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앤트로픽, 오픈AI 등과 함께 AI 기반 컴퓨터 사용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앤트로픽이 주도하려는 AI 자동화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언론사 더인포메이션가 2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구글은 사용자가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검색과 쇼핑 등의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 ‘자비스’라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자비스에는 구글의 LLM 제미나이 2.0이 활용될 예정이다.
더인포메이션이 인용한 소식통은 “자비스는 스크린샷을 읽고 이해하며 텍스트를 생성하고 사용자 상호작용을 시뮬레이션하는 등 여러 LLM 기반 기술을 결합해 브라우저에서 작업을 제어하고 완수하는 기능한다”라고 설명했다.
LLM 기반 AI를 활용한 구글의 사용자 작업 자동화 시도는 최근 앤트로픽이 발표한 ‘컴퓨터 사용’ 기능과 매우 유사하다. 업계 관계자는 업무 대부분이 컴퓨터에서 수행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기능이 완성된 제품으로 출시된다면 자동화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앤트로픽의 ‘컴퓨터 사용’ 기능을 통해 개발자는 앤트로픽 API를 이용해 클로드 3.5 소넷에게 화면 내용 판독 및 해석, 텍스트 입력, 커서 이동, 버튼 클릭, 창 전환 등을 지시할 수 있다. 기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도구가 수행하는 작업과 유사하지만, 더 효율적인 셈이다.
자비스는 일반 소비자를 주요 대상으로 개발되었지만, 기업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특히 개발 활동, 워크플로우 관리, 고객관계관리(CRM),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웹 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이루어지는 다양한 업무에 적용이 가능하다.
장고 웹프레임워크의 공동 개발자인 사이먼 윌리슨은 “구글이 스크린샷이나 이미지에서 좌표를 파악하는 기능을 앤트로픽보다 먼저 개발했을 것”이라며 “앤트로픽은 AI 기반 에이전트와 LLM을 활용해 다양한 기능을 보강한 컴퓨터 제어를 출시해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오픈AI도 지난 2월부터 유사한 기능 개발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웨어 전문가 마틴 베차드는 링크드인을 통해 “오픈AI가 앤트로픽의 ‘컴퓨터 사용’과 유사한 ‘툴(Tools)’이라는 기능을 이미 개발했다”라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MS는 이달 초 이미지를 읽고 이해하며 관련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코파일럿의 새로운 기능인 ‘비전’을 공개했다. 애플은 자사의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 업데이트를 통해 가상 비서 시리에 자동화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자비스와 별개로 구글은 올해 초 크롬 브라우저에서 두 개의 탭 간 정보를 비교하고 유사한 탭을 그룹화하도록 추천하는 AI 기반의 새로운 기능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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