄졌으며, 이 중 4건은 통신 위성 전용이었다. 이 같은 가속화의 배경에는 발사 비용의 급격한 하락이 있다. 스페이스셔틀 시절에는 발사 비용이 1kg당 2만 달러에 달했지만, 스페이스X의 팔콘9(Falcon 9)는 비용을 1kg당 2,000달러 이하로 줄였다. 향후 스타십(Starship)이 화물 운송용으로 완전 가동되면, 1kg당 10~20달러 수준까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우주 통신 산업의 성장세는 수치를 봐도 알 수 있다. 전체 시장 규모는 4,640억 달러에 이르며, 지난해에만 위성과 직접 연결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2억 대 판매됐다. 올해 30억 달러가 D2D 위성 기술에 투자되면서, 그 혁신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드러나고 있다.
원격 근무자나 재난 복구가 중요한 기업에게는 변화하는 위성 통신 환경에 대한 이해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기존에는 에베레스트 탐험가나 군 장병이 사용하는 투박한 위성 폰이 전부였지만, 이제는 일반 스마트폰에 위성 기능이 통합되는 방향으로 근본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위성 통신이 진화할 수 있었던 것은 지구에서 2만 2,000마일 떨어진 정지궤도 위성이 300~600마일 고도에 위치한 저지구궤도(LEO) 위성 군집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환 과정에서 성능도 개선됐다. 스타링크의 LEO 네트워크는 기존 고정형 무선 접속보다 더 낮은 지연 시간을 제공한다. 이는 데이터가 지상 셀룰러망보다 우주를 오가는 편이 더 빠를 수 있다는 의미다.
주요 기업들은 이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애플은 글로벌스타(Globalstar)와 협력해 아이폰 14 이상 모델에 긴급 SOS 메시지 기능을 탑재했다. 구글 픽셀9은 스카일로(Skylo)와 협력해 텍스트 전용 위성 메시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T모바일(T-Mobile)은 스타링크와 제휴해 기존 주파수를 활용한 SMS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이를 위한 위성 400기를 운영 중이다. AT&T는 초기에는 원웹(OneWeb)과 협력했으며, 이후 AST 스페이스모바일(AST SpaceMobile)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위성을 통한 음성·영상·텍스트 통신 테스트에 성공했다. 버라이즌(Verizon)도 마찬가지로 아마존의 프로젝트 쿠이퍼(Project Kuiper)를 검토한 후 AST 스페이스모바일에 투자했다.
초기 5G 홍보를 연상시킬 만큼 마케팅 열기가 뜨겁지만, 현재 기업 수준의 위성 통신 옵션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원격 근무자가 있는 조직은 아이폰이나 픽셀과 같은 기기 기반 솔루션을 위성 메시지 기능과 결합해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솔루션은 셀룰러 서비스가 완전히 끊겨야만 작동하고 기능 또한 매우 제한돼 있다.
보다 안정적인 연결이 필요한 경우에는, 배터리로 작동하는 스타링크 미니 장비와 같은 휴대용 솔루션을 통해 외부 전원 없이 최대 4시간 동안 임시 연결을 제공할 수 있다. 향후에는 CBRS LTE/5G를 기반으로 한 소형 기지국 솔루션이 개발되어, 위성 백홀로 연결된 지역 전용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위성 통신은 지상 네트워크를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빠르게 이동하는 LEO 위성이 단말기 시야에 머무는 시간은 평균 90초에 불과하며, 이런 물리적 한계는 실시간 애플리케이션에 구조적인 제약을 만들 수 있다.
메텔(MetTel)은 이런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며 고객의 연결성 확보를 위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5G 초기와 마찬가지로, 위성 통신 기술의 현실과 과장을 구분하고 기업에 실질적인 사례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주 경쟁은 다시 시작됐다. 인류 이주, 과학 탐사, 군사력 우위, 국가 자부심, 그리고 글로벌 연결성 확보에 이르는 다양한 동기가 이 흐름을 이끌고 있다. 어느 위치에 있든 직원의 연결성을 확보하려는 기업에게는 이런 신기술을 이해하는 일이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이는 연결된 세계에서 조직의 운영 복원력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dl-cio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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