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직종 구인 공고가 코로나19 팬데믹 정점에 비해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우려되는 점은 IT 전문가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이스(Dice)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24년 미국에서는 총 224만 개의 IT 직종 공고가 게시됐다. 이는 2022년의 408만 개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이며, 220만 개가 공고된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포레스터(Forrester)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오나 마크는 IT 직종 구인 공고 감소가 광범위한 경제적 및 산업적 요인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마크는 “현재 조직들의 채용 속도가 매우 느려졌다. 경제적 불확실성과 같은 일반적인 거시경제적 요인들이 채용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특히 기술 분야에서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하락세를 형성하고 있다. 몇 년 전 기술 채용 붐의 여파 이후, 대량 해고가 이어졌다. 사람들은 이러한 주기를 다시 겪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마크는 생성형 AI가 IT 직종 감소에 약간의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 역할은 부차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 대기업들이 AI 투자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지만, 전체 예산이 크게 증가하지 않아 신규 채용이 줄고 있다. AI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AI옵스(AIOps), 코딩 코파일럿 등에 대한 투자로 인해, 당장 해고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팀에서 자연스러운 감원이 일어날 때 기업들은 공석을 채우기 위해 서두르지 않고 현재 직원들이 추가 업무를 감당할 수 있는지 지켜보는 접근법을 선호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포테크(Info-Tech)의 연구 이사 브리타니 루츠는 일시적인 이직률 감소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퇴사하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새로운 구인 공고의 필요성도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루츠는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지면서 직장을 옮기려는 사람들의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IT 직원들은 ‘안정적이고 안전한 직책에 있고 싶다’라고 말한다. 그들은 더 많은 불확실성에 노출되기를 원하지 않으며, 현재 직장에 머무는 것이 더 편하다고 느낀다. 새롭고 흥미로운 직책으로 옮길 수 있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루츠는 또한 IT 분야에서 전통적인 구인 광고 매체 이외의 새로운 방식으로 인재를 찾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조직들이 실제로 공고를 내 채용하는 대신, 네트워크에 있는 잠재적 후보자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링크드인이나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Z세대의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 진입하는 방식이다”라고 언급했다.
무어 인사이츠 앤드 스트래티지(Moor Insights and Strategy)의 부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인 매트 킴볼은 IT 수요를 판단하는 데 10년간의 구인 공고 데이터를 사용하기가 복잡한 이유를 지적했다. 10년 전 IT 직종으로 공고됐던 대부분의 직책들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많은 경우 더 이상 IT 부서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일부 IT 직종 공고들이 재분류됐다”라고 말했다.
AI의 경우, 킴볼은 AI가 IT 일자리의 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과학자와 같은 새로운 종류의 인재를 유치하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더욱이 다른 사업 부서들이 AI와 머신러닝 전문성을 찾으면서 이런 인재를 유치하는 주체가 변화하고 있다고 그는 언급했다.
킴볼은 “자금이 사업 부서에서 나올 수 있다. CFO 그룹에서 고용될 수도 있다. 누가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는지에 따라 정말 다르다. 이제 비용이 사업 전반에 걸쳐 분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CIO들이 몇 년 전 클라우드에서 경험했던 전문 인력 채용 문제를 언급했다. 클라우드가 막대한 비용 절감을 약속했지만 CIO들은 각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한 전문가를 고용해 해당 환경을 정확히 조정해야 했으며, 이로 인해 상당한 비용을 지출했다.
킴볼은 이제 생성형 AI 모델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이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IBM, 딥시크(DeepSeek) 등 다양한 벤더의 모델을 다룬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고용하려고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CIO들이 이제 클라우드 도입기와 유사하게 새로운 부류의 전문가들을 고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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