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VMware) 지원 서비스를 둘러싼 AT&T와 브로드컴 간의 법적 분쟁이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뉴욕 대법원에 제출된 공동 서한에 따르면, 양사는 합의에 진전을 이루고 있어 예정된 청문회 연기를 요청했다.
이번 분쟁은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에 따른 지원 서비스 연장 문제를 중심으로 전개되었으며, 기업 IT 지원 계약 전반에 미칠 잠재적 영향으로 주목받았다.
양측 변호인단은 서한을 통해 “합의 논의가 진행 중이며, 10월 15일로 예정된 구두 변론을 연기해 당사자들이 해결책을 모색할 시간을 가질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진전이 있었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해당 서한에 의하면 양사는 분쟁 해결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봤다. 양사는 청문회를 10월 22일 또는 그 이후 적절한 날짜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청문회가 30일 이내에 열리는 경우 브로드컴이 해당 VM웨어 지원 서비스를 청문회 날짜와 그 이후 1주일 동안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서한은 “브로드컴은 예정된 청문회 날짜까지, 그리고 그 이후 1주일 동안 문제가 된 지원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는 데 동의한다”라고 밝혔다.
만약 요청한 일정 내 청문회 개최가 어려울 경우, 양사는 대체 일정을 논의할 수 있는 화상 회의를 요청했다. 이런 조치는 소송이 장기화돼 양사의 광범위한 비즈니스 거래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피하면서 직접 분쟁을 해결하려는 의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분쟁의 배경
이번 분쟁은 지난 9월 AT&T가 브로드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AT&T는 VM웨어가 기존 지원 서비스 연장 계약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브로드컴이 고가의 새로운 구독 서비스 구매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AT&T는 “브로드컴이 AT&T에 필요하지 않은 구독 서비스에 터무니없는 비용을 요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전 세계 수백만 AT&T 고객의 운영을 마비시킬 수 있는 광범위한 네트워크 중단 위험을 감수하라고 협박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AT&T는 이런 공격적인 전략이 국가 안보와 긴급 대응에 필수적인 서비스를 비롯해 자사 운영에 중요한 핵심 지원 서비스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로드컴은 이에 즉시 반박했다. 브로드컴은 AT&T가 ‘선정주의(sensationalism)’에 의존하고 있으며 오래 전부터 VM웨어 소프트웨어 사용을 중단할 계획이었으면서도 이를 미뤄왔다고 주장했다.
브로드컴은 과거 제출한 진술서를 통해 AT&T에 5년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CF) 구독을 할인된 가격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제안이 AT&T의 기존 지원 계약보다는 더 비싸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브로드컴은 “5년 VCF 구독 제안은 상당한 가치와 새로운 기술을 제공하며, AT&T의 복잡한 위험 환경을 정리하고 모든 것을 하나로 통합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진술서는 새로운 계약의 포괄적인 범위로 인해 AT&T가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
AT&T와 VM웨어 간의 분쟁은 VM웨어 기술과 서비스에 의존하는 많은 기업 IT 고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브로드컴이 VM웨어 고객을 구독 기반 서비스로 전환하려는 가운데, 이번 사례는 기업들이 지원 계약 갱신 시 직면하게 될 과제를 드러냈다.
현재 AT&T와 같은 많은 조직은 여러 버전의 VM웨어 소프트웨어가 혼재된 복잡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구독 모델로의 전환에는 상당한 비용 증가가 뒤따를 수 있다.
양사가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최종 합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AT&T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계속해서 지원 서비스를 받는다. 이번 분쟁의 결과는 향후 기업이 브로드컴 소유의 VM웨어와 협상할 때 중요한 선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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