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생성형 AI로 인한 IT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기업의 비즈니스 연속성과 성공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금융, 제조, 건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국내 주요 기업 IT 리더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SAS코리아 이중혁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SAS는 34년간 한국시장에서 경험을 쌓으며 420여 개 고객사와 협력해왔다”라며 “앞으로도 고객사의 AI 혁신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IDC 김경민 이사는 이번 행사에서 IDC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성공적인 AI 중심 비즈니스 구축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김경민 이사는 “2025년부터 2026년 사이 AI를 중심으로 기업 비즈니스가 재편될 것”이라며 “2027년부터는 전사 차원에서 AI가 확대되는 경우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IDC 연구에 따르면, 아태지역 기업의 경우 2024년 평균 223개의 PoC를 진행했으나 실제 프로덕션으로 전환된 것은 3개에 불과하며, 그중 성공률도 6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아태지역 AI 성숙도 조사에서는 37%만이 AI 리더 그룹으로 분류되었으며, 산업별로는 의료와 보험 분야가 상대적으로 높은 성숙도를 보였다. 김경민 이사는 “AI 리더 그룹은 매출과 순이익 증대를 모두 목표로 하며, 자체적으로 AI 모델을 개발하거나 기존의 상용 AI 모델을 구매하여 활용하는 유연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경민 이사는 성공적인 AI 구현을 위한 5가지 요건으로 기술, 거버넌스, 인재, 프로세스, 데이터를 제시하며 “2027년까지 국내 기업의 50%는 ‘데이터에즈어프로덕트(Data as a Product)’ 아키텍처를 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데이터에즈어프로덕트란 외부 데이터를 필요할 때마다 구입해 사용하듯이, 기업 내부에서도 직원 누구나 분석이나 AI 시스템 개발을 위해 현업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과 체계를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김경민 이사는 “2026년까지 국내 CIO의 70%가 책임 있는 AI 솔루션을 신속하게 구현하기 위한 전략적 로드맵을 작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AS코리아 이기완 전무는 AI 성공을 위한 기업의 전략적 선택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발표했다. 이기완 전무는 “생성형 AI가 현재 비즈니스 가치 창출을 위한 수단이 아닌 구현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 상황”이라며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 AI 도입 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기완 전무는 SAS의 AI 및 머신러닝 기반 분석 플랫폼 ‘바이아(Viya)’를 활용한 고객 불만 처리 사례를 소개하며 생성형 AI와 기존 AI의 결합 방안을 제시했다. 이기완 전무는 “LLM이 고객 불만을 요약하고, 바이아가 이를 기반으로 고객 유형 분석, 이탈률 예측, 맞춤형 응대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이때 바이아가 제시한 내용을 다시 LLM에게 전달하고 고객에게 전송할 자연스러운 답변을 생성할 수 있다”라며 “이런 과정을 통해 불만 처리 건수가 20% 감소하는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기완 전무는 생성형 AI의 한계로 부정확한 정보 생성과 최신 데이터 반영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술과 기업 내부 데이터를 보다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그는 “생성형 AI는 콘텐츠 생성과 대화에는 강점이 있지만, 예측과 비즈니스 의사결정에는 기존 AI가 더 적합하다”라며 “전통 AI와 생성형 AI 기술을 함께 고려한 접근법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바이아와 같은 분석 플랫폼이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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