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커버가 가시성 시장에 처음 진출한 시기는 2021년이다. 당시에도 이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라운드커버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샤하르 아즈레이는 기존의 가시성 도구들에 빠진 영역이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애플에서 머신러닝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던 그는, 실무자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음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라운드커버는 관찰 가능성 영역에서 두 가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다는 기치를 내세우며 등장했다. 바로 애플리케이션 계측의 복잡성과 데이터 볼륨 기반 가격 책정 모델과 관련된 비용 예측 불가능성 문제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기업들은 원하는 것보다 더 적은 인프라를 모니터링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중요한 시스템에 사각지대가 생기곤 했다.
관찰 가능성 문제에 대한 그라운드커버의 접근법은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꾸준히 성장한 그라운드커버는 지난주의 시리즈 B 라운드에서 3,5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이 스타트업에 투자된 자금은 총 6,000만 달러에 달한다.
아즈레이는 네트워크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어떤 형태로든 R&D 팀을 관리해왔다. 그리고 우리는 항상 가시성 솔루션군을 사용하곤 했다. 그라운드커버는 이 두 가지를 결합한다. 가시성 작업의 애로사항에 대해 직접적 경험을 가진다. 이러한 경험은 나와 동료 모두에게 중요했다. 동시에 매우 심오하고 혁신적이며 우리의 핵심 역량과 맞닿은 경험이다”라고 말했다.
근간의 오픈소스 기술: eBPF가 가시성에 미치는 변화
그라운드커버 플랫폼의 핵심은 eBPF(extended Berkeley Packet Filter) 기술이다. 오픈소스 eBPF 기술은 리눅스 커널의 일부로, 지난 몇 년 동안 네트워크 가시성을 위해 널리 사용되어 왔다. 아이소밸런트(Isovalent ; 2024년에 시스코에 피인수)가 개발한 실리엄(Cilium) 등의 기술과 함께 사용되곤 했다.
기존의 네트워크 응용 프로그램에서 eBPF는 개발자들이 실시간으로 네트워크 패킷을 검사하고, 정교한 네트워크 필터링 규칙을 만들고, 커널 수준에서 네트워크 성능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그라운드커버의 확장된 eBPF 접근 방식은 기존의 네트워크 모니터링을 뛰어넘는다고 아즈레이는 설명했다.
그는 “eBPF가 단순한 네트워크 모니터링을 넘어서게 된다. 우리는 이를 운영체제의 커널을 통해 흐르는 작업에 대한 엑스레이로 사용한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그라운드커버는 eBPF를 사용하여 전체 애플리케이션 수준의 추적을 구현한다. 이를 테면 이 시스템은 요청의 응답에 대한 페이로드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오픈AI에 프롬프트를 보내는 경우, 그라운드커버의 eBPF 기반 기술은 정확한 프롬프트와 서버의 응답을 볼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가시성 확보를 위한 그라운드커버의 eBPF 사용법
그라운드커버는 정보를 얻기 위해 두 가지 유형의 eBPF 프로브를 사용한다. 첫 번째 유형은 커널 공간으로, 운영체제 수준에서 리눅스 커널로 직접 들어오는 정보를 얻는다. 두 번째는 사용자 공간 프로브를 통해 실행 중인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한다.
아즈레이는 “실제로 애플리케이션 스택에서 일어나는 일을 관찰할 수 있다. 패킷이 리눅스 커널을 통과할 때 암호화되어 있더라도 실제 애플리케이션 스택에서 암호화되기 전에 이를 관찰할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
기존의 네트워크 중심 eBPF 도구와 달리 그라운드커버의 접근 방식은 전체 애플리케이션 모니터링, 성능 프로파일링, 세부적인 트랜잭션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아즈레이는 “eBPF는 애플리케이션 성능 모니터링(APM) 솔루션의 기대치를 바꿔낸다. 단순히 네트워크 계층에 앉아 패킷이 와이어를 통과하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다.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맥락을 제공함으로써 훨씬 더 정교한 작업을 가능케 한다”라고 말했다.
‘bring your own cloud’: 전략적 차별화 요소
기존 SaaS 가시성 공급업체들이 데이터 양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반면, 그라운드커버의 ‘bring your own cloud’ 아키텍처는 데이터가 고객의 환경 내에 유지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 전략은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증가하는 우려를 해소하고 불필요한 데이터 전송 비용을 줄여줄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 비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모니터링을 제한할 필요를 없앤다. 즉 고객들은 예산을 늘리지 않고도 최대 10배 더 많은 가시성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고 그라운드커버는 주장하고 있다.
아즈레이는 “고객 데이터를 우리가 아예 저장할 수 없도록 했다. 고객의 데이터에 대해 비용을 청구하는 악순환이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모두를 위한 대시보드
지난주 쿠베콘(KubeCon) EU 2025 컨퍼런스에서 그라운드커버는 몇 가지 중요한 추가 기능을 발표했다. 추가 기능 중에는 쿠버네티스 모니터링 지원과 고급 로그 모니터링 기능이 있다.
아즈레이는 “쿠버네티스의 인기가 높다. 이를 사용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eBPF는 디스크 사용량부터 네트워크 사용량까지 스택에 대한 매우 복잡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회사는 새로운 eBPF 기반 대시보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대시보드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는 다양한 인프라 모니터링 지표를 시각화할 수 있는 자신만의 대시보드를 만들 수 있다.
시장 확장 가속화를 위한 자금 확보
새로운 자금을 통해 그라운드커버는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기존 경쟁업체로부터 고객을 유인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또한, 이 회사는 플랫폼에 이미 구축된 데이터 수집 기능을 활용하여 보안 모니터링 및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를 포함한 인접 분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아즈레이는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제품과 시장 출시를 결합하는 방법을 파악했으며,, 그 방법이 우리에게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지금은 속도를 높일 때다. 그라운드커버에게 가장 소중한 자원은 아마도 시간일 것이다. 우리가 가진 기술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최대한 빠르게, 최대한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그라운드커버 개요:
• 설립: 2021년
• 자금 조달: 6,000만 달러
• 투자자: 지브 벤처스, 앵귤러 벤처스, 헤비비트, 지브 벤처스
• 본사: 이스라엘 텔아비브
• CEO: 샤하르 아즈레이
• 주요 사업: 애플리케이션 성능 모니터링 및 가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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