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법조계를 위한 소규모 AI 제품이 다수 출시됐지만, 세터월스가 실제로 혜택을 본 것은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부터였다. 세터월스의 CIO인 다니엘 샌드버그는 “다양한 영역에서 이점을 얻을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세터월스는 경영진의 지원과 조직 외부의 큰 관심에 힘입어 변호사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3가지 AI 도구를 테스트, 비교, 평가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샌드버그는 “상당히 큰 규모의 평가 그룹을 구성해 3가지 도구를 나란히 테스트했다”라고 전했다. 결과에 따르면 그룹의 80%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30%가 하루에 여러 번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직원을 위한 기회
이는 세터월스의 변호사 약 200명 전원에게 AI 도구를 배포하는 출발점이 됐다. 또한 100여 명에 달하는 일반 직원들도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과 같은 AI 지원을 받았다.
샌드버그는 “많은 기업이 생성형 AI를 탐색하는 데 집중하지만, 여러 이유로 그 상황에 머물러 있거나 꽤 오랫동안 소규모 시범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세터월스는 소규모로 계속하고 싶지 않았고, 꽤 일찍 그 잠재력을 확신했다. 소수 직원 그룹이 아닌 모든 직원이 AI의 뛰어난 능력을 공유하는 민주화를 추구한다”라고 덧붙였다.
먼저 기술적인 부분이 갖춰지고 선택한 도구에 대한 분석이 완료되자, 이제 사람들과 연결할 차례였다. 샌드버그는 “장기적인 인적 측면에서는 모든 직원이 AI 지원의 요점과 기술 사용 방법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는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명확한 리더십과 변화 관리를 바탕으로 AI를 업무에 어떻게 통합할지 계획하는 작업도 중요했다. 그는 “사용에 있어서는 안정성이 중요하며, 기술이 자연스러운 요소로 느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AI 교육
세터웰스는 이제 어느 직원이든 스스로 AI 지원에 익숙해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올해 8월에는 모든 직원이 AI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필요한 것을 정확히 얻기 위해 질문과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방법 등 기본 지식을 알려주는 의무 교육을 실시했다.
샌드버그는 “AI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며, 조직 내에서 이를 잘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을 구축하고, 지원 기능을 마련하며, 새로운 역할과 업무 방식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매일 처리되는 중요 정보의 양을 고려할 때 기술 구현에 앞서 보안이 최우선 과제였다. 세터월스는 이미 정보 처리 방법과 문서 처리 방식에 대한 매우 명확한 내부 보안 지침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이를 AI에 맞게 조정했다. 샌드버그는 “여기서는 누구도 업무 관련 내용에 챗GPT를 사용할 수 없다. 세터월스와 벤더 사이에 모든 것이 안전해야 한다는 계약상의 규제도 명확히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시작해야 할 주요 영역
샌드버그는 조직이 AI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4가지 핵심 영역을 강조했다. 하나는 번역과 교정 같은 텍스트 처리다. 또 다른 하나는 연구다. 그는 “이런 언어 모델에는 엄청난 양의 지식이 포함돼 있어, 특정 분야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이 도구를 사용해 지식을 쌓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3번째 영역은 정보 분석이다. 로펌에서는 많은 양의 문서를 다루기 때문에 특정 사건을 빠르게 요약하고 올바른 방식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으면 매우 유용하다. 4번째는 활동 목록과 우선순위를 만드는 등 개인적인 보조 용도로 AI 지원을 더 많이 활용하는 것이다.
샌드버그는 “모든 직원이 AI 생성 결과물 바로 사용하지 않고, 초안이나 계획 제안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세터월스는 AI 투자를 통해 직원에게 새롭고 환영받는 업무 도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과 미래의 변호사들을 유치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올바른 투자
AI는 많은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직원이 이를 진정으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샌드버그는 진단했다. 그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모든 직원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을 고려해 현실적인 속도를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많은 기업을 주저하게 하는 이유일 수 있다. 6개월 후에 더 나은 것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뛰어들기를 두려워한다. 이는 불확실성의 요인이며 모델이 어떻게 발전하고 도구의 기능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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