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파워시스템에서 S/4HANA를 운영하는 기업은 이제 SAP의 라이즈 관리형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액세스할 수 있게 된다. 라이즈는 지금까지 x86 서버에서 ERP 제품군을 운영하는 기업에 중점을 둬왔다.
라이즈는 SAP가 클라우드 벤더와 협력해 단일 계약으로 애플리케이션 호스팅과 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IBM은 2022년에 SAP 라이즈 클라우드 파트너가 됐지만, 기존에는 파워프로세서 아키텍처에서 S/4HANA를 운영하는 기업을 지원하지 않았다.
IBM에 따르면 이런 방식으로 운영하는 기업은 SAP 고객사 43만 7,000곳 중 1만여 곳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는 30여 년간 IBM 파워 또는 이전 버전에서 SAP를 운영해 온 장수 고객이기도 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2분기부터 IBM은 ‘IBM 파워 가상 서버(IBM Power Virtual Server)의 라이즈 위드 SAP’를 제공해 기업이 온프레미스 파워 서버에서 클라우드로 SAP 애플리케이션을 90일 만에 마이그레이션하도록 지원한다. IBM 컨설팅이나 다른 SAP 파트너사를 통해 이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IBM은 기존 IT 환경 평가,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자동화된 테스트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번들인 ‘IBM 트랜스포메이션 스위트 포 SAP 애플리케이션(IBM Transformation Suite for SAP Applications)’을 SAP 파트너사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인포테크 리서치(Info-Tech Research)의 자문 실무 책임자인 스콧 비클리는 “이 서비스는 클라우드로 이전해 S/4HANA를 실행하려는 SAP 고객이 IBM 파워 가상 서버를 활용할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IBM이 언급한 “고유한 이점”
IBM 제품 권고문은 “라이즈 위드 SAP는 성과 중심 서비스, SAP S/4HANA 기반의 클라우드 ERP, 그리고 기업 운영 모델을 재고할 수 있는 추가 플랫폼을 통합한다. IBM 파워 가상 서버는 IBM 파워 시스템에서 SAP 환경을 운영하는 기업에게 고유한 이점을 제공하며, 라이즈 위드 SAP로의 빠르고 중단 없는 이전을 위해 설계됐다”라고 밝혔다.
IBM이 언급한 “고유한 이점”이란 지금까지의 경험과 전문성을 일컫는다. IBM은 2021년부터 대규모 내부 ERP 현대화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면서 S/4HANA에 대한 실질적인 경험과 전문성을 확보한 바 있다.
IBM은 해당 프로젝트가 “18개월 동안 175개국에서 15만 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이 기간 동안 전체 서버 및 데이터 사용량을 합리화하고 프로세스 자동화를 강화해 인프라 비용과 관련 운영 비용을 30% 절감했다. IBM 컨설팅은 이 혁신 작업을 E2E(end-to-end) 방식으로 주도해 복잡한 솔루션을 안전하게 이동하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 서비스, 구현 및 애플리케이션 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용적인 선택지”
무어 인사이츠 앤 스트래티지(Moor Insights & Strategy)의 부사장이자 수석 분석가인 로버트 크래머는 “ERP 시스템을 보유한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현대화가 필수적이다. 새로운 IBM 파워 가상 서버의 라이즈 위드 SAP 서비스는 이미 IBM을 사용하는 기업에게 실용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클라우드로의 명확한 경로를 제공하며, IBM의 경험을 바탕으로 90일 만에 SAP S/4HANA 워크로드를 전환하고 30%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크래머는 “이 서비스는 기업이 SAP 지원 종료에 대비할 수 있도록 확장 지원 옵션을 포함한다. 기업의 현재 SAP 구성, 예산,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준비도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실제 도입 여부가 달라지겠지만, 대부분 SAP와 IBM 파워 시스템에 익숙한 만큼 전환이 덜 부담스러울 수 있다. 변화 관리와 데이터 품질은 전환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클리는 시스템 통합의 잠재적 파트너로 IBM 컨설팅이 언급된 것에 대해 “IBM이 인프라 서비스 업체로서 SAP 파트너 네트워크에 편입하려는 기회일 수 있다. IBM의 클라우드 사업이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만큼 이번 행보는 ‘남은 기회’를 확보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대부분의 클라우드 사업은 애저(Azure)와 AWS가 차지하고 나머지 시장을 GCP(Google Cloud Platform)와 IBM이 나눠 가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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