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규제 당국이 HPE의 주니퍼 네트웍스 인수 제안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두 회사의 CEO는 HPE 디스커버 행사에서 통합 기업의 미래를 논의하며 AI 네트워킹 기술에 초점을 맞춘 비전을 공유했다.
HPE는 지난 1월 140억 달러 규모의 주니퍼 네트웍스 인수를 발표한 이후 규제 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일부 국가의 규제 당국이 이 거래를 승인했지만, 미국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 DOJ)는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HPE와 주니퍼 경영진이 이달 초 법무부 반독점 집행관과 만나 거래 승인을 위한 설득 작업을 진행했다.
블룸버그는 “법무부는 필요한 경우 이번 인수건에 이의를 제기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와 관련한 우려를 HPE에 전달했다. 다만 소송까지 제기할지에 대한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라며 “양사가 거래 조건 수정에 동의할 경우, 법무부는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수정안을 반영하여 HPE의 주니퍼 인수를 승인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더 우호적인 심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어, 이번 인수 완료 시점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로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HPE 디스커버에서 집중 조명한 AI 네트워킹
바르셀로나 행사에서 네리 CEO는 “네트워킹은 AI를 구현하고 발전시키는 핵심 동력 중 하나이며, HPE는 이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네리 CEO는 “AI는 데이터 연결을 위해 클라이언트에서 클라우드까지 이어지는 최신 네트워킹 인프라가 필요하다”라며 “아무리 강력한 컴퓨터 칩이 있어도, 이를 지원할 네트워크가 부족하다면 AI의 완전한 잠재력을 실현하기 어렵다. 특히 고성능 네트워킹 패브릭은 필수적이며, 우리는 네트워킹과 AI 전문성을 크게 확장해 업계를 혁신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네리는 행사장에서 HPE와 주니퍼의 합병이 미래 네트워크 기술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언급했다. 네리 CEO는 “HPE가 구상하는 AI 네트워크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니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우리는 함께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등 모든 부문에서 탁월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안전한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솔루션 라인업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리 CEO는 “더 많은 고객이 AI 워크로드와 다양한 수준의 연결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필요로 할 것”이라며 “보안이 포함된 전체 네트워크와 스택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니퍼 네트웍스의 CEO 라미 라힘은 “양사의 합병으로 전 세계에 더 많은 고객과 디바이스를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주니퍼의 선도적인 AI옵스 기술이 한층 더 진화하여 고객에게 최적화된 엔드투엔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표현했다.
라힘 CEO는 “오늘날의 AI 모델에는 빠르고 유연하며 안전한 네트워크 기술이 필요하다”라며 “현재의 AI 워크로드는 내가 수십 년간 네트워크 분야에서 경험한 것 중 가장 높은 처리 용량을 요구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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