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임시 공동 CEO인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는 소매 업계에서 Arm PC를 반품하는 비율이 높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분히 경쟁 프로세서 아키텍처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말 바클레이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에서 홀트하우스는 “판매 업체와 Arm PC의 반품률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그들이 가장 우려하는 현실을 확인할 수 있다. ‘[작동할 것으로] 기대했던 것들이 작동하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반품이 많이 들어온다는 우려다”라고 말했다.
CIO닷컴은 인텔과 퀄컴에 이에 대한 논평을 요청했지만, 요청 후 24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두 조직으로부터 회신을 받지 못했다.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 또는 X 플러스 기반 기기를 공급하는 마이크로소프트, 델, HP, 레노버도 마찬가지였다.
인포테크 리서치 그룹의 수석 연구 책임자인 제레미 로버츠는 “판매 업체의 전언을 통해 인텔 경영진이 강조하는 스냅드래곤 시스템의 높은 반품률 이야기는 기업 대다수에게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가 현실을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 “배터리 수명 등 Arm 기반 디바이스에서 몇 가지 확실한 이점을 얻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은 x86 시스템용으로 제작돼 있다. (Arm 시스템에서 이용하기 위해서는) 리팩토링하거나 마이크로소프트 프리즘과 같은 에뮬레이터를 통해 실행해야 한다. 일반 구매자는 게임이나 기존 애플리케이션이 작동하지 않을 때까지는 명령어 집합이나 에뮬레이션 계층에 대해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기업 구매자는 이런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로버츠는 더 높은 반품률 주장과 관련한 현실이 그리 단순하지 않다며 “인텔이 침소봉대한 것일 수 있다. 또는 퀄컴이 실제적 위협을 경시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여튼 정보에 입각한 구매자에게는 문제꺼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무어 인사이트 & 전략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안셀 사그는 “퀄컴 기반 PC의 높은 반품률에 대한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지만 섣부른 예측이었다. 이 이야기가 다시 제기되면 의심부터 든다. 유통 채널이나 OEM 중 누구로부터도 이러한 주장을 검증할 수 있는 데이터를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사그는 판매 수치가 일부의 기대만큼 좋지는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영향을 미친 다른 요인들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콜 기능 논란 등으로 인해 퀄컴 코파일럿+ PC의 가치가 영향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이 이 플랫폼에 가지는 관심은 여전히 높지만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여러 OEM들이 기업들의 기업들의 구매 기준을 넘어섰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라고 말했다.
사그는 향후 PC의 미래에 Arm의 몫이 있다고 봤다. 그는 “그저 성숙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리콜을 통해 코파일럿+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불러일으켰고 칩 벤더 간에 기능성의 차이가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코파일럿+ PC가 초기 성장통을 얼마나 극복하고 얼마나 많은 기업이 소프트웨어 호환성 검증 작업을 마치고 도입을 결정하는 지가 2025년 주목해야 할 동향이라고 분석했다. 사그는 “팬데믹 초기 머신이나 오래된 윈도우 10 PC를 교체하려는 기업이 많을 것이다. 미래 대비를 위한 이유라도 AI 기능이 있는 제품을 원할 가능성인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OEM과 대화를 나눠본 결과, 애로우 레이크 기반 인텔 프로세서에 대한 관심이 루나 레이크의 경우만큼 높지 않았다. AI 기능이 제한적이고 코파일럿+ PC에 집중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 때문으로 풀이된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호환성은 여전히 퀄컴에게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다. 하지만 매주 Arm 기반 윈도우 PC에 대한 주요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다. 사그는 “퀄컴 시스템을 구입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얻는지 알고 있다. 특히 성능 저하 없이 긴 배터리 수명을 원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로버츠는 기업용 컴퓨터 구매를 책임지는 의사 결정권자들이 구매에 앞서 요구 사항과 관리 도구를 검토하고 호환성을 확인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어차피 리테일 채널을 통해 업무용 컴퓨터를 구매하는 경우는 드물다. 기본적인 실사를 진행한다는 가정 아래 반품률 이야기는 기업 IT와는 관련성이 낮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ad More from This Article: Arm PC 반품률과 CEO로서의 자세
Source: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