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조건이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인수 규모가 약 1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네온은 포스트그레스 전문가들이 모여 2022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기업용 포스트그레스 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단순한 관리형 데이터베이스를 넘어, 개발자 친화적이고 서버리스 중심의 기술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며 업계에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기존 데이터베이스 기술이 여전히 1990년대에 설계된 구조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서버리스 환경과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는 데 주력해왔다. 네온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이 회사는 포스트그레스가 현대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를 근본부터 다시 들여다보았으며, AWS 오로라(Aurora)와 마이크로소프트 소크라테스(Socrates) 논문에서 기술적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4년 첫 제품을 출시한 이후, 네온은 AI 에이전트를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빠르고 탄력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며 주목을 받았다. CNBC에 따르면 현재 네온의 고객사는 1만 8,000곳에 달하며, 오픈AI,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어도비, 레플릿, 버셀 등도 포함돼 있다.
데이터브릭스는 특히 AI 에이전트가 인프라 관리 기술 전반에 적극 활용되는 상황에서 네온의 기술이 자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온의 내부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체 데이터베이스 생성의 약 30%가 AI 에이전트를 통해 이뤄졌으며, 2025년에는 이 비율이 8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브릭스는 이 수치를 인용하며 “이제 인간보다 AI가 더 많은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시대”라며 “AI를 초고속 주니어 개발자 군단으로 본다면, 네온은 이들에게도 최적화된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제공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데이터브릭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네온은 인프라단에서 깊이 있는 기술 혁신을 추구하고, 오픈소스의 가치를 신뢰하는 등 데이터브릭스와 철학을 공유하는 기업”이라며, “앞으로 개발자뿐 아니라 AI 에이전트가 주도하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이들과 친화적인 차세대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을 함께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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