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화하는 AI 시장에서 중국 AI 모델 개발사 딥시크(DeepSeek)가 업계 주요 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 대형 IT 기업들에 맞서며 AI 경쟁력을 키우는 가운데, 딥시크의 챗봇은 전 세계 51개국에서 앱스토어 차트 1위를 기록했다.
AI 애널리스트 알렉산더 도리아에 따르면, 딥시크의 추론 모델 R1은 처음에는 엔비디아의 H100을 활용해 훈련됐지만, 현재는 화웨이의 어센드(Ascend) 910C 칩을 기반으로 응답을 생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딥시크와 화웨이 양측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도리아는 화웨이 클라우드가 딥시크 모델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근거로 이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화웨이의 어센드 910C 칩이 엔비디아의 대안으로 입지를 다질 경우, AI 컴퓨팅 시장에서 중국산 하드웨어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글로벌 AI 경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변화가 될 수 있다. 참고로 도리아는 X(구 트위터)에서 주로 활동하는 분석가로, 정확한 소속과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LLM, AI 하드웨어, AI 훈련 방법론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도리아는 X에서 딥시크가 훈련과 추론을 분리해 강력한 GPU에 대한 의존도를 낮췄다고 분석했다. 화웨이의 910C 칩은 훈련 측면에서는 엔비디아 H100만큼 강력하지 않지만, 응답 생성에는 충분한 성능을 발휘해 비용 절감과 경쟁력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딥시크는 향후 3만 2,000개의 화웨이 910C 칩을 사용해 새로운 AI 모델을 훈련할 가능성이 있다고 도리아는 전했다. 화웨이가 공급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중국이 미국 기술 없이도 AI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딥시크를 우선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딥시크가 실제로 화웨이 칩을 활용해 훈련을 진행한다면, 글로벌 AI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도 있다. 이미 딥시크의 성공에 긴장하고 있는 미국 AI 업계는 중국 기업들이 더 낮은 비용으로 고급 AI 모델을 구축하는 상황에서 한층 더 강력한 경쟁에 직면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화웨이의 910C 칩이 엔비디아 H100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으며, 특히 AI 모델 훈련에서는 아직 한계가 있다. 하지만 AI 경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딥시크의 화웨이 칩 활용은 중국이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딥시크가 미국 기술 사용 없이 원활한 응답 생성이 가능하다는 점은 중국이 AI 칩 기술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만약 910C의 후속 모델인 920C 칩이 기대한 성능을 충족한다면, AI 경쟁의 흐름을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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