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CO는 CISPE가 지난해 7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반경쟁 합의 이후, 지역 내 클라우드 라이선스 관행의 공정성을 감시하기 위해 11월 설립한 기관이다. ECCO는 설립 당시 브로드컴, VM웨어를 포함한 다른 소프트웨어 대기업도 감시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라는 임무를 받았다. 현재 CISPE 회원사와 프랑스 CAC40 CIO를 대표하는 고객 조직인 시그레프(Cigref), 벨기에 CIO로 구성된 벨터그(Beltug) 등이 ECCO에 참여 중이며, 조사 사안에 대해 적색/황색/녹색(RAG) 등급을 매기고 있다.
녹색은 ‘진행 중’으로 “상당하고 충분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하고, 황색은 ‘이탈’로 “진전이 정체되거나 해결에 어려움이 있다는 우려가 있음”을 뜻하며, 적색은 ‘심각’으로 “보고 시점까지 진전이 불충분함”을 의미한다.
브로드컴: 라이선스 심각 등급
화요일 발표된 ECCO 보고서는 브로드컴의 라이선스 상태를 적색/심각으로 분류했다. ECCO는 “브로드컴의 불공정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관행에 대한 공식 조사가 시급하다는 요구 사항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보고서 저자는 “2024년 3월 이후 CISPE는 브로드컴이 유럽 전역의 회원사와 클라우드 고객에게 필수적인 VM웨어 가상화 소프트웨어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의 가혹하고 용납할 수 없는 변경 사항을 재고하도록 시도해 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향을 받은 대다수가 최소 3년 동안 지나치게 비싼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새로운 조건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는 고객 서비스에 필요한 VM웨어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ECCO는 브로드컴의 불공정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관행에 대한 공식 조사가 시급하다는 요구 사항을 지지한다”라고 설명했다.
포레스터(Forrester)의 EMEA 공공 클라우드 벤더 담당 수석 분석가인 다리오 마이스토는 “브로드컴에 대한 ECCO 보고서의 피드백은 벤더가 협력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흥미로운 점은 VM웨어 인수로 인해 브로드컴 문제가 더 커졌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스토는 브로드컴의 인수 이후 “VM웨어가 전체 포트폴리오에 대한 제품 번들링, 라이선싱, 가격 책정, 시장 진출 전략을 변경했다. 이는 수개월 동안 포레스터의 고객들에게 주요 우려 사항이었다. 유럽에서 브로드컴의 경쟁 자세는 시장 내 불만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따라서 이 경우 경쟁사뿐만 아니라 최종 사용자로부터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브로드컴의 행보가 어느 시점에서 가속화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브로드컴 대변인은 “모든 주요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이 제공하는 모델에 따라 간소화된 라이선스를 제공한다. 고객 유지율이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어 우리가 제공하는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등급: 황색
ECCO는 지난 7월 CISPE와 마이크로소프트 간에 체결된 양해각서(MOU)의 결과로 설립됐다.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서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에 황색 등급을 부여했다.
보고서는 “양측이 미해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 전념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엔지니어링, 개발, 법무, 고위 경영진의 시간을 포함한 상당한 자원을 파트너십 발전에 투입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저자들은 “2024년 9월부터 2025년 1월까지 호스팅 제품에 대한 충분한 진전이 없었다. CISPE 회원사들은 MOU 요구사항을 이행하는 방법으로 애저(Azure) 로컬 개발에 너무 많은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해당 제품 개발에 전념하는 팀이 MOU의 법적 요구사항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 올바른 작업의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CISPE는 공식 발표를 통해 “ECCO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황색으로 평가했는데, 이는 일부 영역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7월 합의와 관련된 몇몇 CISPE 회원사의 기대를 아직 완전히 충족하지 못했음을 나타낸다. ECCO 보고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CISPE와의 이전 합의에서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한 비즈니스 기회들에 대해 추가적인 진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합의는 CISPE가 유럽 위원회에 제출한 경쟁 제소을 철회하는 계기였다”라고 밝혔다.
마이스토는 “ECCO와 함께 CISPE의 경쟁 불만 사항을 해결하는 데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할 일이 많다. 유럽 시장의 경쟁과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느 정도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문제가 해결되는 속도가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는 속도보다 아마도 더 느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더 엄격한 디지털 주권 요구사항과 유럽의 새로운 AI 투자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는 특정 협력과 관련 활동을 로드맵상에서 가속화해야 할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디지털 주권 규제로 인해 하이퍼스케일러가 완전한 주권 솔루션을 제공하려면 지역 업체와 협력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미래가 곧바로 현실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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