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보고서는 AI가 이제 단순한 업무 보조 수단을 넘어 사람과 협업하는 팀원으로서 유연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 일부 기업에서 사람과 AI의 팀워크를 촉진하기 위해 조직 구조를 재구성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2025 업무 동향 지표’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31개국 3만 1,000 명의 직원을 조사한 결과에 기반한다. MS에 따르면 올해는 AI에 앞선 ‘프론티어 기업’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해다. 프론티어 기업은 AI가 단순한 보조 수단을 넘어 팀의 일원으로 전체 업무 흐름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 기업을 의미한다. 오성미 총괄은 “전체 응답자 중 844명이 이에 해당했다”라고 언급했다.
프론티어 기업의 직원들은 특히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는 비율이 높았다. 오성미 총괄은 “이 응답 비율이 71%로 글로벌 평균(37%) 대비 2배에 달했다. 프론티어 기업 직원들은 앞으로 AI와 함께 더 많은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만큼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라고 설명했다.
MS는 향후 2~5년 내에 대부분의 조직이 프론티어 기업의 방향으로 전환을 시작해 직원의 역할 경계를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사례로는 바이엘(Bayer), 다우 케미컬(Dow Chemical), 웰스파고(Wells Fargo) 등이 소개됐다. 바이엘은 현재 제품 개발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주당 6시간을 절감하고 있으며, 다우 케미컬은 배송 운영에 AI를 도입해 오차를 줄이고 수억 원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웰스파고는 4,000여 개 지점에서 고객 서비스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정보 검색 시간을 10분에서 30초 수준으로 단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의 AI 에이전트 활용도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리더의 46%(국내 48%)는 자사가 에이전트를 활용해 업무 절차나 프로세스를 완전히 자동화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향후 12~18개월 내 고객 서비스, 마케팅, 제품 개발 분야에서 확대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MS는 AI 에이전트 도입이 확산에 따라 기업들이 조직 구조를 이에 맞춰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채용 측면에서 관리자의 28%는 사람과 AI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팀의 담당자를 고용할 계획이며, 32%는 12~18개월 내 AI 에이전트 전문가를 채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새로운 리더십 형태인 ‘에이전트 보스’가 확산할 것이라고 MS는 전망했다. 이는 모든 직원이 에이전트 기반 스타트업의 CEO와 같은 사고방식을 갖춰 각자의 에이전트를 만들고 업무 위임 및 관리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또한 기존 재무, 마케팅, 엔지니어링 등 기능 중심으로 구성됐던 조직이 달성해야 할 목표, 프로젝트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MS는 언급했다. 이에 에이전트와 사람의 적절한 비율을 맞춰 업무에 최적화하는 ‘인간-에이전트 비율’과 같은 새로운 지표가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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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드인 데이터에 따르면 AI 스타트업의 고용 증가율은 빅테크 기업의 2배에 달했으며, 리더의 78%가 AI 특화 전문가 채용을 고려하는 등 AI 역량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있다. 기업들이 채용 중인 AI 특화 직무에는 AI 트레이너, 에이전트 개발자, 데이터 분석 전문가 등이 있었다. AI와 관련한 핵심 역량으로는 AI를 이해하고 업무 위임을 결정하는 ‘AI 리터러시’가 중요하다고 언급됐으며, 갈등 해결, 적응력, 혁신적 사고 등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의 강점도 더 요구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성미 총괄은 “이제 인사팀(HR)처럼 AI 에이전트를 관리하는 전담 부서가 필요할 수 있다. IT 부서가 아닌 현업 부서가 주도하는 AI 리소스 매니지먼트 팀에 대한 요구 사항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기업들 사이에서는 AI를 통해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틀 자체가 변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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