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의 미래 아키텍처는 하이브리드 형태가 될 전망이다. 독일어권 SAP 사용자 그룹(DSAG)의 재무 그룹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기업이 아직 구체적인 방향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SAP 고객사의 약 절반(47%)이 여전히 온프레미스 SAP ECC를 사용하고 있으며, 상당수는 ECC 기술 지원이 종료된 후 S/4HANA로 전환할 방법을 결정하지 못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15일부터 9월 16일까지 DSAG 재무 그룹 회원사 대표 26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재무 그룹에는 금융 서비스, 에너지 공급, 부동산, 감사 및 리스크 관리, 데이터 보호, 세무 등 여러 분야가 속해 있다. 47%가 ECC를 사용하는 가운데, 42%는 온프레미스 S/4HANA 클래식 에디션을 사용 중이다. 클라우드 S/4HANA 사용자는 11%에 불과했는데, 그중 프라이빗 에디션이 8%, 퍼블릭 에디션이 3%를 차지했다.
ECC 사용자 대다수가 온프레미스 유지
ECC 사용자 대다수는 온프레미스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그레이션 계획에 대해 39%가 온프레미스 S/4HANA 클래식 에디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25%는 라이즈 위드 SAP(RISE with SAP)를 통한 S/4HANA 클라우드 프라이빗 에디션으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으며, 5%는 향후 그로우 위드 SAP(GROW with SAP)를 통한 S/4HANA 클라우드 퍼블릭 에디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DSAG 이사회 재무 담당인 슈테판 휘트만은 설문조사에 참여한 ECC 사용자의 약 4분의 1이 아직도 미래 방향을 결정하지 못했다는 점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7년 또는 연장 기간인 2030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는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말했다.
불투명한 향후 전망
휘트만은 불투명한 라이선싱과 보안에 대한 투자 부족이 망설임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사용자 기업의 입장에서 안정적인 계획을 수립하려면 지속 가능성 보고, 전자 인보이스, AI 활용 사례 등과 관련한 SAP의 향후 혁신 전략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많은 고객이 온프레미스 유지를 선호하는 만큼, 휘트만은 SAP가 클라우드 중심의 혁신 개발 정책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온프레미스 고객사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SAP 고객사는 클라우드 중심 정책에 대해 계속해서 반발하고 있다.
또한 많은 고객사가 향후 SAP 아키텍처에 의문을 갖고 있다. SAP가 핵심 구성 요소로 지목하는 BTP(Business Technology Platform)를 예로 들면, 이미 S/4HANA로 전환한 기업을 포함해 응답자 절반 가까이(44%)가 BTP를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활용할지 다른 방안을 모색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휘트만은 “사용자가 BTP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금융 프로세스 지원에 대해 아직 확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사용자가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DSAG는 BTP 구현에 대한 회원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웨비나 시리즈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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