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대변인은 IT 언론사 CRN과의 인터뷰를 통해 “AMD는 가장 큰 성장 기회에 자원을 맞추기 위해 몇 가지 목표 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인력의 약 4%를 감축하게 됐다”라며 “정리 해고에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게 존중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CRN은 이번 조직 개편이 AI 칩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AMD CEO 리사 수는 지난달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급증하는 수요로 인해 2024년 AI 칩 매출이 4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AMD는 구체적인 감원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2023년 기준 전체 직원 2만 6,000여 명을 고려하면 약 1,000여 명이 대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CRN에 따르면 AMD의 인력은 최근 6개월간 24%, 1년간 33% 증가한 상태였다.
AMD의 핵심 경쟁사 인텔도 지난 10월 2,000여명 직원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존 페디 리서치의 대표 애널리스트 존 페디는 벤처비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AMD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은 실적을 기대했던 일부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기준에 조금 미치지 못한 정도”라며 “AMD의 기존 인력 규모가 과다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 시점의 구조조정은 매우 안타까운 결정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10월 29일 공개된 AMD 실적 발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8% 증가해 68억 달러,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3% 증가해 7억 2,400만 달러, 순이익은 전년 대비 158% 증가해 7억 7,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리사 수는 “3분기 데이터 센터 제품인 EPYC와 인스팅트(Instinct) 판매가 늘고 라이젠 PC 프로세서에 대한 강한 수요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라며 “향후 데이터 센터, 클라이언트, 임베디드 사업 전반에서 컴퓨팅 수요 증가에 따라 큰 성장 기회를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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